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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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확신을 팔아라
마케팅 범람의 시대. 화려한 광고, 과장된 카피, 수많은 경쟁자 속에서 마케터는 오늘도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보이지 않는 확신을 팔아라》는 그런 마케터들을 위해 자신만의 ‘보이지 않는 확신’을 잠재고객에게 각인시키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뉴욕 타임스〉 ‘최고의 비즈니스북’, 〈비즈니스 위크〉 36개월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전작 《보이지 않는 것을 팔아라》가 출간된 지 25년, 저자 해리 벡위드는 그동안 바뀐 세상과 비즈니스 흐름을 통찰하며 마케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한다. 이제 사람들은 웬만한 광고에 눈길도 안 주고, 조금이라도 광고의 기운이 느껴지면 불신한다. 그런 고객들에게 ‘우리 제품의 장점’을 알려주기 전에 할 일이 있다. 바로 ‘확신’을 주는 것이다. 저자는 〈포춘〉 200대 기업들의 마케팅 컨설턴트로 활약하며 일선에서 깨달은 원칙들을 공개한다. 계획하고, 고객을 사로잡고,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까지 40년 응축 노하우가 가감 없이 담겼다. 특히 전작에서 다룬 ‘서비스 마케팅’과 ‘제품 마케팅’의 차이를 다시 한번 분명히 짚으며,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팔 때 더 효과적인 마케팅 조언을 새롭게 정리했다. 세간의 수많은 마케팅 ‘비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케팅 지침서가 될 한 권이다. “이 책을 읽고도 일 잘하는 마케터가 될 수 없다면 직업을 바꿔야 한다.” - 제프리 무어, 《캐즘 마케팅》 저자
저자
해리 벡위드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4.02.15

 

우리가 애플 제품을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에 걸출한 브랜드가 있음에도 굳이 애플 제품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현대-기아라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회사가 한국에 있음에도 굳이 BMW나 벤츠를 더 높은 가격에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 제품이 우리에게 주는 무언가의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그 회사의 제품은 가지고 있는 것 자체로도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던가, 나중에 다시 팔 때도 높은 가격을 받아낼 수 있다던가 하는 그러한 확신 말이다. 물론 그 브랜드들이 그러한 확신을 주기 위해서 했었던 다양한 활동들을 보자면 한 번에 짠 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머릿속에 박히기 시작하면 고객은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된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신발 브랜드는 나이키이다.

사실 내 눈에는 나이키나 아디다스가 뭐가 좋은 지 알 수 없다. 심지어 나이키는 항상 더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비슷한 다른 신발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나이키의 마케팅 방식이 대단히 뛰어난 것일까? 물론 그런 것도 있다. 시티런과 같은 행사를 통해서 동질성이 있는 사람들을 묶어준다던가, 여러 방식의 콜라보를 통해서 다양한 제품의 협업을 이끌어내면서 다변화를 한다던가 하는 방식은 마케팅 적으로 굉장히 뛰어나다(심지어 한동안 나이키의 경쟁자는 닌텐도라는 책과 같이 실내에서만 죽치고 있는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키가 파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욕망이다. 운동하고 밖으로 내보이고 싶은 그 욕망.

 

브랜드 네이밍조차 명확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3M의 풀네임은 미네소타 채광 제조회사(Minnesota Mining and Manufacturing Co.) 이다. 일단 어색한 이름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긴 이름을 고객이 기억이나 할까? 우리가 아이가 태어났을 때 이름에 대해서 어떤 부분을 신경 쓰는지 한 번 고민해 보자면(한국의 경우 대부분 3글자이니 뭔가 딱딱 맞아떨어져야 하니까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겠다) 동일한 이름을 쓰는 사람이 많이 있는지, 그리고 이름이 혹여나 촌스럽지는 않은지... 아마도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지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네이밍은 조금 다른 것이 '누구나 기억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특히 사람은 6글자부터는 외우기도 어렵고 7글자가 넘어가면 아예 불가능하다고 한다. 과연 당신의 회사 네이밍은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일까?

 

팔려고 애쓰지 마라. 그저 신뢰할 증거를 보여라.

이미 서비스업이 80%가 넘어가는 미국에서 이렇게 마케팅 부분이 발전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당장 서두에 이야기를 했던 애플과 삼성과의 마케팅 차이는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삼성의 경우 너무 엔지니어링 적인 부분에 치중을 하고 있고 애플의 경우 제품의 성능보다는 제품이 어떤 부분에서 필요한지, 그리고 당위성에 대해서 글자를 최대한 적게 해서(사람들은 글자가 많고 말이 많은 광고를 사랑하지 않는다) 홍보를 하고 있다. 최근 삼성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광고를 하고 있지만 신기술이 나오면 여지없이 그것을 홍보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그럼에도 수익은 모두 애플에서 가져가고 있다. 우리는 아직 삼성이라는 회사가 그러한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삼성에서 일하는 마케터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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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0. 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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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프 코드?

