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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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배웠는데...

 

내가 경영전문대학원을 다니면서 배운 것들은...

분명 조직을 운영할 때는 체계적이고 평등하며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 주는 아름다운(?) 조직을 만들라고 배웠다. 그런데 그런 이상향적인 조직학을 가지고 지금 내가 있는 조직을 보니까 아예 정 반대의 모습만 보인다. 한편으로는 신입사원이나 2~3년 차 때쯤에는 그냥 하라는 것만 하고 그냥 쫓아가기 바빴기 때문에 특별히 불만을 갖거나 하는 상황이 없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너무 문제가 많아 보인다. 문제가 많은데 이것을 뜯어고치자니 또 권한도 없고 주지도 않는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뭐, 어느 회사나 이런 문제점이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세계 일류 회사로 거듭나는 회사인데 이렇게 다른 회사의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희한하게도 내가 현업에서 3년 정도를 벗어나 있었음에도 다시 돌아왔을 때 변하지 않은 것이 그대로 있었는데......

 

습관성 야근

대체, 왜 집에 빠르게 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가장 답답한 일인데 퇴근을 눈치를 보고 해야 하는 부분이다. 나야 뭐 워낙 특이하고 미친(?)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퇴근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사의 눈치를 본다. 할 것이 있는 사람도 있고 할 것이 없는 사람도 있는데 왜 다같이 남아야 할까? 공장은 하나이니까 다 같이 하나로 뭉쳐야 해서? 뭐 굳이 과거 생각을 해 보자면 사람이 많이 남아 있으면 시키기도 편하고 갑자기 발생된 일에 대해서 공유하고 같이 하기 좋다. 근데 난 그렇게 같이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왜 같이 남아야 하는가? 우리는 프로다. 프로는 적어도 자신에게 부여된 업무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해야 하는 것이 프로이고 그것이 안된다고 판단이 되면 정확한 판단 하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맞다. 2명이 해도 안 되는 일을 10명이서 한다고 바뀌겠는가? 어차피 그 업무 자체가 1명이 하는 일인데 말이다. 그래서 다들 습관성 야근에 찌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사가 퇴근을 안 했고 언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다시 바꿔서 이야기해 보자. 그 설비가 망가졌다고 30분 더 빨리 백업하면 본인의 월급이 올라가는가?

 

빌어먹을 조직개편

매 해 1월만 되면 똑같은 일이 발생을 한다. 매 해 인사이동이 있고 그 인사이동에 따라 팀장의 의지에 따라서 조직이 바뀐다. 뭐 조직을 새로 더 만들거나 하는건 오케이. 그나마 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본인들이 그것을 키워보고자 하는 거니까... 근데 이러다가 막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낙동강 오리알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아예 부서 전체를 통폐합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회사에서야 부서 통폐합이 많아야 2~30명 합해지는 케이스라고 하지면 여기는 이야기가 다르다. 거의 500명 이상이 합쳐지는 통폐합인데 이걸 왜 하는지, 이런 것을 해야 하는 당위성이나 조사가 전혀 없이 그냥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 개인적으로 전에도 언급했던 내용이 있는데 신입사원들에게 업무를 시킬 때는 항상 '내가 이 업무를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꼭 이해하고 업무를 하라고 지시를 한다. 기계가 아니니 스스로 이 업무를 왜 해야 하는지 당위성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라는 의미인데 아무리 탑다운 방식이 편하다고 하더라도 전혀 뭐 언급 없이 그냥 진행한다. 나는 이런 방식이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어떠한 이유가 있고 어떤 부작용이 있으니 이것을 보완해 보겠다는 내용이 전혀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위한 통합일까? 매번 쪼개고 합치고 난리도 아닌데 이럴 거면 팀장이라는 사람을 부장 직급에서 오래 시키는 게 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 번 그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서 안테나에 불을 켜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한심스럽다.

