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1.10.04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2. 2019.11.25 커피랑 도서관, 창업해봐?
  3. 2017.07.20 그 책들의 전기, 비밀의 도서관
2021. 10. 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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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바로 그렇게 시작을 한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불행한 그 시점에 정말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머피의 법칙과 같은 날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어쩌면 자살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냥 '자살해 버렸네요'라고 하면 내용이 진행될 수 없으니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도서관으로 그녀, 노라가 움직이게 된다. 얼마 전에 읽었던 달러 구트의 경우 잠을 자는 시간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묘하게 몽환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역시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정말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할까?

 

만약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면 어떨까?

노라는 지금 당장 보면 실패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결혼도 포기했고 수영도 포기했으며 음악도 포기를 했다. 어느 것 하나 성공한 것이 없고 다 원래의 삶에서 도망쳤다. 왜 도망쳤을까? 단지 걱정이 많고 쉽게 포기해서 그런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만의 사정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는 일반적이지 않은 결정을 하곤 한다. 그것이 그 사람의 문제일까? 아니다. 사실 그런 결정을 하기가 쉬웠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큰 고민 끝에 결정을 했을 것이다. 어찌 됐건 결과는 좋지 않았고 노라는 자살을 선택한다. 하지만 자살을 하기 전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피면 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묘하게 말이 안 되면서도 되는 거 같은 느낌이다.

 

다른 삶이 항상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욕망에 대해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과연 내가 지금 원하고 있는 것이 진짜 욕망인가? 유명한 가수가 되어 보기도 하고 펍의 주인이 되어보기도 하며 수영선수가 되어 보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을 하는 해피엔딩을 꿈꾸기도 한다. 그런데 생각한 것보다 결과는 썩 탐탁치 않다. 아버지가 외도를 하거나 과거의 연인이 스토커가 돼서 돌아오기도 하며 오빠가 단명을 하기도 한다. 그것을 원한 게 아니라고 하지만 그 책 속에서는 그렇게 내용이 흘러간다. 모든 것이 내 마음에 들게 나오는 책은 없느냐고? 당신의 인생이 그런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 뭔가 읽으면서 '행복 총량의 법칙'이라고 할까? 그런 것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했다. 많은 것을 얻으면 그만큼 많은 것을 잃어야 한다는 의미 같았다.

 

진짜 내 욕망을 알았을 때.....

이것이 진짜라고 생각이 되었을 때 과연 움켜쥘 것인가 아니면 내게 오기만을 바라볼 것인가? 사실 움켜쥔다고 하는 것이 맞긴 하겠지만 실제로 그 상황이 되었을 때 움켜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노라도 본인이 꿈꿔왔던 꿈 중 가장 좋다고 생각하던 꿈에 안주하려고 하다가 다시 도서관을 나왔을 때의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좌절을 가져왔다. 사실 결국 그것 조차도 '가정' 일 뿐이다. 현재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인데 가장 아름답게 살 수 있지만 그곳에서 노라는 과거를 모르는 하나의 사람일 뿐이었다. 적응하고 싶지만 그들과 할 수 있는 추억이라는 것이 없는 삶. 도서관에서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어쩌면 과거부터 이어오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살을 취소! 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을 때

그녀는 삶에 대한 간절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우리도 역시 바닥까지 내려왔다가 올라가는 사람들은 뭐든 긍정적이게 되는 묘한 마력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녀는 이제 다시 태어난 느낌을 받게 된다. 과거는 어떻게 바꿀 수 없지만 미래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교훈이다. 도서관 사서였던 엘름 부인에게 찾아간 다음 감사함을 느끼고 미래를 향해 한 발자국을 내딛는 노라는 어쩌면 미래가 어둡다고 불평만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교훈이 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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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1. 2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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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이젠 개업을 한지 어언 1년 3개월이 되었다. 사실 작년까지는 정말 높은 매출액을 구가하다가 지금은 약간 소강기라고 할까? 그런데도 이번 11월은 좀 뜨거운 편이긴 하다(날은 추운데 말이지...) 1년이 지나면서 필드 판매량은 다소 줄었을지언정 단체 판매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이번달은 무리없이 매출 4천만원이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근데 이것도 나름 쉽다고 평가받는 창업 방식이긴한데, 그럼에도 굉장히 신경쓸 부분이 많다. 하나하나 다 짚자면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겠지만 쉽게 접근했다가 가끔은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이런 프랜차이즈를 직접 운영을 해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좀 생기는 듯 하다. 내가 처음에 자리잡을 때 생각했던 동선과 사람들이 실제 움직이는 동선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더군다나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는 정말 하루하루 나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권리금 없이 들어갔다고 좋아했지만 결국 주변에 상권 자체는 형성이 되지 않았다. 그로인해 매도 시에 살짝 어려운 부분도 존재하고 있는데, 이런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를 지금은 많이 배워가고 있다. 글로도 남겨서 꼭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지.

