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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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앨런, 누구인지 아십니까? 처음 들으셨다는 분이 대부분 일수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를 창립한 두 사람 중 한 명으로 빌 게이츠라는 걸출한 인물 때문에 뒤에 가려져 있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이 사람에게서 빌 게이츠에게는 보이지 않는 '사람냄새' 가 난다는 느낌이 듭니다.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노력한 것과 따라온 행운 그리고 세상을 자유롭고 멋지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라고 물어보신다면 이 책의 절반을 뚝 잘라서(가운데의 컬러 사진 부분을 기준으로...) 뒤쪽만 읽어 보신다면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사실 이미 30대 쯤에 죽을 때까지 쓸 수 있을 만한 돈을 모았기에 어찌보면 물욕보다는 명예/권력욕에 마음이 가기 마련일 것입니다. 실제로 폴 앨런 자신도 빌 게이츠에 자꾸 눌린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살아왔기 때문이지요.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면서 일단락 되었지만 본인 스스로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 미련을 폴 앨런은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새로운 것에 눈을 떴습니다. 그간 바쳤던 열정을 다른 곳으로 옮겨 본 것이지요. 의학/우주과학/악기연주 등등, 물론 자본이 없었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일이지만 그 돈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멋지게 쓴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불우이웃돕기 라던가 하는 것에 몽땅 쓰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본인이 정당한 사업에 대해서 수익을 얻은 것을 무조건 환원하는 것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책의 제목인 '아이디어맨' 은 정말 딱 알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능력을 보이기도 하였고 이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돈이 돈을 번다' 라는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사업으로 일궈내고 그것에 대해 수익을 얻기 위해서 공부하고 노력하고 많은 시간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독자가 얻어야 할 것을 '돈을 버는 방법' 이 아니고 '돈을 사용하는 방법' 에 대한 것입니다. 관심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그리고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지금이든 나중이든 절대 잊어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아이디어를 더 이상 생각해 내려고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경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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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