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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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타인지는 무엇인가?

이 책의 제목으로 나오는 메타인지가 사실 익숙한 단어는 아니다. 가끔 들어보긴 했어도 그게 뭐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막상 책으로 보자고 하니 중요한 단어가 맞나 보다(허허허 허) 정확한 정의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고 메타인지의 간단한 정의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는 것이 빠르겠다. 과거 제조업 시대의 모든 사람이 성실하고 통일성 있는 업무만을 하던 시기에는 굳이 이런 방식이 필요 없었다. 명령권자 한 명에 많은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원하는 '단 하나의 답'만 나오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그런 세상이었으나 이제는 '답이 한 개'인 경우는 그냥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럴 경우 그동안의 단일 차로가 아닌 교차로도 있고 우회로도 있는 여러 길을 가게 되는데 그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나가는 것을 메타인지라고 보면 되겠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당연히 세상이 바뀌어서 그랬다. 책 내용 중 최근 가장 인상깊은 생각이 있는데, 여러분의 회사를 가장 디지털화가 빠르게 될 수 있도록 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답변에서 CEO도 아니고 CTO도 아닌 '코로나 19'라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지 않은가? 회사 사장이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여지지 않다가 결국 비대면으로 어쩔 수 없이 전환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게 되는데 한 번 변화가 있던 조직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하기 마련이다. 결국 사람들이 이러한 재택근무의 장점이나 비대면 형태의 업무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에 맞추어 변하게 될 것이다.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은 바로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해결 방 안으로 갖게 될 것이다.

 

회사에서 교육을 할 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이 책에 나온다.

바로 Why? 이다. 업무를 함에 있어서 동료든 선배든 후배든 간에 가장 일하기가 꺼려지는 사람이 '이것을 왜 하는가?'에 대해서 조금도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것을 고민하지 않고 그냥 하는 것은 나 자신이 기계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인데 과연 기계가 하는 일을 굳이 인간이 도맡아서 한들 효과가 있을까? 나는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 기계적인 업무는 앞으로도 AI와 같은 기계를 통해서 점차 넘어가고 있는 마당에 생각하기가 싫다고 해서 동일한 업무만을 고집하고 생각을 안 하다니! 향후 10년 안에 해고당할 1순위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Why?에 대한 답을 얻었다면...

다음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질문을 할 차례이다. 모든 상사들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배경지식까지 설명을 해 주면 정말 금상첨화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바쁘고 설명하기 귀찮고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어설픈 질문을 던져봤자 좋지 못한 답변이나 꾸중만 받게 될 것이다. 문제의 핵심에 가장 가깝게 될 질문을 해야 한다. 보통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계속 반복해서 연습을 하게 되는데(로스쿨도 그런다고 한다) MBA 과정을 경험해 본 결과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학습이나 실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최종적으로는 기업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한국과 같이 Top-Down 방식의 회사들은 위에서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가 없다. 밑에서부터 변하기에는 너무 많은 장벽들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특히 제조업에서 변하려고 하는 업체들이나 서비스업이나 IT 업종의 경우 반드시 이러한 변화를 겪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이미 20대 신입사원들의 마인드는 변해서 들어오는데 기존의 회사에 맞추려고 하니 어려움이 있는 것이고 지금이야 아직 미세한 파동에 불과하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점차 큰 파도와 같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과연 한국의 기업은 어떻게 변화를 해야 할까? 뭐든 변화시켜서 하기가 어려우니 미리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국내 기업의 CEO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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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