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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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공식이 있다면?

솔직히 내가 하고 있는 일 안한다..ㅠ.ㅠ 하지만 많은 책들이 공식이라고 내 놓곤 한다, 마케팅인 것도 알고 있지만 본능적으로 손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근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진짜 그 공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투자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기술적 분석 방식인가, 아니라면 기본적 분석 방식인가. 사실 증권투자상담사 시험에도 크게 두 가지 방식이 나오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기대를 하는 것은 바로 기술적 분석의 차트분석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가 항상 생각해 오는 1+1=2 라는 공식에 딱 맞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공식이 코에 대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로 바뀌는 것이 문제이긴 하나, 어떤 공식에 딱딱 맞기를 바라는 사람들이겐 정말 딱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돈 잃고 있음에도 그 공식을 잊기 못해서 또 다시 그것에 그대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차트를 보긴하지만 그 차트에서 어떤 공식을 찾는 방법은 그리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가격이 몇몇 사람의 인위적인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그 기업은 믿지 못할 기업이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는 기본적 분석에 충실한 사람이다. 저 PER, PBR, 높은 ROE 등등 기본적으로 지표가 훌륭한 기업에 투자를 한다. 그래서 어쩌면 10년 이상의 투자 기간 중에 많은 시점에 돈을 벌어들였을 수 있었을 것이다. IMF나 9.11 사태와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가치투자를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저자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다만 그 시기에 어떤 것을 투자해서 성공하였는지 까지는 나오지 않긴 한다. 그 부분은 좀 아쉽긴 하다. 정말 어려웠을 때도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을 말이다)

 

사실 내가 주식 투자를 1~2백 만원으로 할 때는 이런 거 신경도 안썼다. 기다리는 것이 지겹기도 하겠지만 그것을 분석하고 할 시간보다 뉴스에 움직이는 것이 수익률이 더 좋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액이 그 때보다 열 배 이상 커지다 보니 '철학' 이 없으면 항상 어영부영 잃기만 하는 현상이 발생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철학을 좀 빌리기 시작했다. 저자가 고른 주식 중 현재 거의 떨어진 것이 없을 정도로 아직까지 탄탄한 상태를 보이는 회사가 많이 있었다. 심지어 40배 이상 상승된 주식도 있었는데(메디톡스) 내가 그 등에 올라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뭐 부질없는 내용이다.. 허허) 개인적으로는 일정 이상의 돈을 굴린다고 하면 철학이 있는 저자의 내용이 좋다고 판단된다. 차트 분석의 경우 솔직히 말하자면 믿기도 힘들 뿐더러 그럴 시간도 부족했다.

 

그래서 요즘 월요일이 기다려 진다. 일이 좋아서 기다려 지면 금상첨화겠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장이 서는 시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가 상당히 재미있다. 내가 투자한 회사의 모습이 어떤지도 궁금하고 악재가 쏟아지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사실 가치투자가라면 일희일비하면 안되겠지만 내가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인가보다. 그래도 이런 재미를 선사해 준 이 책을 벌써 3번째 보고 있으니 내 기분이 좀 아리송하긴 하다. 읽다보면 저자의 철학이 맘에 들기도 하고, 내가 성공할 수 있을꺼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분들도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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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