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23.09.01 나는 왜 회사만 가면 힘들까?
  2. 2022.12.23 번아웃 세대
  3. 2022.04.01 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
  4. 2021.03.07 서른의 규칙
2023. 9. 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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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회사만 가면 힘들까
직장인 퇴사 사유 1위 ‘인간관계’. 분명 성격도 원만하고 주위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데, 유독 회사만 가면 소통이 힘든 사람이 있다. 의중을 알 수 없는 상사, 책임 전가하기 바쁜 동료, 자기 이익만 챙기는 후배. 분명 우리는 서로 대화할 수 있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데, 회사 일로만 만나면 서로 다른 언어를 내뱉으며 열심히 바벨탑을 쌓다가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만을 안고 누군가는 ‘인간관계’를 이유로 퇴사한다. 《나는 왜 회사만 가면 힘들까?》는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전문 강사이자 18만 구독 유튜브 〈유세미의 직장수업〉을 운영하는 저자 유세미가 직장인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30년 동안 직장 내 인간관계 고민과 해결법을 말해오면서 축적한 ‘직장에서 필요한 진짜 소통의 기술’을 담은 책이다. 저자의 30년 노하우가 담긴 ‘직장생활 인간관계 솔루션’의 심화편인 이 책이 오늘도 직장 내 인간관계 고민으로 마음이 지친 사람들에게 해답이 되길 바란다.
저자
유세미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3.08.29

 

회사란 곳은 참 아이러니한 곳이다.

들어가기 전에는 다들 못 들어가서 안달 난 곳이었다가, 합격을 한 이후에는 월요일만 되면 월요병이 걸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또 막상 그만두게 되면 또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어쩌면 삶의 애환이 모두 담긴 곳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각 시대 별로, 그리고 회사 별로 많은 상황들이 있다. 많은 것이 AI다, 자동화다 해서 바뀌고 있긴 하지만 결국 회사라는 곳은 사람이 부대끼고 일을 하는 곳이다. 그렇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인관계'라는 것이 발동될 수밖에 없고 결국 사회적 동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렵다. 어디 가서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고 학교 때와는 너무나 다른 결과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화가 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과거 우리는 상사가 나에게 무례하거나 화를 내면 참고 견뎌야 했고 후배들에게 그런 화풀이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세대가 바뀌면서 이제는 그런 경우에 대해서 충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동일한 것을 '원칙'이라고 여기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서이다. 물론 화를 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팀장 정도에 오르는 리더급 인력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화를 낸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실격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반대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후배의 입장에서 선배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고 화가 난다고 해서 그것에 대해 화를 내거나 험담을 하게 된다면 돌아오는 칼날은 당연히 나에게 올 수밖에 없다. 화를 참는다기 보다는 그 시기를 잘 지나가거나 흘리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말은 나의 인격을 나타낸다.

'나는 솔직한 사람이라 다 말해', '내가 사실 뒤끝이 없어'라고 말을 하는 사람치고 뒤끝 없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런 것은 다른 사람들이 평가해 주는 것이지 내가 내 입으로 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내 입에서 나온 말들이 당연하게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되고 그것이 나에게 돌아왔을 때 '왜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험담은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 없으며, 상황에 맞는 말(농담이라도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서 해야 한다는 사실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실수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을 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센스라는 것도 다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비즈니스 관계이다.

회사 안에서 연애를 할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엄밀히 '비즈니스 관계'에서 비롯된다. 형제자매가 아니고 친구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런 관계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을 때나 가능한 것이지 일을 함에 있어서 그런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정한 선을 지킬 필요가 있고 너무나 많은 관심을 줄 필요도 받을 필요도 없으며 책에서 나온 많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눈치를 보느라 거절을 하지 못한다던가, 아니면 끙끙 앓고 있을 필요가 없다. 안되면 안 된다고 하고, 잘못되었으면 잘못되었다고 한다고 해서 우리 관계가 없어지거나 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관계'이니 말이다.

 

이젠 이런 것도 많이 알아야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한다. 특히 집에서 자녀가 한 명 아니면 두 명인 상태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세대들은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책에서 많은 케이스가 나오지만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세대 차이도 있겠지만 사람 간의 성격 차이도 꽤 많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도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그렇다고 회사를 포기하거나(혹은 퇴사) 한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도 스스로를 단단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정면돌파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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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12. 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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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을 느낀 적이 있는가?

