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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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사태 이전의 대우를 기억하는가?

사실 그렇다면 나이가 조금 있다는 의미인데 그간 겪어왔던 경제위기 중 정말 가장 큰 위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 큰 회사들이 하나둘씩 픽픽 쓰러지고 금융회사들이 무너지며 재계 3위의 대우그룹이 완전히 공중분해가 되는 기현상을 보았다. 당시 유행했던 방식이 빅딜도 있었는데 삼성과 현대 그리고 LG 등 각종 재벌 회사들의 사업이 합쳐지는 희한한 사태도 나타났다. 금 모으기 운동이 열풍이었고(지금 같았으면 거의 모이지 않았을 거 같긴 한데) 평생 고용을 보장하던 회사들의 배신도 나타나 실업자가 폭증했던 시기이다. 더군다나 당시에 금리는 20%를 육박하였으니 이때 현금 있던 사람들은 천국을 맛봤을 것이다(그리 많이 없었다) 당시 세계경영으로 유명했던 대우의 경우 정치권의 영향도 있었고 당시 부채도 어마어마했던지라 한 순간에 없어지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당시 경영 자체를 잘못한 것은 있으나 많은 기업들이 비슷한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었다고 한다. 후일담이지만 당시 정계의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아 대출 연장 등이 되지 않고 그간 알게모르게 문제가 있던 것이 수면 위로 올라와서 문제가 되었다는 내용이 많다(사실 진실은 모른다) 어찌 되었건 놀라운 것은 그렇게 공중분해가 된 이후에도 회장을 보필하던 많은 임직원들이 경영연구회를 만들어서 계속 명목을 유지고 하고 있고 거기다가 2019년에 김우중 회장의 별세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그리워하고 우는 모습을 보았더니 신기하면서도 회사에 대한 열정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2030 세대에게 그런 것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이 책의 내용들이 경영 방식에 대해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을 본다면 당시 경영 자체는 굉장히 혁신적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세계경영의 핵심은 말 그대로 '해외' 에서 진행되는 많은 업무이다. 

1970년대 소위 가장 좋은 학교의 엘리트들이 많이 가는 회사는 상사 쪽이었는데 해외에서 영업을 하고 공장을 짓는 등, 당시 국내의 경우 자금이 부족하여 해외에서 외화를 벌어와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엄청난 아이디어로 승부를 하기보다는 정해진 시간보다 항상 오버하여 극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그런 와중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며 성공했던 사례가 다수 적혀있다. 그들의 노력과 땀으로 이렇게 회사도 부강해지고 나라도 부강해진 것은 맞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지금 나에게 그들과 같은 희생을 하라고 하면 나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만큼 그들은 굉장한 노력과 시간 그리고 가족과의 시간을 버리고 생활을 했던 것은 아닐까

 

그런 힘든 시간을 겪고 성공을 쟁취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지금까지 사회 각계에서 유명인사로 자리하고 있다.

다른 회사 사장, 교수, 경영자 등등 그들은 대우의 정신을 잊지않고 계속 퍼트리고 있고 최근에는 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장려도 하고 있다(뒤쪽에 설명이 되어 있음) 일본도 그렇고 한국도 점차 취업을 자국 내에서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은 상태에서 이렇게 해외에서 승부를 볼 수 있게 도와주는 방식은 굉장히 좋은 모습이라고 판단된다. 다른 기업들도 이런 부분은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며 각 사람들을 인터뷰한 그 모습에서 그들이 과정은 어려웠지만 결국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교육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후백제, 후고구려 같은 느낌이 좀 들었다.

기존의 나라는 망했지만 부흥운동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자 하는 그런 모습이었다(물론 그 나라들처럼 다시 망하고 그런 것은 아니니 그냥 느낌으로만 치부하자) 재벌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우가 무조건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그들의 업적은 확실히 훌륭하다고 보인다. 지금의 경영자들도 쉽게 못하는 권한 이양 등을 보자면 당시 대우의 경영 방식이 굉장히 혁신적으로 파격적으로 느껴지며 해체되지 않고 남아있었다면 여러 업적을 더 크게 남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대우라는 회사 이름을 달고 있는 곳도 많이는 없지만 여러 회사가 인수를 하면서 그 당시의 좋은 점을 많이 흡수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들이 실패한 것은 대우 그룹이지 각 사의 열정 넘치는 인재들이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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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8. 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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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 관련된 서적은 진짜 많이 읽어보았다.

