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1.10.04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2. 2011.04.10 왜 하필 마지막 선택이 그것인가?
  3. 2010.06.12 삶이란 무엇일까요?
2021. 10. 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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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바로 그렇게 시작을 한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불행한 그 시점에 정말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머피의 법칙과 같은 날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어쩌면 자살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냥 '자살해 버렸네요'라고 하면 내용이 진행될 수 없으니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도서관으로 그녀, 노라가 움직이게 된다. 얼마 전에 읽었던 달러 구트의 경우 잠을 자는 시간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묘하게 몽환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역시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정말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할까?

 

만약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면 어떨까?

노라는 지금 당장 보면 실패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결혼도 포기했고 수영도 포기했으며 음악도 포기를 했다. 어느 것 하나 성공한 것이 없고 다 원래의 삶에서 도망쳤다. 왜 도망쳤을까? 단지 걱정이 많고 쉽게 포기해서 그런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만의 사정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는 일반적이지 않은 결정을 하곤 한다. 그것이 그 사람의 문제일까? 아니다. 사실 그런 결정을 하기가 쉬웠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큰 고민 끝에 결정을 했을 것이다. 어찌 됐건 결과는 좋지 않았고 노라는 자살을 선택한다. 하지만 자살을 하기 전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피면 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묘하게 말이 안 되면서도 되는 거 같은 느낌이다.

 

다른 삶이 항상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욕망에 대해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과연 내가 지금 원하고 있는 것이 진짜 욕망인가? 유명한 가수가 되어 보기도 하고 펍의 주인이 되어보기도 하며 수영선수가 되어 보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을 하는 해피엔딩을 꿈꾸기도 한다. 그런데 생각한 것보다 결과는 썩 탐탁치 않다. 아버지가 외도를 하거나 과거의 연인이 스토커가 돼서 돌아오기도 하며 오빠가 단명을 하기도 한다. 그것을 원한 게 아니라고 하지만 그 책 속에서는 그렇게 내용이 흘러간다. 모든 것이 내 마음에 들게 나오는 책은 없느냐고? 당신의 인생이 그런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 뭔가 읽으면서 '행복 총량의 법칙'이라고 할까? 그런 것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했다. 많은 것을 얻으면 그만큼 많은 것을 잃어야 한다는 의미 같았다.

 

진짜 내 욕망을 알았을 때.....

이것이 진짜라고 생각이 되었을 때 과연 움켜쥘 것인가 아니면 내게 오기만을 바라볼 것인가? 사실 움켜쥔다고 하는 것이 맞긴 하겠지만 실제로 그 상황이 되었을 때 움켜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노라도 본인이 꿈꿔왔던 꿈 중 가장 좋다고 생각하던 꿈에 안주하려고 하다가 다시 도서관을 나왔을 때의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좌절을 가져왔다. 사실 결국 그것 조차도 '가정' 일 뿐이다. 현재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인데 가장 아름답게 살 수 있지만 그곳에서 노라는 과거를 모르는 하나의 사람일 뿐이었다. 적응하고 싶지만 그들과 할 수 있는 추억이라는 것이 없는 삶. 도서관에서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어쩌면 과거부터 이어오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살을 취소! 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을 때

그녀는 삶에 대한 간절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우리도 역시 바닥까지 내려왔다가 올라가는 사람들은 뭐든 긍정적이게 되는 묘한 마력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녀는 이제 다시 태어난 느낌을 받게 된다. 과거는 어떻게 바꿀 수 없지만 미래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교훈이다. 도서관 사서였던 엘름 부인에게 찾아간 다음 감사함을 느끼고 미래를 향해 한 발자국을 내딛는 노라는 어쩌면 미래가 어둡다고 불평만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교훈이 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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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오르뎅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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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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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을 이끌어 가는 소수의 영재교육 집합체인 Kaist에서 4번째 자살이 있었습니다. 의견이 분분하긴 합니다만 결론적으로는 변화된 제도에 대해서 적응을 하지 못하여 발생한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영재들이 이렇게 이른 나이에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얼마나 큰 손해인지 모르겠습니다.