어느덧 입사한 지 15년이나 되었다. 사실 2~3년만 하고 다른 회사를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한 회사를 오래 다니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전체적인 회사 분위기는 많이 바뀐 것 같다. 처음 들어왔을 때 느꼈던 그 군대식 문화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고 이제는 코로나 이후로는 서로 인사도 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으며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상황도 발생이 되고 있다. 뭐가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늘어난 것이 있다. 바로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하는 '의욕 상실증'이다.

 

누구나 이런 번아웃은 올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길고 가는 것은 어쩌면 지금의 세대에서 처음 보이는 모습을 것이다. 당장 내가 모시던 상사들도 마음 건강의 문제로 병가를 내는 일이 허다하니 단순히 지금 세대가 약해서 그런 것은 아닌 듯하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과거 세대에 비해서 의지가 부족하고 특히 많은 것을 가지고 자랐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바라본 모습은 그게 아닌 것 같다. 과거와 다른 것은 '그래도 내가 계속적으로 열심히 하면 보상을 받을 날이 올 거야'라는 명분이 있었고 어쩌면 회사가 나를 절대 버리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하면 이제는 아무런 믿음이 없는 경우가 많아져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번아웃이 발생하면...

사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나 역시도 2017년 경에는 업무가 과중해지는데 아무도 인정은 해주지 않고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번아웃 증상이 왔으며 정말 다행히도 2018년에 기회가 되어 파견을 통한 업무 전환을 진행하였다. 그 파견 기간 동안 내가 했던 업무에 대해서 되새김질을 하는 시기가 되었으며, 지금에 와서는 나의 커리어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런데 나와 같이 운 좋게 뭔가 변환점을 주는 케이스가 누구에게나 쉽게 적용되진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 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번아웃이 되어 업무 성과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부서 전체에서도 분명 피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것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 언급되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 40시간이 아니라 주 80~100시간 이상 일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의아한 것은 나는 어디까지나 '피고용인'이지 그 회사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이 거의 없는 사람인 것이다. 이러한 현실과 이상이 타협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가 번아웃까지 올 정도로 일을 해야만 하냐는 것에 대해선 좀 의문이 간다.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는 일을 더 많이 해주는 것을 원하겠지만 이제는 그 사람이 꾸준히 업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가도 회사에서 고민해야 할 내용이라는 것이다.

 

경쟁 사회의 폐해지만...

사실 경쟁을 전혀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고 이렇게 인적 자원이 경쟁을 하여 뛰어난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나라가 부강해질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다. 우린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이해하고 있었고 그 덕에 세계 10대 강국이 되었다. 그런데 그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이제는 체해서 정신을 차리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자꾸 과거와 같이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금에 맞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뭔가 정답을 내리기 굉장히 어려운 내용이지만 답을 찾아야만 이제 기업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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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4. 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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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장 수재들이 선택한다는 직업, 의사.

그들의 삶은 어떨까? 너무나 바쁘지만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할까? 어릴 적에 공부로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것을 하곤 하던데 과연 얼마나 좋길래 그럴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면 한편으로는 저렇게 살면 과연 즐거울까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드라마 같은 곳에서 나오는 의사들의 모습은 정말 정신없고 힘들고 피곤하다(하지만 여느 드라마나 의사들은 돈이 많았다 쩝) 친구 중의 하나가 치과의사인데 인생 사는 것을 보면 그래도 좀 편해 보이고 돈도 넉넉해 보여서 부럽긴 하다. 물론 그 친구 학창 시절에는 거의 뭐 기계처럼 암기하는데 깜짝 놀라긴 했지만 말이다.

 

저자는 내과의사이다.

최근 많은 드라마나 만화가 외과 의사의 모습을 비춰준다. 사실 어디가 부러지고 피가 철철 나고 있어야 시각적으로 보았을 때는 정말 심각하구나 생각을 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정말 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더 드라마적인 요소가 부각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에 비해서 내과의 사는 사실 결국 기계로 확인하고 장기를 열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은 결국 마지막에는 내장에 문제가 생겨서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상황을 많이 겪게 된다. 이 책에서는 정말 많은 죽음의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제목과 같이 슬프지만 뭔가 장난기가 어려있는 저자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측은해 보이기도 한다. 누군들 죽는 게 좋겠는가?