먼저 시작하기 전에 책의 제목인 하이프 코드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유명 걸그룹의 노래인 Hype Boy도 있었는데(이걸 부르면서도 대체 이게 뭔 소리인가... 싶었다) Hype는 사전적 의미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되겠다. 말 그대로 유행을 선도하는 상황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금 그 단어에 딱 맞는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회사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나이키라고 할 수 있다. 리셀러들의 최고 브랜드이자 동일한 모델인데도 디자인만 바꿔서 신발을 신어도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는 '장수 디자인'의 핵심 코드라고 할 수 있는데(개인적으로 에어포스 1을 너무 사랑해서 이런 신발만 10개가 넘게 있다) 이런 회사는 어떠한 방식으로 하이프 코드를 심고 있을까?

 

콜라보!

나이키에서 추진하는 방법 중 어쩌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서로 경쟁 상대에 있는 회사하고도 손을 잡고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스트릿 패션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슈프림 등과의 협업을 통해서 사람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한정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판매를 한다. 이러한 한정판은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워너비가 되기 때문에 중고조차도 높은 가격에 구매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한국에서도 아예 리셀 전문인 크림과 같은 곳이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면서 판매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중 가장 회전율이 높은 제품이 뭐냐고 물어보면 단연 나이키이다. 리셀러 입장에서는 어쩌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큰 틀에서의 디자인은 항상 유지.

나이키 포스, 덩크 시리즈는 수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롱런하고 있는 디자인이다. 물론 아디다스 등도 그러한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다른 신발 브랜드는 유행이 지나면 완전히 다른 형태의 디자인을 계속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나이키의 경우 신제품이라고 하는 것에 절반 이상은 기존의 모양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사골국 끓여 먹듯 이렇게 동일한 모양으로만 먹고 산다고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 디자인이 옷과 받쳐 입기에 너무나도 좋은 디자인이다. 국내에서 포스 1의 디자인은 많은 연예인들이 옷을 입을 때 필수템으로 활용하고 있고 덩크의 경우 디자인도 디자인이거니와 신기도 너무나 편해서 많은 사람들이 애용을 하고 있다. 더 말할 것이 있을까?

 

한 때 닌텐도가 나이키의 경쟁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사람들이 아웃도어 활동보다 인도어 활동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되면서 그러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어느 누구도 경쟁사라고 말을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특히 코로나를 거치게 되면서 아웃도어 활동에 목말라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너도나도 밖에서 뛰어다니고 있다. 건강을 더 많이 생각할수록 헬스케어나 룰루레몬과 같은 스포츠 브랜드의 매출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더 많은 매출 상승은 바로 이러한 나이키가 가져갔다. 누구나 입을 수 있지만 고급진 느낌이 날 수 있는 것은 나이키의 또 다른 매력이다.

 

나는 오늘도 나이키 신발을 사러간다.

주변에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면(이제는 돈을 벌기 때문에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진 않지만) 당연히 그곳에서 사야 한다고 말을 한다. 매장을 가더라도 일단 나이키 매장을 먼저 간 다음에 다른 매장으로 눈을 돌린다. 내가 유행에 엄청나게 민감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나이키는 마케팅적으로 포지션을 명확하게 잡은 회사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이미 집에 있는 많은 옷과 신발, 그리고 가방 등이 나이키의 브랜드를 달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생활에 굉장히 깊숙하게 침투되어 있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다음 컬래버레이션이 어떤 것을지 궁금하지만 리셀을 하는 한이 있어도 꼭 하나 사보고 싶다. 한정판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다.

 

-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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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8. 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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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는 많은 부서가 있다.

그런데 보통 핵심 부서라고 통칭을 하는 부서는 기획, 전략이라고 붙이는(소위 멋진?) 부서이다. CEO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있으며 대기업일수록 이쪽 부서에 소위 엘리트 인재들이 많이 있으며 몰리고, 타 부서보다 상대적으로 업무강도도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이지만 진급이 빠른 편이라 야심이 있다면 한 번 고민해 볼만한 부서이기도 하다. 회사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든데 왜 여기 부서만 편애를 하는 것일까? 물론 다른 부서도 많은 업무를 한다. 그런데 이 부서는 전체적인 틀을 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넓게 숲을 보아야 하는 사람이다. 당장 눈앞의 만 원짜리 지폐를 보더라도 줍지 않고 그것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 성실하고 더 똑똑한 사람들만 만들어가는 세상이 바뀌고 있다.

