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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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이젠 개업을 한지 어언 1년 3개월이 되었다. 사실 작년까지는 정말 높은 매출액을 구가하다가 지금은 약간 소강기라고 할까? 그런데도 이번 11월은 좀 뜨거운 편이긴 하다(날은 추운데 말이지...) 1년이 지나면서 필드 판매량은 다소 줄었을지언정 단체 판매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이번달은 무리없이 매출 4천만원이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근데 이것도 나름 쉽다고 평가받는 창업 방식이긴한데, 그럼에도 굉장히 신경쓸 부분이 많다. 하나하나 다 짚자면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겠지만 쉽게 접근했다가 가끔은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이런 프랜차이즈를 직접 운영을 해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좀 생기는 듯 하다. 내가 처음에 자리잡을 때 생각했던 동선과 사람들이 실제 움직이는 동선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더군다나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는 정말 하루하루 나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권리금 없이 들어갔다고 좋아했지만 결국 주변에 상권 자체는 형성이 되지 않았다. 그로인해 매도 시에 살짝 어려운 부분도 존재하고 있는데, 이런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를 지금은 많이 배워가고 있다. 글로도 남겨서 꼭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지.

 

사실 20~30대 사람들 중 커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굉장히 드물꺼다. 더군다나 평생 교육 시대에 도서관에 항상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실제로 도서관에 가면 고등학교 학생들이 넘치도록 있어서 자리 차지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있다. 더군다나 일반 무료 도서관은 관리가 너무 안되서 환경이 받쳐주지 않고 프리미엄 도서관이라고 부르는 도서관들은 사실 그냥 잠시 공부하려고 가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다. 조금 쉬면서 공부하고 싶은데 너무 조용한 나머지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되기 때문이다.

 

커피랑 도서관은 딱 어느정도가 좋을까? 기존의 모습을 생각해 보자면...

1. 커피숍은 테이블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이동하기가 불편하다.

2. 주문 소리가 너무 크고...

3.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적고...

4.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부분은 너무 비싸고(커피만 팔기에는 회전율이 너무 별로고)

5. 도서관만 보자면 너무 무거운 분위기다.

 

어쩌면 위의 틈새시장을 이 '커피랑 도서관' 이 잘 파고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책 서두에 나오는 고난과 역경은 사실 여느 창업자들이나 다 있는 것들이니 제외하더라도 우리는 커피숍과 도서관의 중간지점을 찾은 업체를 바로 여기서 볼 수 있는 것 같다. 어느정도 대화도 가능하면서 조용하게 공부도 할 수 있는(마치 카페의 ASML을 틀어놓은 느낌?) 그런 곳 말이다. 또 조만간 글들을 쓰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이걸로 창업전선에 뛰어들면 또 준비하는 과정이 있겠지? 사실 이번에는 불황 혹은 문제가 되는 반짝인기에서 다소 벗어난 아이템일지도 모르겠다. 한 번 더 뛰어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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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