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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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석사다! ㅋㅋㅋㅋㅋㅋ

이 책은 yes24에서 책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책인데 금년도 2월에 딱 졸업한 나에게 왠지 모르게 박사과정의 희망을 불어넣어 줄만한 책이 없을까 해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이다. 석사도 사실 내 욕심으로 시작해서 그래도 딱 2년 만에 졸업을 하긴 했는데 나는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고 누구라도 금전적인 여건이 된다고 하면 언제든 추천하고 싶은 것이 대학원이다(내가 다닌 경영대학원은 특히 더더더!!)

그런데 석사도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석사가 되고 나니까 묘하게 박사의 꿈도 가까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석사에 비할 바가 아니겠지만 왠지 모르게 박사라고 하면 알아줄 것 같지 않은가? 석사만 해도 뭔가 뿌듯하고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들이 적어도 내가 자기계발에는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이? 이 책은 이렇게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직장을 병행하면서도 대학원의 박사 과정까지 마무리 해 보고 싶은 것!

논문, 논문, 논문
사실 나는 전문경영학석사 과정을 밟았기 때문에 일반 대학원보다 학점은 더 많이 들었지만 졸업시험이나 논문을 쓰진 않았다. 학부 때는 썼었지만 지도교수를 한 두 번쯤 봤나... 어찌됐건 그리 자주 보지도 못하고 그냥 휙 통과가 되서 신경도 제대로 안 썼는데 박사 과정은 다르다. 박사라는 족적에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할까? 결국 논문으로 시작해서 논문으로 끝나는 과정이 바로 박사과정이라고 한다. 90퍼센트의 학생이 수료로 끝나는 이유라고 할까? 왠지 내가 하더라도 이걸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된다. 논문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그래도 한 번 생각해 보자.
과연 이런 것이 하지 못하거나 안 해야할 이유일까? 내가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와이프가 대학원을 복학했는데 굉장히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뿌듯해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바로 이거다! 내가 공부하는 것이 뭔가 힘들고 귀찮지만 그래도 하게되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과정의 메리트이다. 물론 박사과정은 좀 더 그게 심하겠지만 뭐 어떤가? 시도를 하지도 않고 못한다고 하는 것은 내 성미에 맞지도 않는 것 같고 패배하는 기분이라 용납이 안된다. 준비하고 준비해서 꼭 박사까지 따야지!

선배들은 그런 와중에도 다 했다.
이미 졸업을 한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내가 못할거 없다는 생각도 든다. 10년 이상 지나니 이제 회사에서도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도 들고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회사 생활 종료와 함께 나의 일자리도 없어질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안된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고 해야 하는 일도 너무나 많다. 몇 년 정말 빡시게 산다고 인생 전체가 무너지고 그런거 아니니 어떤가? 나처럼 한 번 박사 과정에 돌입해 보는 것이? 나... 혹시 박사과정 들어가면 이렇게 책도 한 번 내 볼까 생각해 본다. 내가 더 잘 쓸 자신은 없지만 좀 더 재미있게 써 볼 수 있을꺼 같아!!!!(그만큼 이 책은 객관적인 정보는 많다, 오해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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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1. 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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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하고 싶으세요?

회사에 와서 가장 많이 하게되는 고민 중 하나인데 예전과 다르게 한 회사에 목숨걸고 오래 있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직을 하는 것이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 역시 항상 이직에 대한 상상과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내가 왜 이직을 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라는 내용 때문이다. 현재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이직을 하고 싶은 것은 맞는데 지금 상황에서 다른 곳을 가기에는 뭔가 부족한 부분이 많거나 너무 다른 세상이다. 회사원들의 대부분 특징은 바로 '안정성' 에 기반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넘어가면서 까지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듯 하다. 그래서 이렇게 불안과 불만 사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와 닿는다는 생각이 든다.

 

MBA 고려해 보셨나요?

