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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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마케팅은 도대체 누가 하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PPL이 너무 당연하게 나온다. 사실 유명한 회사의 제품이 당연히 유리하고 디자인도 좋고 하지만 그들 가운데서도 나이키의 이영미 팀장을 좋아하는 스타들이 굉장히 많다. 송중기, GD, 정일우 등등. 그녀가 나이키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도 많이 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런 스타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단순히 나이키라는 거대한 기업의 뒷배에 앉아만 있었다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세상에, 알바에서 임원까지?

요즘 세상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모습이긴 한데 그녀는 타고난 성실성으로 그것을 해냈다. 물론 우연이 겹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을 했고 그 아르바이트가 종료가 되는 시점에 총무로 제의를 받고 들어가서 마케팅을 배웠으며 영업 쪽에 욕심이 생겨 영업으로 옮겼다가 그녀가 마케팅에서 빠지는 순간부터 매출이 하락되는 것이 보여 다시 마케팅으로 가서 다시 일으켰다. 우연에 우연이 계속 겹쳐지긴 하지만 그녀는 그 자리에서 항상 준비된 사람으로 일을 했으며 더군다나 대외적인 위기로 인해서 자신의 부서가 폭파되고 후배가 직속상관이 되는 아픔을 겪었음에도 그 부서에서조차 성과를 내어 결국은 팀장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그녀가 그렇게 올라간 것이 회사 내에서 최초라고 하니 얼마나 이를 악물고 일을 했을까? 그녀에게 있어서 나이키라는 회사는 그녀 자신과도 같은 분신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이렇게 일할 순 없지만...

운도 따랐을테지만 타고난 성실성과 회사에만 열정을 다 바친 그녀의 모습은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은 될 수 있지만 똑같이 따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은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적어도 그녀와 함께 했던 연예인들은 사실 평소라면 정말 쳐다보지도 못할 사람들이다. 특히 박지성의 경우 애초에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마음을 여는데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그녀의 마음도 참 많이 상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는 사실 보통은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게 굳이 먼저 대화를 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것이 영업의 일환이라고 해도 많이 상처를 받곤 한다. 그런데 거기다가 콧대 높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만을 섭외하는 그녀 입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심적 고통을 겪었을까? 개인적으로 그녀의 인내심이나 사교성은 정말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아르바이트에서 임원 그리고 독립까지...

나이키에서 많은 것을 이뤘지만 어느 시점이 되자 '현타' 가 왔던 것 같다. 일을 사랑하고 너무 좋아하지만 그녀는 언제까지고 스타 마케팅만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며 이제는 나이가 50이 다 되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차례가 되었다고도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촬영 현장에서 굉장히 스피디하게 움직이고 사람의 고충을 계속 들어줘야 하며 일사불란하게 또는 엄청 치밀하게 계획과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녀도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퇴사를 하게 되었지만 결국은 채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일을 하게 되는 그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일과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고나 할까? 퇴사를 하자마자 결국 그녀가 퇴사하기만을 기다렸던 회사에 중책을 맡으러 다시 갔다. 부럽다. 그런데 이런 것도 이런 결과물이 있어야 된다. 회사에서의 나의 결과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조금 웃기다.

사실 그녀의 일대기는 다른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분명 인기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퇴직 후 신규 도서 출시회에 가서 출판사에 자신의 책을 내달라고 요청을 해서 책을 내었다는 것을 보면서 조금 웃기긴 했다. 그래도 읽어보면 정말 보기 드문 직종이기도, 보기 드문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이 되고 많은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왜 그녀를 보고 누나나 언니라고 살갑게 이야기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항상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진심'으로 생각하였고 그 진심이 보이면 영원히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된 것이다. 나도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려면 이영미 님처럼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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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