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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21 육아육묘, 오늘이 우리를 기억해
  2. 2010.11.22 아버지가 되는 것이란...
2018. 4. 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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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지금 하고 있지만 참 어렵고도 힘든 일 같다.

아이가 일어서면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더 힘들다. 애가 말을 잘하면 대화가 될 줄 알았는데 왠걸, 오히려 말이 더 안통하고 말만 많아졌다. 속터진다. 그런데 가끔 옆에서 보다보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이렇게 힘들지만 마음이 흐뭇한 것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데 최근 많은 사람들이 육아 대신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을 그와 같이 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의 경우 사실 커 가면서 손 볼 곳이 점점 더 많아지지만 애완동물들은 그렇지 않다고나 할까? 거기다가 고양이의 경우 강아지와는 다르게 손 볼 곳이 그리 많이 없어서 주변에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고양이를 키워보라고 강요하는 책은 아니다. 다만 이렇게 아이와 고양이를 같이 키운다면 털 날리는 것과 같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 정서에 굉장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가 도움을 받는 개체가 아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사랑을 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그 장점이라고나 할까? 물론 우리집 같았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그전에 고양이가 뛰쳐 나갈꺼 같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이 조금 커 가면서 '나도 한 번 키워봤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사진작가이다. 그런만큼 사진들의 구도가 굉장히 뛰어나다, 실제로 일도 하고 있으니 프로라고 볼 수 있는데 아이의 사진을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잡아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대체 우리애 사진들은 왜 다 이렇게 엉망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아이와 고양이 간의 교류하는 모습을 간단한 이야기로 잘 풀어냈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후반부에 있는 고양이가 아이에게 마음을 연다는 표현은 어쩌면 그냥 동물 대 사람으로서의 관계가 아닌 서로 생명체라는 동등한 관계에서 바라본 그런 모습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사실 즐거운 시간보다 힘든 시간이 더 많기 마련이다. 가장 힘든 것은 아이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고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질 때 생기는 '떼쓰기' 가 가장 힘든데, 그 부분을 지금 여기 사진에 있는 고양이가 많이 채워주어 아이가 사랑이 가득차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자극적인 이야기가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어쩌면 잔잔한 느낌을 주는 이런 책들이 오히려 더 많은 호응을 얻는 까닭은 다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는 사람의 원초적인 본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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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0. 11. 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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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이면 이제 애아빠가 됩니다.(벌써!?)
아직까지는 제 눈으로 보이지 않고 초음파로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실감이 나진 않지만
그래도 제 아이라는 사실에 가끔은 놀랍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금방 다가올 줄도 몰랐지만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도 아직은 막막합니다.

3년 전, 인턴쉽과정 마지막에 회식자리에서 다들 장래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회식을 社내에서 하는 것도 조금 웃기긴 했지만(회사에서 맥주도 먹었군요..ㅋㅋ)
모든 사람이 장래희망을 그렇게 열변을 토하면서 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보험사 인턴이여서 그랬을까요? 발표력 하나만은 정말 최고였던 거 같습니다.(저 빼고.ㅠ)

다들 희망은 은행장, 증권사 사장, 보험사 사장 등등, 어마어마 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런거
별로 관심없었거든요...(결론은 다른 회사를 갔습니다만....)
그 때 제가 발표했던 내용이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진짜 '아버지' 가 되는 것은 어떤 일보다 어려운 것이라고...

내 아들(5주 전까진 딸이었는데..ㅋㅋㅋ)이 '나'라는 사람을 생각할 때 늘 의지할 수 있고
행복한 것만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아버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역시 아버지에게
많은 것을 받고 자라왔기 때문에 제 아들에게도 많은 것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돈은 빼고.ㅋㅋㅋ)

제 개인적인 물품은 특별한 것을 제외하고는 비싼 물품을 사본 기억이 없는데, 최근에 L모 백화점에
가서 와이프와 아가옷을 고르고 있던 와중, 제일 비싼 것을 덥석 사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어제 차에서 '정말 놀라웠다.' 라고 설명하는데, 이게 부모 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 아들이니 그래도 좀 좋은 거 입히고 좋은 거 먹이고 싶은 것이 사실이네요...

제 친구들도 언젠가 다들 아버지가 되겠지만 마음만큼은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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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