 

대체 회의의 목적이 뭐야?

소시적에 하루에 회의만 8개를 다녀본 기억이 있는데 회의를 다녀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쌓이는 것이 아니었다. 회의라는 것은 무언가 문제점이 있고 그것을 협의하여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회의의 목적인데 이것은 결론이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업무가 더 쌓여서 온다. 그때서야 뭔가 조사를 하자고 협의를 하고 그다음 주로, 그다음 주로 계속 넘어간다. 이럴 거면 뭐하러 회의를 하지? 그냥 조사를 해오라고 하던가... 그리고 조사를 하라고 지시한 내용들도 내가 계속 파일을 저장하다 보니까 이제는 매 년 연례행사처럼 똑같은 것을 조사해 오라는 것이 늘어난다. 나야 작년에 해 놓은 것이 있으니 몇 개만 쓰윽 해도 티가 안 나지만 담당자가 바뀌면 또 그 허튼짓을 해야 한다. 그 기간 내에 조사를 할 수 없는 항목임에도 뭐에 취했는지 너도나도 더 빨리하겠다고 허튼짓이다. 다들 본인이 조사 안 한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건가? 적어도 조사를 지시하는 사람은 실제 조사를 본인이 하든 밑에 사람을 시켜보든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니까 버퍼를 넉넉하게 잡고 줬으면 한다. 막상 조사를 하더라도 대부분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데 말이지... 

 

이제는 더 바닥이 안보이는 로열티

얼마 전에 다른 사이트의 공정기술의 한 사원이 센터장에게 설비 쪽의 문제점을 멋들어지게 적었던 일이 있었다. 사실 찾으려고 찾은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같은 사이트에서 일했던 기억이 있는 친구라서 본인의 업무에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내용도 논리 정연했고 분명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 시정을 요구하는 정당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나나 혹은 나와 비슷한 연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보면서 통쾌하다는 생각을 했다기보다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또 우리 자신이 문제가 있으니까 이런 글이 나온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역시 아니나 다를까 다른 부서의 문제라고 말한 것이 또 부메랑처럼 '사람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간부들의 문제'라는 것으로 돌아왔다. 결국 또 도돌이표처럼 진행된다. 왜냐하면 애초에 회사에서는 이런 불만에 대해서 시정해 줄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정부에 대해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데 부동산을 잡지 못한다고 말을 해도 그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은 전혀 다른 정책을 내보내어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킨다. 왜냐고? 애초에 부동산 가격을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럴 거라는 것을 생각하기가 힘들지 않은가? 이렇다 보니 직원의 로열티는 바닥 of 바닥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그중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주변에 갈 곳이 아예 없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얼마 안 걸려서 그렇다. 솔직히 연봉이 줄어도 다른 업무로 가라고 하면 당장 뛰어갈 준비가 되어 있기도 하다.

 