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경제 시스템이 전환이 되면서 경영의 방식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독일 자동차 3사 중 하나인 BMW는 임팩트 있는 드라이빙 능력으로 차량의 재미를 아는 사람들에게 많이 선호되는 차다. 국내에서도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량 중 하나인데 마케팅 방식 중에 독특하다고 느꼈던 것이 굳이 그 나라의 지역에다가 드라이빙 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BMW 차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전(물론 저렴하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엄청난 특전)을 준다. 바로 운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드라이빙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금액이 들어감에도 충성고객의 증대와 더불어 소문을 통해서 BMW를 구매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차량 판매회사에서 차량에만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이라는 것으로 확장을 하는 멋진 방식의 마케팅이라고 생각이 된다.

 

고객들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회사는 바로 '탐스 슈즈' 이다. 몇 년 전까지 한 켤레의 신발을 사면 하나를 기부한다는 '착한 마케팅' 효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그 마케팅의 시간이 지나자 결국 그저 그런 하나의 신발 회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데 걸리는 시간도 굉장히 짧았던 것 같다. 특히 옷이나 신발 등의 시장의 경우 엄청난 기술을 요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사람들의 분위기에 따라서 뒤집힐 수 있는 요소가 있는데 이 회사는 결국 다른 기업에 인수가 되어야 할 정도로 빠르게 식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파타고니아 등과 같이 자연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으나 결국 제품의 판매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참 고객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고객은 과연 기업의 어떤 면을 보고 구매를 하는 것일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로 더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트위터를 X로 전환하면서 더 핫이슈하다(이게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가 전기차를 상용화에 큰 이바지를 했다는 면을 폄하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텐데, 이 책에서 일론 머스크의 대단함을 말하는 것은 바로 우주선 제작 회사인 '스페이스 X'이다. 발사체를 재활용한다는 독특한 상상력을 실제로 하게 되는 과정에서 부도 위기도 겪긴 했지만 그 뚝심으로 결국 우주산업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국가적으로만 할 수 있었던 우주선 발사를 민간 사업자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새로 만드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키의 모습도 새롭다.

이전의 탐스 슈즈의 사례를 보면 착한 마케팅은 변화를 하지 않으면 결국 그대로 무너진다는 것을 알았다. 나이키는 일단 기본적으로 세계 1위의 신발 제품 생산업체이기도 하지만 각 나라마다 마라톤을 후원하고 주최하는 등의 마케팅 방식과 더불어 책에 나오는 나이키 어드벤처클럽이라고 하여 리사이클링을 하는 방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 모든 사람이 새것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신을 수 있는 중고'도 분명히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레몬마켓과 같은 중고시장에서 제품의 상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기부도 가능하며 구독형태로도 가능한(한국에서는 보진 못한 것 같다) 마케팅의 혼합 방식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기업들은 이렇게 유기적으로 계속 변화를 주려고 노력 중이고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지금 나의 회사는 어떨까? 한 번 되짚어 볼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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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7. 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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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란 무엇인가?

항상 영업과 마케팅을 구분하는 말로 자주 나오곤 한다. MBA 과정에서는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영업을 하기까지의 전략을 수립한다는 의미로 이해하기가 쉬운데 그래서 각종 대기업의 마케팅 부서는 소위 '잘 나가는 사람' 들의 집합소이기도 하다. 저자 역시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기업인 아디다스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인데 마케팅 관련 서적들이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거나 적용했던 예시가 너무 불친절(?)하여 전반적으로 지루했던 반면에 이 책은 정말 아디다스에 의한 아디다스를 위한 아디다스의 내용들이 자세히 나와 있다. 저자의 고뇌와 함께 말이다. 잠시 1위를 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항상 나이키라는 거대 기업을 쫓아가는 그들의 입장에서 마케팅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마케팅은 생각보다 어렵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은 현재 상황을 유지만 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마케팅은 다르다. 과거를 답습하면 정말 능력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경쟁사에서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그대로 하지 않고 우리를 뛰어넘을 마케팅을 진행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케터들에게는 실적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등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이직할 때 많이 보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이직도 잦은 편이다) 아마 가장 크게 힘든 이유는 무에서 유를 창 줄 해야 하는 업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본다.

 

'Just Do it'  아는가?

이건 사실 아디다스가 아니라 나이키의 슬로건이다. 무려 20년 이상 된 슬로건이기도 한데 나이키는 이 문구 하나로서 무엇인가 즉각적으로 필요하고 사서 바로 적용해야 하는 그런 회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특히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이 있음에도 2017년 과감하게 아마존에 입점을 하여 소위 '짝퉁' 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 해결을 하였으며 다시 2019년에는 아마존에서 나와 고객 접점을 아마존이 아닌 자사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으로 바꾸는데 성공을 했다. 전도 후도 사실 어느 기업에서도 하기 쉽지 않은 마케팅 방식인데 그들은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바로 했다' 그것의 그들의 저력 아닐까?

 

아디다스에서 조금은 생소한 아웃도어 분야를 맡으면서 그녀는 색다를 시도를 한다.