현재 나도 파트타임으로 다니고 있는 상태이지만 거의 모든 직종에서 필요로 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나중에 경영자가 되기 위한 부분도 있겠지만 현재 조직관리나 영업, 마케팅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인데 여타 공학대학원과는 달리 다양성이 추구되므로 학과에 관계없이 입학이 가능하다. 저자 역시 카이스트MBA 출신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도전을 하여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간 사람 중 하나이다. 말이나 글로만 된다 안된다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하였고 창업도 하였으며 컨설팅과 책까지 발간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혼란스러워 보이는 커리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이상적인 모습이다.

 

보통 제조업 분야의 엔지니어 혹은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사람은 이직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는 업이 얼마나 소비자와 가까이 혹은 파생할 수 있는가가 차이인데 나 역시 반도체라는 업에 있는 사람으로서 막상 이직의 문을 열고 싶어도 쉽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일단 회사 안에서 활용한 모든 시스템이나 지식이 다른 곳에는 거의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고 고객과의 접점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업무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직종은 사실 다른 회사에 비해 연봉이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다른 소매업이나 유통업을 관리하는 기업보다는 확실히 연봉이 높은 것은 맞는거 같다. 하지만 앞날이 깝깝한 것은 오히려 우리 쪽이 아닐가도 생각해 본다.

 

이런 식으로 이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MBA 출신답게 툴을 활용하는 것을 자유자제로 하고 있다. 단순히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드니까' 라는 생각으로 이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낸 툴에 의해서 고민을 해보고 있다. 처음에는 귀찮아서 하지 않다가 책을 두 번째 읽을 때부터는 시작해 보았는데 은근히 내 마음 속 깊이 있는 것들을 잘 끄집어 내는 듯 했다. 일단 당위성에 대해서부터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분들은 꼭 한 번 해보길 바라며, 스스로 납득하지 못한다면 이직 자체를 지금 당장 고민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도망가고 싶어서 이직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으니 말이다.

 

책을 덮으면서 나는 이직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직이 사실 그냥 하늘에 떠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면 조금은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것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오히려 더 멀어진 거 같은 느낌도 드는 것은 아직도 당위성에 대해서는 정확히 생각을 하지 못해서 일 것이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한데 그냥 꿈으로 남겨두기에는 조금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나 역시 MBA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직이라는 것에 대해서 더 크게 갈망을 하게 되었으니 이제는 좀 실행을 해보고자 한다. 일단 이 책을 다시 읽어보면서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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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7. 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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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학교에 돌아왔다!!!

 

 

학교를 다시 오게 되면서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던 이유는 설렘이야 내가 선택했으니까 뭔가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면 두려움이 있던 이유는 당연히... '무언가 낯가림이 있는 나의 성격'과 '초반 사람과의 대화가 어렵다'라는 부분이다. 이건 어찌 보면 예전 유치원 때부터 거의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될 텐데 초반의 그 어색함과 서먹함은 사실 잊을 수가 없다. 먼저 말 붙여본 적도 거의 없었을뿐더러 회사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말을 거는 사람이 있지만 이곳은 말 그대로 '학교' 이기 때문에 원하면 말을 걸고 아니면 아닌 경우가 되는지라 나에게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었다(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엄청나게 쓸데없는 고민이다) 처음에 Pre-OT를 갔었을 때 정말 밤을 새울 기세로 갔는데 같이 있던 사람들이 11시 전에 모두 가버리고 덩그러니 동생 한 명과 남아서 홀짝홀짝 술을 마시다가 12시쯤 집에 갔을 때는 참 왠지 모르게 서글펐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본 게임은 바로 OT부터이다. 역시 사람은 술을 마셔야 좀 친해진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하루를 정말 징그럽게 술을 마시러 다니는데 평소에는 말도 꺼내보지 못할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너 띠가 뭐니?"