 

사실 20~30대 사람들 중 커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굉장히 드물꺼다. 더군다나 평생 교육 시대에 도서관에 항상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실제로 도서관에 가면 고등학교 학생들이 넘치도록 있어서 자리 차지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있다. 더군다나 일반 무료 도서관은 관리가 너무 안되서 환경이 받쳐주지 않고 프리미엄 도서관이라고 부르는 도서관들은 사실 그냥 잠시 공부하려고 가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다. 조금 쉬면서 공부하고 싶은데 너무 조용한 나머지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되기 때문이다.

 

커피랑 도서관은 딱 어느정도가 좋을까? 기존의 모습을 생각해 보자면...

1. 커피숍은 테이블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이동하기가 불편하다.

2. 주문 소리가 너무 크고...

3.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적고...

4.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부분은 너무 비싸고(커피만 팔기에는 회전율이 너무 별로고)

5. 도서관만 보자면 너무 무거운 분위기다.

 

어쩌면 위의 틈새시장을 이 '커피랑 도서관' 이 잘 파고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책 서두에 나오는 고난과 역경은 사실 여느 창업자들이나 다 있는 것들이니 제외하더라도 우리는 커피숍과 도서관의 중간지점을 찾은 업체를 바로 여기서 볼 수 있는 것 같다. 어느정도 대화도 가능하면서 조용하게 공부도 할 수 있는(마치 카페의 ASML을 틀어놓은 느낌?) 그런 곳 말이다. 또 조만간 글들을 쓰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이걸로 창업전선에 뛰어들면 또 준비하는 과정이 있겠지? 사실 이번에는 불황 혹은 문제가 되는 반짝인기에서 다소 벗어난 아이템일지도 모르겠다. 한 번 더 뛰어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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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7. 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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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소설책류를 그리 즐겨읽진 않지만, 예전의 많은 고전들을 학교 다닐 때나 억지로 읽었던 적이 많다. 사실 그 뒷배경을 알고 읽었다면 지루하고 짜증나게 읽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비밀의 도서관, 99권으로 읽는 3000년의 세계사라는 내용이 있는데 주로 유럽과 미국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세계사라는 것이 어쩌면 아시아가 아닌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로 일컫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 역사를 한국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문화 방면에서도 많은 성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실 책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역사적으로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주된 원인이 될 것이다. 물론 직지심경이라는 국내 최초의 기술도 있지만 이는 안타깝게도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국력이 약해 세계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던 기술로 남았다. 어찌됐건 동양이든 서양이든 복사라는 것이 가능해 지면서 어쩌면 글을 쓰는 것이 단순히 높은 지식이나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볍게도 쓸 수 있는 상태가 되어진 것이다. 그로인해 문자의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되었고 각 나라마다 자신들의 글자로 책을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결국 책은 시대상을 반영하게 된다. 흔히 니체는 히틀러의 반유대주의 사상에 찌들었다는 평을 하지만 니체 자신은 그런 주의에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친척이 반유대주의를 가지고 있어 그에 동조되도록 점점 해석을 다르게 해왔는데,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물론 본인이 쓴 글들이 다소 모호하게 쓰여진 것도 하나의 이유였겠지만 책이라는 것이 가지는 대중성, 그리고 당시 사상을 크게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등을 비춰볼 때 정치가들이 활용을 할 수 밖에 없어서 책의 내용이 와전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이 쓰여지는 과정에 있어서 너무나 길게 쓰여진 것들, 혹은 3주만에 쓰여진 책들도 있으며 작가가 죽고 난 이후에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던 서적도 있다. 마치 미술 세계의 단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미술가도 죽고 난 이후에 천정부지로 올라서 당시 그 미술품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들만 때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고 시대의 상황과 운(?)에 의해서 그 사람이 재평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다. 사실 예전 소설을 지금 읽어본다고 하면 특별히 잘 쓰여진 책이 아니고서는 다소 지루하고 이상한 감이 있는데, 그 시대의 시대상을 몰라서 어색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고전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의 셍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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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