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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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을 위한 직장 내 괴롭힘 대응 솔루션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지 5년여가 지났다. 2019년 7월 16일부터 시행된 이 근로기준법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회사의 조치 의무를 명시하고 있으며, 조치하지 않을 시 처벌 규정, 민사상 보상 규정 등도 마련해놓고 있다. 법적으로는 이렇게 상당 부분이 마련되어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잘 적용되고 있을까? 사회 분야 뉴스에 아직도 적지 않게 관련된 사건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잘 적용되어 건강한 직장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정착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여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더욱 그렇다. 이 책은 이러한 중소기업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고 잘 대응할 수 있도록, 가이드로 집필되었다. 사건 발생 시 전반적인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단계별로 알기 쉽게 쓰여 있다. 아직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분야이므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가상 인물을 설정해 가상 상황을 스토리로 구성했으며, 등장인물 간 대화창을 넣어 핵심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했다. 또한, 실제 사건 발생 시 인사담당자가 실무적으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사건 기록을 담은 업무일지 예시를 제시했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원 포인트’로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해 바쁜 인사담당자가 신속하게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 해결을 위해 이 책을 읽어보자.
저자
문소연, 이하나, 한선희
출판
두드림미디어
출판일
2024.04.10

 

 

회사에서 누가 괴롭혀?

사실 회사에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인간관계'라는 것에 부정할 만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많은 신입사원들이 퇴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람 때문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문제점이 어디서나 존재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직장 내 괴롭힘의 경우 사실 어떻게 정의를 내리기가 어려울 수 있다. 주먹질을 하거나 때리는 것은 사실 사회에 나와서 적용이 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이 되지만(오히려 때리면 땡스, 경찰에 신고하면 되니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사례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대 차이 간의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자신만을 위하는 사람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소지도 있다. 다만 그 경계선이 어딘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대기업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다.

오히려 대기업의 경우 소위 '직급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조심하는 편이다. 여성들이 오히려 더 부담이 느껴질 정도로 남성과 여성을 아예 별도 격리(?) 하는 수준까지 되고 있으며 부서장들에게 매 번 정신교육 같이 진행을 해서 평사원일 때는 술자리를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들도 부서장이 되면 오히려 술자리를 멀리하거나 가기 싫게 하는 수준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내부에서 강력한 처벌 등이 기다리고 있어서(별도의 노무사나 변호사 등이 있기 때문에) 직장 내 괴롭힘이 정말 '드러나게' 하는 케이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워낙 사람이 많기에 다양한 케이스의 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나는 편이나 우리가 생각할 때 한쪽이 너무나 억울한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문제는 그럴 여력이 되지 않는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의 기준은 사실 어디로 정해야 할 지 모르지만, 애초에 사람 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격리 조치 등이 거의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규모가 작다 보니 소문도 빠르게 나서 오히려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 역으로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절차를 무시하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사장조차 방법을 몰라서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렇게 대응 설루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책도 나왔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어느 누구도 한 번에 '그래 내가 잘못했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다들 본인이 더 억울하다는 의견을 낼 것이다.

 

뭐든 상대적이기에 어려운 일이다.

지금 회사에 있는 노무사나 변호사들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는 회사 내에 대표할 수 있는 인원들을 모이게 해서 회의를 연다. 나 역시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과연 저런 상황이 괴롭힘이라고 해야할까 하지 말아야 할까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케이스가 많았다. 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더 많이 겪게 될 것이다. 과거 누군가 참거나 그냥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제는 외적으로 드러내서 하는 케이스가 종종 있을 테니 말이다. 앞으로 우리는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분명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책을 읽음으로 해서 직장 내 괴롭힘 자체가 모두 없어지면 좋겠지만 상대적인 이유로 그렇게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우리가 업무를 업무로만 바라보지 않고 감정이 상할 수준까지 가게 된다면 누군가는 그것을 괴롭힘이라고 인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상급자들은 항상 고민해 보아야 하는 이유다. 물론 최근에는 반대의 경우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예 부서원들이 부서장을 왕따를 시키는 케이스인데,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내용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러한 솔루션이 버전이 몇까지 나와야 다 담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 흔하게 발생하는 이슈를 쉽게 설명해 준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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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7.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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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 중에 하나인 변호사, 사실 그들은 지금까지 뭐 특별히 다른 거 안해도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었고 주변에서 많이 받들어 주었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게 되고 이제는 변호사도 실업자가 되는 세상이 되어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경쟁력이 없다면 도태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변호사가 어떤 능력을 더 가져야 하는 것일까? 그들은 학창시절 나름 공부로는 타에 추종을 불허했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그저 변호사일 뿐이다. 이 조우성 변호사처럼 나름의 능력을 가진 사람은 어쩌면 매우 적을 수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의 흡입력이 그의 글쓰기를 대변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이 책에서 나오는 이기는 인생이란 무엇일까?

전투를 잘한다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고 주먹질 잘한다고 싸움에서 이기는 것만은 아니다. 어쩌면 이 책은 저자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상대방의 아픈 곳이 어디인지를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법에 있어서는 절대 '완벽한 승리' 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법은 사람이 집행하고 사람이 행한 것에 대한 결과를 의미하기 때문에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계약서가 있어도 실제로 보다보면 헛점이 나타나고 기존에는 완벽했지만 지금은 완벽하지 않은 헛점들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물론 그래서 항상 법대로 해보자는 이야기가 난무할 수도 있겟지만 말이다.