 

의사도 사람이다.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진다고 생각이 되는 것은 의사도 사실 엄청 화가 난다는 것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물론 의사의 사명이라고 하는 것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겠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환자 자신의 실수나 여타의 이유로 잘못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는 의료 사고라고 하는 것을 분명 많이 듣기도 했고 당장 내 가족이 죽으면 화가 나서 이게 다 의사 잘못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사실 특수 케이스가 아니면 의사의 문제라고 하기엔 억측이 있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의사 초기 시절 다른 사람이 본인에게 그렇게 비난을 하고 뺨을 때리고 무엇인가 던지는 등의 다양한 것을 보면서 화가 너무 났다는 것을 보면 의사도 왠지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마지막을 매 번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이 책은 조금은 가볍게 읽어볼 수 있게 설명을 해 놓았지만 누군가 죽는다는 것은 굉장히 허탈한 일이다. 그 가족에게도 그렇겠지만 의사에게도 썩 즐거운 감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굉장히 무뎌져야 하는 사명을 가진 의사로서는 어쩔 수 없이 사망선고를 내리거나 이건 의학적으로 어렵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랑은 맞지 않는 직업이기도 한데, 정말 '의무감' 이 없다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직종이라고 생각이 된다. 

 

위드 코로나 덕에 일이 더 많아졌을 것이다.

사실 예방접종 수준의 업무가 추가되는 거는 크게 어렵지 않았겠지만 환자가 정말 미친 듯이 늘어나면서 정말 너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어쩌면 이러한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건강이라는 것에 좀 더 민감해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 덕에 이렇게 의사 분들은 더 과중한 업무를 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 초기에 방호복을 입고 계속 일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 회사에서 방진복을 입고 일을 하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정말 곤욕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그래도 좀 덜하긴 하지만 우리는 결국 이렇게 바이러스와 공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해 본다. 책은 그래도 유쾌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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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40대가 다가온다.

나의 30대를 평가하자면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는 살았는데 뭔가 성과는 없었다고 할까? 당시 하루하루가 너무나 힘들고 바뻤었는데 이제 좀 한숨 돌릴 때가 되니까 40대가 다가온다. 지금 와서 아쉬운 것은 20대 때 좀 더 30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았으면 어떨까라는 생각과 함께 그때 하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나 아쉽긴 하다. 저자는 이제 30대 초반에 들어온 아리따운 나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책의 앞 쪽을 보면 뭔가 한 50년은 산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럴까? 왜 고작 30대 초입에 온 사람이 규칙을 논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은 저자의 과거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 시작한 것 같다.

 

당신은 트라우마가 있는가?

나는 생각해 보면 딱히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저자에게는 큰 트라우마가 있다. 고등학교 때 자신의 어머니가 자살을 선택한 것인데, 표현은 이제 장녀로서 집에서 맡은 무거운 짐도 엄마로서의 큰 짐도 훌훌 털어버렸다는 표현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이런 표현에 마음이 뭉클해졌는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다가 내용을 이해하고는 정말 큰 아픔이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에게도 그런 아픔은 있지만 성격상 그래도 극복하는데 힘들지는 않았는데 저자는 많은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런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별명도 생기고(얼음공주?ㅋ)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남자 친구에게서 받기 위해서 집착을 계속하는 문제를 갖게 되었다. 이런 집착은 다른 이유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구나...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난 어느 날.

여전히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고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한 갈구를 하던 와중에 갑자기 든 생각이 있었나 보다.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과 함께 결국 과거의 나를 제대로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저자는 계속 이렇게 힘든 사랑을 하고 있었나 보다. 자신과 직접 마주하기 위해서 마음가짐을 바꾸고 제주도로 여행을 가고 결국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 지금까지 했었던 집착은 이제 버리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사실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트라우마도 있겠지만 결국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라는 사람이 남보다 더 뛰어나진 못하더라도 뒤쳐지는 것을 보는 것을 너무나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비교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일단 나 자신을 남에게 어떤 사람이다라고 증명할 필요가 없다. 나 자신은 나 자신대로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니까. 나도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한국 사람들은 아파트를 좋아하는데 희안한 것은 실제로 옆집이나 아랫집 등과는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아파트에 많이 살고 있으니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한다. 뭔가 희한하지 않은가? 이런 것 역시 다른 사람과 나를 무의식 중에 비교를 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비교하지 않으면 증명할 필요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그리고 다른 사람에 비해 내가 가진 부족한 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어쩌면 지금 30대에게는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굳이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20대 때 사회에 나오기 전에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있다. 결혼도 취업도 사랑도, 그런데 이런 것 조차 '누군가와 비교'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아닐까? 할 수 있는 것을 하되 주변을 계속 비교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향해 뛰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30대의 삶은 흔들리는 것이 당연하다. 흔들리는 것에 맞춰서 나도 흔들 수도 있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가? 나는 나인데 굳이 그럴 것 없다. 좀 더 자유롭게 지내도 좋다. 틀 안에 갇혀서 힘들어하지 말고 노력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 보는 것이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든 마지막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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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