매 번 TF를 만들어서 바꿔보려고 하고 있지만

말그대로 TF는 존재는 하는데 권한이 없는 상태로 진행이 된다. 권유만 되지 그 이상은 변화가 어렵다. 무조건 많이 빠르게를 외치는 한 절대 변하지 않을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신입사원들은 조직문화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입사를 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쉽게 변하지도 않을뿐더러 근본적으로 신입사원의 구미에 맞는 복지정책도 거의 없으니 말이다. 최근 IT기업들이 너도나도 연봉을 급격히 상승시켜서 신입을 모집하고 있는 것은 해당 분야의 업무가 전문적이면서도 잘하는 사람을 뽑기 어렵고 쉽게 이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직이 좀 자유롭게 되고 누구나 한두 번씩은 이직이 필수라고 했다면 우리가 이러한 조직문화였을까? 생산보다 조직문화에 좀 더 집중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 한 5년 정도 뒤에는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있을까? 과거가 좋았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 끄적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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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8. 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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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고 처음에 내가 지도선배를 잘못 만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침 7시에 출근하고 밤 11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계속했었다. 당시에는 야근에 대한 시간제한도 없었고 오피스 근무일 때는 거의 당연히 7시나 8시에 퇴근하는 것이 일상화가 되었던 시기인지라 그냥 그렇게 다녔었고 거기다가 주 6일 근무를 정말 '칼같이' 지키는 시점이었기 때문에(물론 주 7일 근무도 간간히 했었다) 지금과 같은 워라벨을 꿈을 꾼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뭐 '라테는 말이댜~"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 것 같은데 당시에는 워낙 자주 그러니까 하루라도 정시에 퇴근하면 오히려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회사 주변에서 방황하거나 술만 마시러 가는 불상사도 꽤 있던 것 같다. 물론 뭐 이렇게 일을 한다고 해서 나에게 뭔가 돌아오는 것은 따로 없었다(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4년 정도 지나고 대리를 달 때쯤 되니까 이제는 주 6일이 한 달에 2번, 즉 격주로 2일 휴무를 완전히 보장받는 시점이 되었다. 그것도 굉장히 놀라울 지경이었지만 그럼에도 일선 다른 회사들보다는 항상 많은 편에 속했다. 어차피 근무 시간의 오버타임은 여전하였고 너무 당연하게 2시간씩 야근을 하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2시간 3시간 5시간을 기준으로 야근 수당을 부여하였는데 어설프게 1시간 30분 야근하느니 2시간을 채웠고 4시간 할 바에는 5시간을 채우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그렇게 야근을 더 했었던 기억이 난다(이미 다하고 할 것이 없는데 그냥 빈둥댄 적도 많다. 누가 이딴 식으로 시간을 불리해놨는지 개양 아치들!!) 그래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과거와는 다르게 야근 시간 자체는 매일 5시간씩 하던 것 보다야 줄긴 줄었다. 단, 셋업 라인은 제외였다.

 

지금은 예외라고 생각했던 셋업 라인도 이제는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퇴근하는 인원이 늘어났다. 특히 요즘에는 전반적으로 거꾸로 퇴근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는데 신입사원일수록 빨리 퇴근하고 기존 사원일수록 늦게 퇴근하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고(망할! 망할!) 최근 가르치는 신입사원들에게 문의 시에도 야근을 거의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놀랍기도 했고 이렇게 야근을 안 할 수 있는데 왜 어째서! 그간은 야근을 무조건 하게 했는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제는 주 5일제도 정확히 좀 지켜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아직은 안되는 것 같다. 어찌 됐건 그래도 10년 이상 보아온 결과 근무 시간의 총량의 경우 전체적으로 감소된 것이 눈에 보이긴 한다. 강제적인 모습이었겠지만(국가 정책에 따라...) 이렇게라도 변화된 게 어딘가 싶다.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셋업 라인도 이제는 미친 듯이 야근을 하는 케이스는 많이 줄어들었다.

할 수 있다. 분명할 수 있고 그런 방향으로 회사는 가고 있긴 한듯하다. 다만 제일 큰 문제는 그 구성원들이 그런 변화에 굉장히 빠르게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고루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서장이 있는 팀은 굉장히 고통을 받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한다. 일은 똑같이 주고 퇴근만 빨리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경우 업무를 받는 친구들이 문제가 아니고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이 스마트해 져야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업무를 하는 사람의 업무 과중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이 곳의 모습이 이러한 듯 하다. 업무를 과거와 동일하게 하면서 시간만 줄이려고 하는, 바로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그런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각 라인별로 보면 그간 정말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아침 회의도 없애고(어차피 뭔 회의여 그냥 높은 분들끼리 업무 분배하는 건데) 출근 시간도 조금 늦추는 방식은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스템 자체는 언제나 톱다운 방식으로 인해서 다운 쪽에 있는 사람은 대체 이런 업무를 왜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업무를 하기 때문에 의지도 없고 목표도 없는 경우가 왕왕 존재하게 된다. 이럴수록 위에 계신 분은 설명을 제대로 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다지 정확히 상황 설명을 해주는 부서장을 본 적은 없는 듯하다. 현재 회사에서는 이런 부분이 가장 필요한 상태이고 향후 인력을 더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 올 텐데 정확히 자신의 의도가 어떻고 어떤 결과가 있어야 하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사고가 더 많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다. 