그런데, 솔직히 모르겠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너무나 많은 선택지가 있는데 이거 내가 선택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선택이 항상 틀리다(젠장...ㅠ.ㅠ) 그래서 항상 이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줄어들지 않는 통장 마이너스 잔고와 뭔가 생활은 되는 거 같은데 좀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그런데 책을 읽어봐도 도통 뭔소리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부자는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이 책에서는 말한다. 꼭 그렇지는 않다고.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스갯 소리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내 꿈은 재벌 2세인데 부모님이 노력은 안해요."

슬픈 자화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부의 대물림이 없다면 지금 사회에서 과연 돈 버는 방법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일단 먼저 부자가 되는 방밥을 알았기 때문에 그것도 대물림이 되는 것이겠지만 이 책은 그 성공을 이끌고 난 이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되었는 지를 묻는 책이다. 그렇다, 솔직히 말하자면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니고 부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책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뭐, 읽다보니까 항상 내가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

난 항상 가방이 무겁다. 회사가 멀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이 올지 몰라 여러 잡동사니와 책, 배터리 등등을 몽땅 넣고 다닌다. 단순히 몸만 힘든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가방이 커져서 어디 앉기도 굉장히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는 그런 사람을 칭찬해 주는 것이 아니라, '미련하다' 라고 표현을 한다. 왜냐하면 당장 그 날 필요한 것과 필요치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것 자체를 귀찮아 하기 때문에 아예 몽땅 들고 다니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되고 나 스스로도 이것이 오늘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필요할 것 같아서 넣어 놓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것에 힘을 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았다.

 

또한 집을 교외의 큰 집을 살까, 아니면 도심의 주택을 살까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면, 다른 것은 필요없고 직장과 가장 가까운 집을 구하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나의 경우 집안 문제로 인해 직장과 가까운 곳을 멀리하고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지만 그 덕에 내 삶은 좀 많이 팍팍해 지는 경우가 생겼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동시간이 길어지니 쉴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고 몸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가까운 곳으로 회사를 옮기고 싶으나 회사를 현재 옮길 능력이 안되는 것이 더 마음이 아픈 것이다. 여건이 되었다면 회사 근처에 살아을까? 아니면 회사를 옮겼을까? 궁금한 내용이긴 하다.

 

이 책에서의 방식이 항상 맞고 좋은 결과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은 무엇보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였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아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시간낭비가 심하다고 하면 과감하게 돈으로 메꿔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판단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옳은 판단이었는지는 본인 스스로가 더 잘 알거라 믿는다. 어쩌면 돈을 벌고 싶다면 부를 이룩한 사람을 찾아가 그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이 책에서 나오는 갈등상황에서는 당연히 부를 이룩한 사람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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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7. 1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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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에 있게 될 미국 대통령 선거를 생각하면 흥미진진하다.

물론 브렉시트다 뭐다 해서 살짝 묻힌 감이 있긴 하지만 얼마 전까지 핫 이슈는 이 사람이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는지 안되는지가 관건이기도 했다. 근데 결국 됐다.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 정말 많긴 했는데 결국 됐다. 왜 그를 보고 사람들은 열광하는가?

 

사실 한국에서는 대선 후보에는 나오기도 힘든 사람이다. 소위 '건방지고 돈많고 자신만 아는 사람' 으로 평가받고 있고 쏟아내는 각종 정책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희안한 정책들이 넘쳐나고 있다. 한국에서 봤을 때는 '절대 안되야 할 사람' 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또 모른다. 힐러리 조차 그의 정책을 몇 가지는 가져와서 쓰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어쩌면 시대를 잘 타고난 것일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이 사람만큼 대화를 함에 있어 직선적이고 명확하며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몇 없다는 것이다. 물론 머리 속에서 생각나는 것을 전혀 가공하지 않고 하는 바람에 앞뒤가 안맞고 횡설수설하는 경향이 있긴한데, 그의 지지자들은 그런 것도 그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뭐, 정책으로 봐서는 정말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자국 내에서) 그런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가 정말 시원시원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연설 자체를 들어보면 정말 공격적이고 시원하긴 하다, 한국에는 왜 이런 사람이 인기를 끌지 못할까? 망할 정당 때문에 그런가?)