"그래 친하게 지내고 말 놓을께"

이런 이야기를 너무나 서슴없이 하게 되었다. 이게 어떻게 되냐고? 이 학교 특징 중에 하나라고 적긴 했는데 한 번 당해보면 그 느낌을 확 알게 된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학교 선택에 아주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애초에 여기 들어온 사람들 중에 오직 공부만을 위해서 온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굉장히 적극적이다. 당장 내가 낯을 가리고 어쩌고 하는 소리는 다 개소리가 되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 안에서 일어나는 행사 자체는 사실 학교 소개, 조별 활동, 사발식 등으로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이미 대학교 때 전부 해봤던) 그런 것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모두 보는 시간이 다소 지루하긴 했는데 그 시간에 들었던 내용들이 사실 나중에 그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에서는 꼭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뭔가 특징이 있어야 다가가기 쉽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왜 이런 곳까지 와서 조장 같은 것을 하나 싶었는데 여기서는 이유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알리기에는 그것보다 뛰어난 방법이 없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자기소개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이때 자기소개를 하면서 나에 대한 반성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나는 대기업에 재직 중이라는 것 외에는 어느 것 하나 이룩한 것이 없었고 다른 사람과 같이 자신의 업에 대해서 자신 있게 설명할 부분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조의 상황을 예를 들자면.... 일단 모두들 좋은 기업에 다니고 있어서 기업 이름만 가지고 우와! 하는 경우는 절대 없는 것을 알게 되었다(구글이나 애플 다니는 사람도 있는 마당에 국내 기업이 뭔 의미가...)

1. 나는 키가 190cm나 된다. 그런데 제일 먼저 발표한 형이 196cm 더라

2. 당시 부동산으로 돈을 좀 벌어봤고 홍루이젠을 운영하고 있기에 다방면으로 돌을 벌고 있다고 하려 했는데 미국에 회사를 50억에 팔고 온 친구가 있더라

3. 동갑 친구가 있길래 자기소개 어떻게 하나 봤더니 일어나서 자기 이름 검색해 보라고 한다.... 검색하니 바리스타 세계 챔피언이다.. 헐헐

그 외에 친구들도 다들 조리 있게 말을 했는데 당시에는 정말 당황하기도 해서 그냥 이름만 이야기하고 앉았던 기억이 난다. 속상했다.

 

뭐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 보면 아련한 기억이긴 한데, 항상 자기소개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 다니긴 한다.

이때 추억이 지금의 업무 때 교육생들에게 설명해 주는 가장 큰 무기이긴 한데, 내가 가르치는 교육생도 이런 상황을 나중에 겪게 될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 하지만 이 친구들은 아직은 모르는 것 같다. 뭐 어찌 됐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있다 보면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뿜 뿜 해지고 괜스레 응원가도 다 외워지게 된다(사실 몰라도 그냥 어깨동무하고 흔들어 재끼면 되니까 아무 문제없다) 특히 기존에 원래 학교가 고대였던 친구들의 응원하는 모습은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데 그렇게 Shy 하던 친구들이 갑자기 폭군이 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이 학교의 문화가 아닌가 생각도 해 보았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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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6. 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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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졸업할 때쯤 대학교에 들어간 비중이 정말 높은 시기였다. 뭔가 대학교를 들어가면 자연스레 취업이 될 것 같고 실제로 각종 기업들도 너무나 당연하게 대졸 공채만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로부터 한 10여년이 지났을까?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거의 모든 고등학생은 대학교를 목표로 진학하고 대학교를 졸업하면 자연스레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기업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던 대졸 공채를 점점 없애는 추세이고 중소기업에서는 대졸이라는 것보다는 오히려 경력이나 다른 부분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 학벌이 전부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바뀌고 있는 추세이고 대학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도 계속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내가 학부에서 배운 것이 지금 회사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으니 말 다한 거 같다.

