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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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제 아들은 이제 3살입니다ㅡ.ㅡ; 아직 군대 갈 나이랑은 거리가 멀지요. 과연 그 시기가 되면 아들이 군대를 가기나 할까 모르겠지만서도, 지금 20대 초중반 남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군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능력 좋은(?) 아버지를 두거나 신의 아들이 아니고서야 누구나 한 번 쯤은 거쳐야 할 곳이겠지만 그래도 자유를 잃는다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썩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말이야 국가를 위한 것이고 국방의 의무라고 하지만 분명 많은 부분에 있어서 나의 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것이고 실제로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들도 거의 없다시피 하니 '내가 왜 한국에서 태어나서 이런 고생을 하는가' 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사실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그곳에서 인생의 함축판을 볼 수도 있습니다. 말단으로 시작해서 최고위직까지 올라갈 수 있는 2년 안에 극과 극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지요. 그리고 그만큼 고생을 하였기에 나이가 들어서도 좋은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군대 체험이라는 것으로 방송도 할 정도니 군대라는 곳이 남자들에게 있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모두 잘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가지 않은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곳이라고 설명을 하더라도 장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점이 문제이지요. 현실적이 됩시다. 안 갈 방법이 없다면 일단 부딪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만의 시간을 찾아야 합니다. 시간을 찾지 못한다면 정말 2년을 헛되이 버리게 됩니다.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책 겉표지를 보면 '아들아,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다' 라는 말을 보게 됩니다. 게임과 같이 죽어도 다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가 지나면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20대에 해외의 청년들과 비교했을 때 손해를 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그들은 절대 하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최고 선진국으로 바라보는 미국의 많은 경영자들이나 석학들의 이력을 살펴보자면 MBA와 함께 군 경력이 보이게 됩니다. 그들은 모병제 이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지만 본인이 원해서 간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그들 중 본인의 경력을 위해서 간 사람도 있겠지요) 우리 나라와 상황이 조금 틀리다고 할 수 있지만 분명 군에서 배우는 리더십과 '필요 없을 것 같은 일에 대한 노력'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군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볼 수 있는 것 그것이 장점이라고 한다면 그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어떤 사람의 어떤 모습을 배워야 할까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제가 군 생활을 할 때, 인상깊던 선임은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2년만에 일본어 시험을 통과하고 일본으로 유학도 다녀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동갑이었음에도 많은 부분에 있어서 부럽기도 존경스럽기도 하였습니다. 군에 와서 시간을 버리지 않고 노력할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로도 군 생활을 헛되이 보내지 않은 것이 되며, 오히려 밖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더 큰 성과를 얻어가지고 나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지금의 독서 습관이 군 생활에서의 시간을 활용한 큰 업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안 놀고 열심히 했습니다ㅠ)

 

굳이 책 제목을 군대라고 하지 않아도 사람은 어느 시점에 고비를 맞게 됩니다. 그 고비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느냐가 향후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데요, 성차별적인 발언일지 모르나 남자가 여자보다 고비를 통과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것은 이렇게 '어쩔 수 없는 상황' 극복 능력이 몸에 배여있기 때문입니다.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극복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몸에 체득되어 나중에 동일하게 위기가 닥쳤을 때 뒤로 물러 서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배운 것이겠지요. 물론 여성들도 그런 사람이 존재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조금 뒤쳐질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인생은 오직 실력으로만 평가되는 게 아니니 말이지요.

 

가족의 사랑이 그렇게 그리웠던 적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가슴아픈 것도 군에서 보여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감정입니다. 그렇게 아이에서 어른으로 커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게 되는 것도 군대를 지나는 시점의 남자에게 얻어지는 모습입니다. 이 모든 것이 단지 시간 낭비에 불과했다면 그는 앞으로도 시간 낭비만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미 그 시절을 지나간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아직 지나가지 못한 아이들에게 꼭 한 번 읽게 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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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1.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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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참 독특하십니다.