 

그래도 야근 시간은 줄었다.

단순히 워라벨만 생각하면 더 좋은 점이긴 하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서 회식도 없어졌고(당분간?) 식사 시간에도 각자 다 따로 먹는 것이 습관화되고 있다. 커피 타임도 각자 먹는 시간이 되어 버려서 부서 간 소통에 있어서 부서장은 굉장히 신경을 써야 할 필요도 있다. 더군다나 제조센터의 경우 교대근무자와 오피스 근무자 간의 얼굴 맞댈 시간이 기존에도 적었는데 지금은 아예 모르는 사람 취급할 정도로 메일로만 오고 가는 사이가 되고 있다. 향후 90년 대생들이 핵심 멤버가 되면 어떤 모습이 될까? 이재는 80년대 초반생으로 과거와 미래의 중간 가교 역할을 하는 입장이었다면 조금씩 저물어 가고 있는 우리가 보는 모습은 아직은 걱정 투성이다. 그래도 야근이 줄어든 것은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자기주장을 자신 있게 하는 친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고무적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매우 궁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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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10. 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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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펌, 왠지 이름만 들어도 멋지지 않나요?

업무량이 극한으로 치달아도 가고 싶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그곳, 재벌 2세나 혹은 돈이 많은 사람들도 한 번은 꼭 코스형태로 거쳐가는 회사들 중 가장 유명한 회사는 이곳, 맥킨지 일 것입니다. 그곳의 사람들도 결국 나와 같은 사람인데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기에 그런 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업무 사고를 극한까지 올리는 스피드 사고의 힘이라는 부재를 가지고 속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이 책의 주 목적입니다.

 

한국 회사에서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멍청하디 멍청한 회의 문화 입니다.

저역시 대리 진급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 회의인데, 회의 참석만 하면 쏟아지는 일들과 더불어 끝이 나지 않는 이상한 토론(어차피 지네끼리 하는데 왜 날 불러서 나가지도 못하게 하는지??)들만 이루어지고 하는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합시다' 라는 결론으로 치닫고는 합니다. 참석자가 너무 많기도 하지만 아무도 준비하지 않는 정말 미련한 회의가 많은 경우가 많고, 모여서 이야기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이야기 하지도 않는 것을 본다면 정말 한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저자는 이런 회의 문화를 계속 인원을 절반씩 그리고 시간도 절반씩 줄여서 그 시간에 맞춰서 시작하고 끝맺음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또한 인간이라는 한계 때문에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기억을 잊어버릴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운명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놔야 하고 단순히 메모가 아닌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메모 방법에 대해서 저자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점에 대해서 일단 모든 메모에 적어보고 그것에 대한 본인의 대처방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면 오히려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는 것보다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잊어버리지 않고 향후 다시 생각해서 고민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오히려 이런 것 때문에 쓸데 없는 고민은 메모 속으로 던져버리고 진짜 '필요한 고민' 에 대해서만 할 수 있는 장점이 생깁니다.

 

모든 이메일에 대한 답변은 '즉답' 으로 진행합니다.