 

물론 이 책은 법대로 해결되는 내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토킹에 관한 내용에서 보자면 우연히 여자와 남자 모두 같은 변호사에게 와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무모한 법정 싸움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또 모른다, 다른 변호사를 대동해서 싸웠을지도..?ㅋ) 한 쪽의 상황이 완벽하다고 느낄 때 어쩌면 뭔가 찜찜하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너무 완벽해서 이길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이 마치 함정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저자는 어쩌면 변호사의 입장에서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를 생각하는 하나의 사람으로 의뢰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알고 있다. 그래서 법으로 해결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방법을 권하기 마련이다.

 

상대방에게 최소의 피해를 주고 내가 얻고자 하는 방법을 얻는 것이 이기는 인생이라고 한다면 그는 그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하나이다. 변호사가 단순히 법을 변호하기 위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 분과 같이 삶의 지혜로운 방법을 알려 주는 사람이 되었다면 변호사라는 직업을 사람들이 더 존경스러워 하지 않았을까? 최근 진경준 검사장 사건 등과 같이 사회 최일선에서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비리가 시끌시끌한 것은 그만한 명예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부로 환산하여 더 큰 것을 누리려고 하는 것에 대한 반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또 실망하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화를 내고 싸움을 하고 나서는 항상 뒤끝이 좋지 않다. 법을 가지고 싸움을 하는 변호사 입장에서도 뜻하던 바를 제대로 이룰 수 있다면 정말 금상첨화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많은 스트레스와 실패감이 올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감정소모나 체력소모 그리고 금전적인 소모를 최소화 하는 것이 어쩌면 더 필요한 것이 현실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변호사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좀 묘한 느낌이었다(나쁜가 좋은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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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11. 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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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제가 읽었던 책들의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 아래 방향을 잡아주는 책들이었습니다. 제가 그러한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관심분야이기도 하기에 그렇겠지만 막상 그렇게 돈을 벌기 위해서 목숨을 걸면서 까지 노력을 하지만 이걸로 무엇을 할까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갑자기 돌아가시는 분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실까? 라는 것도 생각을 하지만 '그런 일은 나에게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과연 내일 죽는 것이 확정된다면 무슨 일을 할 것 같습니까?

책의 저자는 상속 변호사 입니다. 어쩌면 이 책과 가장 어울리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 주변에서 생의 마지막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변호사라는 직업의 특성 상 법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분쟁이 일어날 소지가 있는 경우에 자주 찾아뵐 수 있을 것입니다.(후훗, 전 한 번도 만나뵌 적이 없습니다. 뭐가 있어야 싸우지요..ㅋㅋ) 특히 소송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근무하시는 분이니 여러 가지 사례를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히 변호사의 입장에서만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그것을 보아야 하므로 본인 스스로도 '당장 내일 죽는다면 나도 저렇게 될까?' 라는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것이 정답이다라고 하는 것은 없겠지만 그것을 함축하여 이 책을 써 내려갔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 중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많은 자산, 수 많은 친구들이 있더라도 무엇 하나가 부족하기 시작하면 쉽게 없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것을 더 많이 얻기 위해 갈구하고 노력합니다. 현실적으로 그것이 반드시 중요하지 않다고 교육을 받긴 하지만 그것이 없다면 살아가기란 더욱 힘들 것입니다. 그래도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특히 생을 마감하면서 '나는 무엇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될 시기에는 누구나 지나온 날들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그 때 그 사람을 만났어야 했다는둥,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아야 했었다는 둥 말이지요.

한국에서 유언장의 의미는 재산 분할의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에게는 1/2를 둘째는 1/3 막내는 그 나머지' 라고 적어놓는 것이 유언장의 기본틀입니다. 왜 일까요? 한국인들이 돈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럴까요? 원인은 동양적인 사상에서는 살아생전에 돈과 관련된 것을 심각하게 고민한다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희안한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에 서양에서의 유언장에는 어찌보면 유머와 위트가 녹여들어가 있습니다. 희안한 조건이 걸려 있는가 하면 유산을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사람에게 물려주기도 합니다. 아직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만, 유산만을 바라보고 현실을 제대로 살아가지 않는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도와주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무역센터 빌딩 안에 있던 사람들은 가족에게 전화를 해서 마지막 유언으로 '보고싶다, 사랑한다' 라는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나 보는 내용 같지만 그들은 그 위급하고 급박한 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단순히 유산 문제가 아닌 나의 마음을 전달 합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것은 조금은 의아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나 자신이 죽음으로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재산을 어떤 식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설명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조금은 매말라 보이기도 합니다^^;(후담이지만 그렇게 죽은 사람들과 같은 층에 있던 한국사람 중 뛰어내려와서 살아남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한국인이 똑똑한 것이겠지요?^^;)

저자는 말합니다. 왕처럼 살다가 거지처럼 죽자고. 거지처럼 모아서 마지막에서야 왕처럼 죽기보다는 평소에 왕처럼 생활을 하다가 모든 것을 나눠주고 거지가 되어 돌아가자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누울 만큼의 땅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현재에 많은 것을 가져간 사람이라도 결국 똑같은 모습을 갖게 됩니다. 그 사람이 지나간 후에 어떤 향기가 날 것인가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후세 사람들이 더 기억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내일 죽어도 좋은 사람은 없지만 늘 대비를 한다면 좀 더 마음 편히 세상을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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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