집필하는 책들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지식의 해박함이 정말 굉장합니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를 그보다 더 크게 포장할 줄도 아시는 분입니다(비난이 아니라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스스로 회사를 세워서 강연을 다니고(1인 기업) 저서도 집필할 수 있는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개인적으로 강연을 하는 것을 듣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강연하는 모습을 한 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경제와 관련된 내용을 집필하는 분인데 이번에는 조금 의외였습니다. 사실 책 제목은 보지도 않고 신청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분을 믿으니까요!ㅋ) 받고 보니 '진화 심리학'??? 이걸로 어떻게 경제에 대해서 설명을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사실 기독교적인 인류 탄생설에 비춰보았을 때 진화라는 것을 모토로 하는 것이 조금은 금기 시 되는 경우도 있기에 어떤 식으로 적혀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인류는 초기에는 인원도 적고 주변에 먹을 것이 널려 있었기에 먹고 사는데에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경쟁이나 서로 도와줄 필요가 없었지요 하지만 뇌의 크기가 커지면서 단백질 섭취 증가가 필요했습니다. 즉 육식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이지요(뭐... 채식주의자들도 잘 살 수 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지요...;) 그전에 따로따로 떨어져서 거대한 육식동물에게 노출되면 죽음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인류는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선한 목적이라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서로를 도와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바로 이런 면에서 성선설이라는 것이 나온게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공동체는 어느정도의 규율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두머리가 나오거나 상대적 약자가 나오곤 하지요. 당시에는 힘있는 자가 유리했지만 지금은 더 많은 지식이나 돈을 가지고 있는 자가 유리한 것을 보면 반드시 강자가 존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보호를 위해 서로 간에 도움을 줄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은 자신의 공동체 안에서의 모습이라고 비춰볼 수 있습니다. 다른 공동체를 배척할 수 밖에 없는 구조지요. 지금의 국가간의 싸움을 보자면 그 모습이 확 드러납니다.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라던가 미국의 무역통상과 같이 자국에게 유리한 조항이나 정책을 펴서 주변국을 매우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이 옳지 못하다는 것은 이미 머리 속에 그려지고 있지만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이는' 일이 빈번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어렸을 때부터 도덕교육에 많은 것을 투자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보다 더 큰 공동체에서는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았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 아이에게 지켜야 한다고 하고 어른은 지키지 않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세상이 열리고 점점 하나화되면서 전체적으로 공동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적국이라고 해도 좋아보이는 것을 서로 답습하게 된다는 의미지요. 본능에 따라 서로에게 억지웃음을 피우다가도 하나씩 각자의 개성에 따라 움직이는 일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지요. 삶을 위해 모여 있을 때는 튀는 것 자체가 문제였지만 이제는 튀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변화가 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점차 동양에도 오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지요. 단체에서 벗아나 혼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세상, 그것이 옳든 옳지 않든 이미 바로 앞에까지 다가온 현실이고 그 현실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진화를 보이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 진화에 맞추어 변화를 갖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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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9. 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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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탁월함에 미쳤다'
제목을 보고 무엇을 연상할 수 있을까요? 미술? 음악? 체육? 제목이 좀 쌩뚱맞는 감이 있지만 이 책은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 씨가 본인의 자서전을 낸 것입니다.(제목은 둘째치고 본인이 본인 자서전을 내는 것은 한국정서상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 입니다. 저도 한 번?ㅋㅋㅋ)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연령대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젊은 분(?) 들이 읽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지만 지나갔던 과거에 대해서 만족하기란 정말 힘든 것입니다. 그것은 그 사이에 무언가 열정을 보이지 않았다는 반증이지요. 사실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한다면 후회가 남기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1~2년 노력하는 것이 아닌 몇 십 년동안의 모습을 되집어 본다면 분명 그 시기에 무언가 이룩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실망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공병호씨는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요? 어릴 적이야기 부터 쭉~ 들어보자면 결코 부유하지 않게 하지만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철저한 부모 밑에서 자랐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본인 스스로는 곧은 길에서 한 번도 벗어나지 않고 걸어갔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중간에 한 두 번씩은 약간이든 크게든 곧은 길에서 샛길로 찾아가 보기도 하지요. 저역시 그랬고 여러분도 안 그랬다고는 하지 않겠지요?ㅋ
결론적으로 10대에 가장 중요했던 것은 공부와 학벌이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학벌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어떻게 보면 그만큼 노력하지 못한 사람의 항변일 뿐입니다. 서울대 다니는 사람이 학벌이 문제라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구요.

개인적으로 현재 몸담고 있는 20대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자를 어떤 사람을 택하느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공병호씨 역시 배우자와 8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할 수 있었고 당시로는 특이했던 연상연하 커플로 성공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생각한다면 부모님께서 얼마나 반대를 하셨을까라는 생각도 했고, 부모가 결국 자식을 믿어주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제 와이프는 동갑입니다..ㅋㅋㅋ)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제 독립할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부모로부터의 독립은 큰 모험이자 거대한 어드벤처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가장 진취적인 시기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30대는 야심을 키워나갈 시기입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안정성' 이라는 것에 20대와 30대가 모두 매달려 있지만 영원히 안정적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앞으로는 끊임없이 변화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구요. 처음에 본인을 소개하면서 있었던 가장 큰 위기는 공병호씨에게 이때 찾아왔습니다. 자유기업원 연구원에서 벤처회사 사장으로 바뀔 때 많은 신뢰와 사람을 잃었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더 큰 노력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저 역시 내년이면 30대겠지만 단지 회사에만 목 매달지 않고 제 스스로의 길을 찾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40대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공병호씨에게도 조언보다는 현재 본인의 상황이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시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의 클라이막스라고 볼 수 있는 40대에 단지 자식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면 한 번 쯤 읽어봐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분명 자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나' 라는 사람이 먼저 열정을 보일 때 그 자식들도 그 모습을 보고 감동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이 시기의 '일' 이라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 이 아니라 '내 성을 쌓아가는 기간' 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견고하게 쌓아야 나중에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를 하시는 분이 이 시기에 많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본다면 20대 이후 가장 큰 변화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스로 자서전을 쓸 만큼 글 쓰는 것이나 본인의 인지도에 대해 자신있는 분입니다. 어쩔 때는 냉혹한 말들만 늘어놔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 강연과 저서 시에는 열정이 넘치는 분입니다. 저 역시 그 모습을 매우 존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이 더 복잡해 지더라도 스스로의 열정 그리고 나아갈 길을 잊지 않는다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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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