 

사실 대학교 입장에서도 다소 억울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대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학습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학문을 탐구한다는 의미인데 당연히 실제 사용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많다.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부분 중 대다수가 원리를 탐구하거나 이론을 학습하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자면 원리와 기초에 능통한 사람이 결국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학교에 와서 취업을 위한 학습만을 하고 있으니 다당연히 이런 기초에 집중할 수 없다. 대학교 입장에서도 이런 부분이 불만이기도 하고 교수님들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현재 어떻게 해야할 지 여러모로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이긴 하다.

 

그런데 결국 교육이라는 것은 '서비스업' 이다.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그것이 아니라면 변경을 해서라도 해야 하는 것이고 하나를 고집할 부분은 아닌듯 싶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처럼 산학협력에 답있다라는 것과 같이 산학협력을 통해 어떤 과제를 Co-work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가지고 실제 적용을 하면 회사 입장에서도 R&D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 때 했던 사람들 중 회사 입장에서 채용을 하는 경우에는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산학협력이라는 것은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이 책에서도 나오듯 대부분의 산학협력이 사실 공과대학 혹은 바이오 쪽에만 치우쳐져 있고 기초 학문 계열은 전혀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회사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도 여러 방향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사실 이 책은 어떤 내용이 담겨있다기 보다는 저자가 그간 조사했던 산학협력이라는 것에 대한 바이블에 가깝다. 특별히 논평이 많이 들어간 부분은 없지만 현재까지의 산학협력 내용을 보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부에 대한 비판 등을 보고 있으면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당장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도 나름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학교임에도 이런 부분이 그리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생각보다 갈 길이 멀어보인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되겠다. 이러한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위기 상황을 공감한다면 조금은 더 발전된 대학 교육이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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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5.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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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애초에 2개의 학교밖에 지원을 하지 않았고 당시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학교인 고려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 집에서 어느정도 응원도 있긴 했지만 사실 회사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아는 사람이 채 50명도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잊혀진 사람은 제외하자...) 거기다가 동일 업계 사람들은 당장은 그냥 일할 때나 도움이 되서 서로 뭔가 필요로 할 때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내가 말하는 것이 당사자는 무엇인지 알 듯 하다. 마치 내가 은행원인데 은행원만 알고 있으면 업무할 때는 조금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문제가 생겨 변호사가 필요할 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는? 그런 것이었다. 인맥이 이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인맥이 있어야 되는 경우가 아직은 더 많이 있기도 하고 실제 인맥이 있는 사람이 더 유라한 고지에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2020년에 2019년에 입학한 글을 쓰고 있어서 다소 당황스럽긴 하지만 사실 코로나19 문제로 지금 19학번과 20학번과의 괴리가 좀 커진 부분이 있다. 학교 입학 전부터 Pre-OT - OT - Workshop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것을 현재는 하나도 진행을 하지 못하고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신입생들 중에 분명 '애초에 나는 가만히 있지만 사람들이 알아서 아는 척 해주고 친해는 시스템' 을 원했던 사람이면 굉장히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다. 저 3가지의 시스템 자체가 학교 혹은 학생회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계속 돌려가면서 만나게 해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고 작년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지금 내가 학생회를 하는 입장에서 준비하는 것도 클레임도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 것이라는 것도 이번에 새로 느끼게 된 사실이다. 어찌됐건 학교들 들어와서 처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것은 예비소집을 하면서 바로 이어지는 Pre-OT 이다.

 

안타깝게도 스마트폰이 망가지면서 남은 사진이 거의 없는게 다소 아쉽긴 하나, 초기 굉장히 어색한 자세로 앉아서 좌우의 사람들에게 명함도 내밀고 하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보통 한 조에 8~9명 정도로(당시 상황에 맞게) 앉아서 학교생활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듣는데, 솔직히 시작되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일이다. 그래서 그냥 듣는둥 마는둥 해도 어차피 시작하면 다 알게 된다(결국 고민을 하지 말고 그냥 뭐하나는지 구경 잘하라는 이야기다) 초기에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되겠지만 어차피 시작하면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며들게 된다. 이제 관건은 사실 저녁에 있을 술자리이다.

