'아버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3.06.09 애덤 스미스
  2. 2011.10.17 이런 아버지가 있어야 합니다.
  3. 2010.11.22 아버지가 되는 것이란...
2023. 6. 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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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이 됐다. ‘현대 경제학의 창시자’ ‘성서 이래 가장 위대한 책 《국부론》의 저자’ 등 그를 수식하는 말들은 화려하지만 정작 우리는 얼마나 그를 알고 있을까? 애덤 스미스와 그의 저서를 아는 것은 단순히 한 시대의 위인과 고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의 기본 개념과 핵심, 사회과학의 틀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이 바로 근대 경제학의 출발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는 자신이 죽은 뒤 출간되지 않은 저서와 논문을 없애라는 유언을 했고, 이 때문에 대중들이 그를 이해할 단서가 많이 부족했다. 전기 작가 니콜라스 필립슨이 쓴 이 책 《애덤 스미스》는 애덤 스미스에 대한 자료를 집대성해 그의 전 생애와 사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평전으로, 그동안 감춰졌던 애덤 스미스의 삶의 궤적을 꼼꼼하게 따라간다. 경제학자이자 도덕철학자인 그의 다양한 면모와 사상을 생생하게 서술해 우리가 오해했거나 몰랐던 애덤 스미스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유로운 경제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자본시장의 차가움보다 인간의 따뜻한 도덕심을 강조했던 사상가였다. 이 책은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와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데이비드 흄과의 만남, 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남긴 강의 노트,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의 전 생애를 살펴보고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속 사상을 면밀히 추적했다. 그 결과 현지에서 출간 후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디애틀랜틱〉 〈뉴욕타임스〉 등 유수의 매체들에서 극찬을 받거나 ’최고의 도서로 선정됐다.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통해 그를 살펴보고자 한다면 애덤 스미스의 경제와 사상, 더 나아가 현대경제학의 시작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니콜라스 필립슨
출판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2023.05.24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정말 딱 들어맞는 말이다. 내가 경영학을 배울 때 경제학 부분도 같이 배웠는데 항상 경제학 기초 부분에서 먼저 나왔던 사람 중 하나가 애덤 스미스이다. 단순하게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많은 유럽 열강들이 돈이 많이 질수록 순환이 안되고 더 가난해지는 중상주의와 식민지 경제를 버리고, 자본주의와 자유무역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의 기초를 제공했다'

사실 단순하게 경제학만을 기초한다고 하면 이렇게 국가적인 부분에 까지 손을 대기가 어렵다. 그는 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러한 것을 설파하였을까?

 

그의 이론은 사실 지금의 많은 정부들과 같이한다.

국가는 다른 나라의 폭력과 침략에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보유해야 하며 사법제도를 엄정하게 세우고 사회 전체에는 큰 이익을 주지만 거기서 나오는 이윤이 비용을 보상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개인도 건설하고 유지할 수 없는 공공사업과 공공기구를 유지해야 한다라는 부분이다. 지금 당장 한국이라고 봐도 무방한 부분이 아닐까? 애덤 스미스는 단순히 경제학 쪽으로만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 나라의 기반을 잡는 철학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하고 연구하였다(사실 철학 교수이기도 하다)

 

1759년 도덕감정론을 발표하였다.

이는 애덤 스미스가 유명인사로 거듭날 수 있는 하나의 기회였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중농주의 사상가들과 접촉을 통해서 사상과 이론을 흡수하여 이후 세상을 바꿀 책을 하나 냈으니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국부론'이다. 국부론에서 그는 정부는 민간의 경제생활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으며(작은 정부) 당시 제멋대로였던 세금체계 등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손'을 강조하여 이것으로도 충분히 국가가 부강해지고 사람들도 부유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국가의 기능을 최소로 하자는 내용의 정석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은 경제학을 배우면 반드시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사실 이러한 철학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애덤 스미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왜 이 사람이 그런 선택을 했고 이러한 책을 냈는지, 그리고 유럽의 당시 상황이 자유주의가 어떻게 꽃피울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나오고 있다. 이런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나는 한국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 왕정주의가 너무 오래되기도 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개별 사람의 본성'을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저 '왕과 신하에 대한' '귀족을 위한' 내용들로만 도배가 되어 있어 이렇게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 이후 지금에 이르러서까지 인정을 받고 있는 모습을 한국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물론 공업을 통해서 부는 축적했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철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러한 서로 간의 대립을 통해 발전된 철학들이 국가를 이끄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유럽의 모습이 사뭇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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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오르뎅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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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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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아버지는 어떤 분이신가요?
저는 지금까지 아버지의 뒤만 바라보면서 달려왔습니다. 아버지가 엔지니어였기에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했었고 대학교를 공과대학을 나왔습니다. 지금도 특별히 후회는 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소질이 있었던 것은 문과 계통이었나 봅니다. 물론 문-이과를 나누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긴 합니다만, 4년을 공부했어도(그래도 바닥 성적은 아니었음에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공대의 공부보다는 더 관심있던 경영학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습니다(그렇다고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ㅠ)

