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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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지지하지도 않았지만 나왔다가 너무 빨리 사라져서 아쉬운 면도 있으신 분.

오히려 대권도전으로 인해 신화처럼 남았을 그의 업적이 너무 빠르게 사라지는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유엔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고 앞으로도 크게 관심이 없을(?) 예정이기도 하지만 10년간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그의 업적에 대해서는 사실 전혀 모르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뭘 해도 10년이나 했으면 적어도 중간에 축출당하지만 않았다면 평타 이상은 한 것이 아닐까도 한 번 생각해 본다.

 

대한민국 사람이 유엔 사무총장이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솔직히 말하자면 2002년에 한국이 월드컵 4강 갈 확률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

이루어지긴 했지만 앞으로는 내 살아생전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물론 혹자는 서양에서 독식을 하다보니 동양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얻어걸린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하나 그것도 그의 천운이기도 하고 관직운이 엄청 좋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여러 부분에서 칭송만 받고 있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분명 그는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그에 걸맞는 일들을 해냈고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인 부분은 일단 제외하자. 아마 간디가 와도 이 거지같은 나라에서는 돌을 던질 것이다.

사실 유엔의 가장 큰 업무는 '중재' 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식적인 생각을 국가 대 국가로 바라보면 정말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그렇게 행하고 있지 않은 나라들이 너무 많다. 우리의 상식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거대한 나라들 사이에서 알력다툼은 생각보다 크고 어려운 일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의 역할은 사실 그것에 대한 중재이다. 유엔이라는 거대한 힘을 빌려서 때로는 강자에게 양보를 얻어내기도 하고 약자에게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바로 그런 일 말이다.

 

10년간 480만 키로를 이동했다고 한다. 물론 유엔 사무총장이니 비행기를 자유롭게 탈 수 있다는 것도 있겠고 여러모로 주변에서 받들어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즐거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이름 하에 오지를 간다던가 역병이 돌고 있는 지역에도 가야되는 상황에서 그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총장이 아닌 발벗고 움직이는 총장이었다. 적어도 그런 점에 있어서는 능력을 치하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역대 사무총장 중에 이렇게 많이 움직인 사람이 없다고 하니 그의 건강능력(?)은 알아줄 만 하다.

 

그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을 떄도 많은 나라들이 서로 경쟁하고 침략하고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때마다 그 한복판으로 들어가서 중재를 하였고 성공했던 적도, 실패했던 적도 있다. 그리고 기후협약이나 저탄소 관리등과 같이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고 인권문제에 있어서 여러 말이 있긴 했지만 굉장히 소신껏 처리한 부분이 있었다. 자국이라고 해서 특혜를 따로 주지도 않았던 점도 그의 명성에 밑바탕이 되었던 것 같다. 반기문이라는 사람의 기록이기에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그는 지금 당장은 '대권에 도전하다 떨어져 나간 사람' 으로만 평가 받는 부분이 매우 안타깝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그를 나쁘다고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그는 10년간 공직을 잘 치루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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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6. 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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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이렇지만, 이 남자 스펙 장난 아닙니다.

일단 영어는 깔고 들어가고 학교는 고대 출신(편입했지만... 사실 편입이 더 힘들수도 있어요...) 거기다가 해외 인턴쉽에 미국에서 직접 일자리도 구한 이력도 있고... 사실 스펙에 목숨 안 걸었다고 하는 말이 우스울 정도로 스펙이 빵빵한 사람입니다. 적어도 저의 눈에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 분이 스펙에 목숨을 걸지 않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일을 했다는 것을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바로 '남들은 하지 않을'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일 할 수 있었던 것을 직접 아프리카로 건너가서 일을 하는 것을 본다면 단순히 스펙을 쌓아서 좋은 직장에서 짤리지 않고 있을 것만 생각하는 우리들을 보면서 많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유엔은 어떤 곳일까요?

사실 국제 기구라고 한다면 먼나라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순수 한국인의 경우 한국어 외에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데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외국인들과 생활을 하는(더군다나 여러 인종이!)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요즘에는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외국인과 생활하는 것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세대가 된 것이지요. 물론 아직까지도 백인에게는 친절하고 흑인에게는 가혹하게 대하는 그런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유엔을 지원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모습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United Nation, 즉 세계 연합 기구라고 할 수 있지요, 평화 유지군이라던가 제재를 가한다던가 하는 법적이면서도 법적이지 않은 거대한 단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머니 게임으로 인해 미국의 입김이 가장 큰 것이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국제 사회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이 내는 분담금은 세계 11위이나 유엔에 있는 사람들 중 한국인 숫자는 70위 대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 들은 필드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 앉아서 편하게 일하는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90% 이상이 필드에 나가있는 유엔에서는 그리 쓸모있는 인재가 아닌 듯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한 곳에 머물면서 사교 모임과 같이 하는 직장이 있다면 저 역시 그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국가적으로 보았을 때는 큰 손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한국에서도 금융권이나 공무원이 가장 가고 싶은 직장인 것을 본다면 사무직만을 바라보는 한국은 꽤나 답답한 나라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적어도 저자가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말이지요. 결국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 그 회사를 움직이고 있는 것인데 말이지요.

 

결혼을 하지 못한 것, 잘 생긴 그에게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던 것 같습니다.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여성 분을 찾기 어렵다는 것인데요, 국제 결혼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일을 함에 있어 뜻이 없다면 이어나가기 힘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 UN에서 일한다고 하면 입이 벌어지도록 엘리트로 보이지만 아프리카에서 일한다고 하면 손을 절래절래 흔들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UN안에서 마음에 맞는 여성을 구할 수도 있겠지만 서로 같이 살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도 쉽지 않은 듯 합니다. 특히 직책인 보안 담당관의 경우 여성보다는 대부분 남성 위주로 편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 연애하기도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해당 국가 여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어찌보면 결혼을 위해서는 나이로비가 아닌 뉴욕이나 런던으로 가는 쪽이 훨씬 좋은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네요.

 

세계 각국의 공무원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다는 미국 공무원을 기준으로 급여가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급여면에서는 다른 공무원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는 의미인데요, 그만큼 외부로 나가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 일도 스스로 찾아서 하지 않는다면 평가가 좋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국적이기 때문에 연줄로 해결하는 것도 문제가 있을테고 말이지요. 하지만 적어도 이런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단순한 스펙보다는 내가 UN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전혀 모르는 나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를 정확히 구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보안 담당관으로서 좀 더 안전하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바램은 더 높이 올라갈 수록 성공에 가까워 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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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