등산 이외에는 거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에서 클라이밍을 선보이며 팝업 스토어를 10m 절벽에다가 배치를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실제 본 내용이기 때문에 잊혀지지 않는 형태이기도 한데 어쩌면 글로벌 대기업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가장 많이 팔리는 축구화나 옷을 집중적으로 판매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카테고리도 자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이러한 방식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등산뿐만 아니라 다른 클라이밍 종목들도 이슈화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결국 아디다스의 마케팅이 성공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마케팅 치트키는 바로 변화이다.

사람은 흔히 변화를 무서워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우리 생활을 이렇게 바꿔놓을 줄 과연 100여년 전 사람들은 알 수 있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지금보다 10년 뒤에 더 얼마나 신기한 것들이 우리를 변화시킬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을 가끔은 강요도 해 보고 권유도 해 볼 수 있는 이러한 마케팅의 방법은 더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본다. 마케팅이 존재하는 이유도 바로 이 변화라는 보드를 타고 파도를 거슬러 올라가라는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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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2. 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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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마케팅은 도대체 누가 하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PPL이 너무 당연하게 나온다. 사실 유명한 회사의 제품이 당연히 유리하고 디자인도 좋고 하지만 그들 가운데서도 나이키의 이영미 팀장을 좋아하는 스타들이 굉장히 많다. 송중기, GD, 정일우 등등. 그녀가 나이키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도 많이 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런 스타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단순히 나이키라는 거대한 기업의 뒷배에 앉아만 있었다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세상에, 알바에서 임원까지?

요즘 세상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모습이긴 한데 그녀는 타고난 성실성으로 그것을 해냈다. 물론 우연이 겹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을 했고 그 아르바이트가 종료가 되는 시점에 총무로 제의를 받고 들어가서 마케팅을 배웠으며 영업 쪽에 욕심이 생겨 영업으로 옮겼다가 그녀가 마케팅에서 빠지는 순간부터 매출이 하락되는 것이 보여 다시 마케팅으로 가서 다시 일으켰다. 우연에 우연이 계속 겹쳐지긴 하지만 그녀는 그 자리에서 항상 준비된 사람으로 일을 했으며 더군다나 대외적인 위기로 인해서 자신의 부서가 폭파되고 후배가 직속상관이 되는 아픔을 겪었음에도 그 부서에서조차 성과를 내어 결국은 팀장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그녀가 그렇게 올라간 것이 회사 내에서 최초라고 하니 얼마나 이를 악물고 일을 했을까? 그녀에게 있어서 나이키라는 회사는 그녀 자신과도 같은 분신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이렇게 일할 순 없지만...

운도 따랐을테지만 타고난 성실성과 회사에만 열정을 다 바친 그녀의 모습은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은 될 수 있지만 똑같이 따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은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적어도 그녀와 함께 했던 연예인들은 사실 평소라면 정말 쳐다보지도 못할 사람들이다. 특히 박지성의 경우 애초에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마음을 여는데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그녀의 마음도 참 많이 상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는 사실 보통은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게 굳이 먼저 대화를 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것이 영업의 일환이라고 해도 많이 상처를 받곤 한다. 그런데 거기다가 콧대 높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만을 섭외하는 그녀 입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심적 고통을 겪었을까? 개인적으로 그녀의 인내심이나 사교성은 정말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아르바이트에서 임원 그리고 독립까지...

나이키에서 많은 것을 이뤘지만 어느 시점이 되자 '현타' 가 왔던 것 같다. 일을 사랑하고 너무 좋아하지만 그녀는 언제까지고 스타 마케팅만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며 이제는 나이가 50이 다 되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차례가 되었다고도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촬영 현장에서 굉장히 스피디하게 움직이고 사람의 고충을 계속 들어줘야 하며 일사불란하게 또는 엄청 치밀하게 계획과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녀도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퇴사를 하게 되었지만 결국은 채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일을 하게 되는 그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일과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고나 할까? 퇴사를 하자마자 결국 그녀가 퇴사하기만을 기다렸던 회사에 중책을 맡으러 다시 갔다. 부럽다. 그런데 이런 것도 이런 결과물이 있어야 된다. 회사에서의 나의 결과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조금 웃기다.

사실 그녀의 일대기는 다른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분명 인기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퇴직 후 신규 도서 출시회에 가서 출판사에 자신의 책을 내달라고 요청을 해서 책을 내었다는 것을 보면서 조금 웃기긴 했다. 그래도 읽어보면 정말 보기 드문 직종이기도, 보기 드문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이 되고 많은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왜 그녀를 보고 누나나 언니라고 살갑게 이야기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항상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진심'으로 생각하였고 그 진심이 보이면 영원히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된 것이다. 나도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려면 이영미 님처럼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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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