 

사실 지나고 나서 보니 이 자리에서 마음이 잘 맞거나 누군가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하는 조는 1년이 지나도 잘 만난다. 비록 나는 요 Pre-OT 조가 초기 2회 정도 만나고 깨진 상황이 되었는데, 개인들 끼리는 만나도 서로 인사도 잘하고 반갑게 지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거리가 멀거나 다소 소극적인 사람들이 밀집해 있다면 진행되기가 어렵다. 이번에 20학번들과의 모임이 생각보다 잘되는 이유는 적극적인 조장님과 더불어 어느정도 어시스트 해 주는 형들이 많이 있어서 진행이 잘 되는듯 하다. 이제 와서 생각을 하면 '인생은 운빨이다' 라는 생각이 참 잘맞는게, 애초에 소극적인 성격이라서 먼저 다가와 주면 난 좋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굉장히 많은 인맥을 쌓기도 하는 반면 반대로 아무리 열정적이라도 뭔가 안맞는 사람은 정말 끝까지 잘 안되는(물론 다른 활동을 통해서 금방 인맥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어찌됐건 가장 좋은 케이스는 같은 조에 미혼자가 많이 있고 연령대가 적절하게 분포(너무 젊은 사람만 있으면 처음엔 좋은데 뭔가 중심이 잘 안잡히고 너무 나이 많은 사람만 있으면 그냥 중후하고 재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적절히 분포를 하는게 좋다. 이점은 학생회에서 인원 분배를 할 때 고려를 하는 부분이긴 하나 가끔 이런 편차가 생기기도 한다)되는 것이 좋다. 첫날부터 달려서 새벽 4~5시에 퇴근하고 8시에 다시 출근하는 사람들도 당일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학교 시작하면 그렇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첫 날은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니 좀 여유가 있게 만나고(한 2시쯤?ㅋㅋㅋㅋㅋ) 가는 것이 좋다. 요 멤버로 다음 OT 진행 전까지 한두 번 더 볼 기회가 있으니 친해지자. 친해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사실 이 때 각 띠별(나이) 모임과 각종 동아리 홍보가 같이 되므로 자동으로 친해지는 사람이 적어도 5명은 된다. 걱정하지 말고 가서 즐기라. 나도 공장에서 10년 넘게 처박혀 있는 것만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금방 친해졌다. 아, 나 낯 가린다.

 

그리고 어쩌면 고대만의 가장 강력한... 문화? 라고나 할까... 같은 나이면 정말 인사하자마자 바로 반말이다. 이거 어색한 사람 무지하게 많을텐데(나역시...) 적응하기가 생각보다 쉽다. 그래서 띠모임이 더 편하다고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 존대말을 쓰면서 생각해야 할 사람이 전혀 없어서이다. 처음 봐도 일단 반말이다. (그룹 반대에 있는 사람은 어색해 하면서 처음에는 존대말을 하긴 하나 이후 바로 반말로 바뀐다..ㅋㅋㅋ) 한국에만 있는 빠른 계열 사람들은 어느정도 선택을 해서 들어가면 되고(그래서 띠모임이다) 이 때 친해진 사람들하고는 굉장히 오래 간다. 왜냐하면 말을 일단 편하게 하기도 할 뿐더러 서로 다른 회사 사람으로 만나거나 같은회사 선후배로 만나면 어색해도 그렇게 어색할 수 없는 사이가 단지 학교라는 것 때문에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요소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대부분 굉장히 오랫만에 다시 학교 생활을 할텐데 과거 학교생활과 다른 것은 돈이 어느정도 받쳐주기 때문에 무언가 고르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학교 앞이라 물가가 싼 것을 고려한다면 거의 뭐 다 사줘도 크게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앞으로 술자리가 더 늘어나겠지만 일단 Pre-OT 때 친해진 사람들과 적어도 한 번은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이번 20학번은 어쩔 수 없지만 21학번은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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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