아버지가 존경스러워 따라온 것이지만 뒤돌아 본다면 아버지께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 역시 이렇다 할 지도를 해주신 적이 없었구요. 그것은 대화의 단절이라기 보다는 서로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질문' 이라는 것을 한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제와서는 가끔 술도 마시면서 옛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질풍노도의 시기와 장래를 위해 고민 했던 시기에 아버지의 조언이 뒤따랐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책의 저자도 동일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전까지는 그다지 가족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던 회사의 사장님이었으나 큰 병을 앓고 나서 생각을 바뀌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큰 시련을 겪고 나면 인생의 허무함을 배우기도 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기도 한답니다(전 아직 그런 일은 없습니다만...) 그래서 책을 써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정말로 고리타분한 이야기만 나열된 것 같을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딸에게 하는 말들은 무엇이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라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지요. 부모라는 미명 아래 '자유' 를 강탈할 수 있는 권리를 내세우는 것 같다고 할까요? 하지만 그 분들의 입장에서는 이미 한 번 걸어 본 길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함정이 있다면 그것을 미리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알아서 피해갈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CEO의 자리에 오르게 될 아들에게 여러가지 비즈니스적인 조언을 합니다. 아버지의 눈에는 아직도 한 없이 모자란 부분만 보이는 아들이지만 조금씩 다듬어 간다면 언젠가 자신을 능가할 인물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팔불출처럼 자식에게 무엇이든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소위 딸바보 같은?ㅋ) 저자는 아들을 좀 더 강하게 그리고 똑똑하게 키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약간의 칭찬과 여러 가지 비난이 섞여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면 될 것이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리타분하기도 하지만 정말 현실적인 내용들 입니다.

저도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말도 잘 하지 못하는 아이지만 커가면서 여러 장점과 단점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뭐든 잘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꼭 여러 가지를 잘하지 않아도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줬으면 합니다. 저 역시 저자와 같이 제 자식이 앞으로의 장래를 걱정하기 시작하기 전에 책을 하나 써 주고 싶습니다. '나' 라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지, 이럴 때는 이렇게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말이지요. 받아들일지 말지는 저의 선택이 아니지만 저도 꼭 이런 저런 이야기를 글로 남겨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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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0. 11. 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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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이면 이제 애아빠가 됩니다.(벌써!?)
아직까지는 제 눈으로 보이지 않고 초음파로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실감이 나진 않지만
그래도 제 아이라는 사실에 가끔은 놀랍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금방 다가올 줄도 몰랐지만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도 아직은 막막합니다.

3년 전, 인턴쉽과정 마지막에 회식자리에서 다들 장래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회식을 社내에서 하는 것도 조금 웃기긴 했지만(회사에서 맥주도 먹었군요..ㅋㅋ)
모든 사람이 장래희망을 그렇게 열변을 토하면서 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보험사 인턴이여서 그랬을까요? 발표력 하나만은 정말 최고였던 거 같습니다.(저 빼고.ㅠ)

다들 희망은 은행장, 증권사 사장, 보험사 사장 등등, 어마어마 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런거
별로 관심없었거든요...(결론은 다른 회사를 갔습니다만....)
그 때 제가 발표했던 내용이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진짜 '아버지' 가 되는 것은 어떤 일보다 어려운 것이라고...

내 아들(5주 전까진 딸이었는데..ㅋㅋㅋ)이 '나'라는 사람을 생각할 때 늘 의지할 수 있고
행복한 것만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아버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역시 아버지에게
많은 것을 받고 자라왔기 때문에 제 아들에게도 많은 것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돈은 빼고.ㅋㅋㅋ)

제 개인적인 물품은 특별한 것을 제외하고는 비싼 물품을 사본 기억이 없는데, 최근에 L모 백화점에
가서 와이프와 아가옷을 고르고 있던 와중, 제일 비싼 것을 덥석 사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어제 차에서 '정말 놀라웠다.' 라고 설명하는데, 이게 부모 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 아들이니 그래도 좀 좋은 거 입히고 좋은 거 먹이고 싶은 것이 사실이네요...

제 친구들도 언젠가 다들 아버지가 되겠지만 마음만큼은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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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