 

그의 기술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협상을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대한 연구를 하여 최적가격을 파악한 후 절대 '대놓고 좋다' 라는 표시를 하지 않는다.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면 그 가격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는 것이다(불법으로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도 이런 거래에서 실패한 경우가 많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인맥을 동원하는 것과 같은데, 주변의 지인들을 총동원하여 활용 또 활용, 그리고 금액에 있어서는 굉장히 단호하게 결정을 내린다. 읽다보니 금액 대가 내가 평생 벌어도 거기 근처에나 갈까 모르겠나 싶을정도의 금액이다. 그런데 그는 그런 돈을 심지어 본인돈이 아닌 빌리기까지 한다. 이것이 부자들의 네트워크일까?

 

항상 이 분처럼 행동을 하면 한국에서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살아가기 조차 힘들 것이다. 더군다나 부동산 재벌로 성공했다면 국내에서는 굉장히 나쁜(?) 사람으로 지탄받을 수 있다. 어쩌면 부동산이라는 것이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많이 담긴 제품(?) 이라서 그런 것일 수 있다. 그런데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를 응원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돈을 벌고 싶으면서 부자를 지탄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는 우리에게 그는 항상 말을 한다.

'You are Fired'=> 넌 해고야

본인이 진정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아는 그에게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나 부러움을 느끼고 있다. 그의 많은 돈이 아니라 그것을 할 수 있다는 그 사실 '그 자체' 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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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7. 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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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재벌 회장 중 감방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아니, 정정합니다. 범죄라고 통칭되는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 없습니다. 한국만큼 재벌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은 나라가 없다고 하지만 그만큼 범법을 잘 일으키는 것이 한국 부자들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사실 회사에 다니면서도 Complience니 규정을 잘 지키느니 라는 말을 하는 것도 우습습니다. 당장 제일 위에 있는 사람들이 지키지도 않는 것을 부하직원들에게 지키라고 하니 정말 우스을 따름입니다. 결국 나쁜 놈(년)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과연 이렇게 나쁜 사람들만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의 결과만 놓고 말하자면 나쁘지 않으면 성공하기 조차 힘든 사회가 바로 한국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탈세, 최근 박근혜 정부가 가장 문제 삼고 있는 문제 중에 하나지요.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금이 필요한데 증세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직접세가 아닌 간접세를 늘리던가 아니면 원래부터 받지 못한 세금을 파헤쳐야 하는데, 간접세는 주변 눈 때문에 올리기가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남은 방법은 세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받는 것인데, 최근 조세회피 지역의 인원 명단을 발표한 것도 하나의 역활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찔러서 피 안나오는 사람 없듯, 재벌을 찔러서 돈 한 푼 안나올리가 없거든요. 아무리 건전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석에 따라 범법이 될수도 있는 것이고 거기다가 기본적으로 이전부터 행해진 범법행위가 워낙 많아서 하나씩 찔러서 받으면 되는 것도 있겠지요. 사실 이러다가 결국 어느정도의 돈으로 마무리가 되곤 하지만서도 이렇게 얻는 금액이 국민 100명이 10년 이상 세금을 낸 금액보다 더 많다고 하니 해 볼만한 방법입니다.

 

다만 이렇게 재벌들을 찌른다면 결국 이전과 마찬가지로 사업장을 아예 외국에 세운다던가, 국내에서 고용을 하지 않는 부작용을 가져오게 됩니다. 지금과 같이 통계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무작정 찔러서 고용창출을 막는다면 그 또한 통계치에서 보이듯 실업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무엇이든 강하게 밀어붙이면 그에 따른 반대 급부가 생기기 때문에, 사실 그동안의 대통령들도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그런 면이 있었습니다. 이번 CJ 부터 해서 과연 얼마나 뒤에 재벌들이 조금씩 뜯길지는 모르겠으나, 용두사미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도 합니다. 재벌들도 조금은 더 투명한 경영에 힘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겠구요.

 

사실 부자들의 99%가 나쁘다는 것은 거짓이 아닙니다. 적어도 일반 사람이 보기에는 저 사람들의 탐욕이 정말 무섭기 까지 하지요. 하지만 그들이 지금 그 자리에 있던 것은 그만큼 탐욕을 사업으로 일궈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나쁘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정말 크게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한국도 이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고 이제는 투명하지 못한 회계와 같이 범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하지 않는 경영이 되어야 합니다. '착한 기업' 이라는 칭호는 받지 못하더라도 '깔끔한 경영을 하는 기업' 이라는 이미지는 심어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업 총수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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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