소위 PKSKY로 불리는 명문대에서는 지금과 같은 채용시장에서도 어딜가도 각광받는 사람들 입니다. 최근 이랜드그룹에서는 아예 SKY 대학을 나온 사람들은 연봉 자체를 다르게 주겠다는 발표를 할 정도로 많은 기업에서도 선호하고 있습니다. 힘들게 입학을 한 만큼 그만한 보상이 뒤따른다는 느낌일까요? 예전에 서울대에 금호아시아나 채용설명회에 갔었는데 불과 30명도 오지 않은 것을 보았습니다.(관심이 없다나요?;;) 저는 그곳에 갔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으로 완전 반대편에 있는 대학교에서 왔었는데 말이지요. 그만큼 선택권이 넓은 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최근의 자살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학점이 3.0이하부터 등록금을 차등부과한다는 것이 골자인데, 솔직히 내부에서 이제야 그런 경쟁을 한다는 것이 희안한 일입니다. 사회에서는 당장 제 눈앞에 보이는 사람도 언젠가는 경쟁자가 될 사람인데, 4년간 경쟁다운 경쟁없이 마치겠다는 것은 조금 아이러니 합니다. 물론 많은 경쟁을 하고 대학에 왔겠지만,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는 경쟁한 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점' 때문에 고민을 했다. 라는 것이었다면 최후의 선택보다는 정말 그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시도를 해보았어야 했습니다. 물론 불법을 자행하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여러 과목을 제쳐두고 한 과목만 미친듯이 공부해서 A학점 이상을 받았다면 평균으로 2.0 넘기는 정말 쉬울 것입니다.(학교 동기 학점을 보니 3학점 A+에 나머지 C,D로 메꿔도 2.3이상 나오던데요...) 주위에 시선이 걱정이 되었을까요? 아니면 그 외에 다른 고민이 또 있었을까요?

고등학교 때까지 많은 공부량과 착실한 모습을 보여서 명문대에 진학을 하였습니다. 거기까지가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길로 걸어왔다면 이제는 스스로의 길을 찾아야 할 때 입니다. 남들보다 한 발자국 더 앞선 시작점에 있다면 그만큼 더 노력해서 앞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할 것입니다. 물론 학교입장에서도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무작정 변화만 갖지 말고, 그 변화에 대한 합당한 이유와 보상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예를 들면 '시험' 이 아닌 '연구'로 학점을 평가한다던지, 3.0을 기준으로 장학금에 대한 분배를 한다면 3.0이 넘어가는 사람들에게는 돈을 더 주는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겠습니다.(혹시 그렇게 하고 있나요?)

어찌됐건, 자살을 아닙니다. 학점이 안좋았던 저같은 사람은 벌써 번지점프 했어야 했습니다;;; 자존심과 경쟁의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 그것이 학교생활의 꽃이자 즐거움이겠습니다. 전...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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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오르뎅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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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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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엇일까요? 대단히 고상한 질문인 것 같긴 한데, 정확한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살면서 하나씩 얻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요?

지금도 조금 멍~~하지만 중학교 때는 좀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뭐를 해야할지는 고민조차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이렇다하게 좋아하는 것도 없었고 싫어하는 것도 없었고.... 그냥 이도저도 아닌 그런? 생활의 소유자였습니다. (누가보면 바보인 줄 알겠네요. 쩝)
놀긴 노는데 적당히 놀고 공부도 적당히 하고 친구도 적당히 만들고(그래서 제가 중학교 친구가 지금까지 남아있질 않나 봅니다.ㅠ) 생활이 뭐든 적당히가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라서 Mind를 조금은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당시 제가 생각했는 표어는 '뭐든 해보자.' 라는 것이었는데, 부모님께서 늘 '사람은 마약,강간,살인 빼고는 다 한 번씩은 해봐야 한다.' 고 해서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이라는 것은 이런게 아닐까요? 그냥 흘러가는 것 자체도 하나의 삶이겠지만 시간에 따라 내가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시간을 지배하고 원하는 대로 변화를 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삶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늘 그렇게 하고 있느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그래도 이래저래 하나씩 준비하는 것들이 결실을 맺는 그날까지 전진 또 전진입니다.

세상에는 어렵고 힘든 일도 많지만 꼭 성공하는 것만이 멋진 삶은 아니지 않습니까?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한 사람, 한사람의 멋진 삶이 스스로에게 더 값진 보석이 되길 바랍니다.

Ps: 이 글을 써 본 것은 요즘 자살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타깝네요. 
     그 분들도 스스로의 삶을 멋지게 개척하시는 분인데, 남 모를 큰 고민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래도, 한 번 길~게 살아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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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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