저 역시 하루에도 메일이 200통이 넘게 오지만 실질적으로 당장 내가 해야할 업무와 관련된 것은 10통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답장 줘야지' 라는 생각으로 뒤로 넘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그 생각을 하는 시간조차 이미 소모되게 된 것이고 나중에 더 좋은 답장으로 남게 될지는 솔직히 의문이 많습니다. 결국 그자리에서 생각나지 않는 일이라면 앞으로도 생각나기는 힘든 내용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보자마자 즉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저는 야근이 정말 싫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업무를 늘어지게 진행하기 때문에 야근을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눈치보느라 어차피 야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멍청한 고정관념 때문에 그런 것인데, 바꾸려는 사람이 없다면 앞으로도 바뀌지 않습니다. 결국 내가 주도적으로 뭔가 하여 바꿔놓지 않으면 앞으로 항상 그 뒤를 따라가야 하는 꼴 밖에 되지 않습니다. 내 스스로 속도를 낼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하고 다른 일도 혹은 공부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그것이 현대 사회의 직장인으로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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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0. 6. 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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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걸음걸이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있다.  -
F. 실러

오늘이라는 날은 두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 단테

그대는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왜냐하면 시간은 인생을 구성한 재료니까. 똑같이 출발하였는데,
세월이 지난 뒤에 보면 어떤 사람은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낙오자가 되어 있다.
이 두 사람의 거리는 좀처럼 접근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이것은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잘 이용했느냐
이용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냈느냐에 달려 있다.
- 벤자민 프랭클린

시간은 돈이다. -나(?)


갑자기 왠 시간타령이라고 한다면, 회사를 다니면서 몇 가지 불만이 생길 때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야근 수당 지급에 대한 의문점이 있습니다. 물론 몇몇 회사에서는 30분만 일해도 1시간으로 Jumping 시켜서 수당을 받으시는 분이 있으신가 하면, 아예 야근수당 자체가 없는 회사도 있는 듯 합니다(허허허....)

 <오우 노! 야근 노!!!!!!!!!!!>

저희 회사의 경우 CARD를 CHECK하므로서 시간을 자동으로 계산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이게 상당히 불만일 때가 많습니다.(주는 것도 감사하라고 하시면....^^;;;;)
2시간 이상은 해야 돈이 나오는데, 이게 애매하게 1시간이나 1시간 반 정도면 끝나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기다리거나....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아깝기도 하고 괜히 일하나 싶기도 하고... 괜히 속상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야근 수당이 따로 나오므로 비자금(켁..) 용도로 많이 사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으로 받을 수 있는 IDEA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습니다.


위에 보듯, 요즘 어떤 세상입니까~! 모바일폰도 1초 단위로 바뀐 이 시기에, 무조건 1시간 기준으로 돈을 주는 형태는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생각을 하게 된 것이,


 1. 누적 시간제도
   CARD로 시간을 정확히 CHECK 할 수 있다면 누적으로 시간을 하여 1시간 단위가 되면 지급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효율적인 시간을 없애는 데에 매우 큰 역할을 하며 회사 입장에서는 계속 누적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일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뭐, 본인이 능력이 너무 뛰어나서 일은 혼자 다 해야 한다고 하면.... ㅋ)



 2. Point 전환제도

   일전에 SK사에서는 보너스를 OK Cashbag으로 제공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부분을 야근 수당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서, 2시간에 만원을 지급한다고 했을 때, 2시간 이하에서는 10분당 500POINT(1POINT=1원) 이런 식으로 지급하여 사내 MALL을 입점 시켜서 적립금 형식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면 매우 유용해 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2시간 단위면, 지급하는 현금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테고, 회사원 입장에서는 POINT가 쌓이면 MALL에서 Shopping도 가능하니 서로 Win-Win하는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3. 야근 하지마!!!
   야근 수당 자체를 없애고 아예 야근을 하면 안되도록 하는 구조로 바꾸는 것 입니다. 현실성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은 되지만, 무조건 시간이 길어진다고 해서 능률이 마구 오르진 않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부장님 퇴근안하면 과장 퇴근 못하고 과장 퇴근 못하니 사원도 퇴근을 못한다,' 라는 슬픈 전설이 계속 전해지고 있어서 야근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지만, 차라리 8시간 일을 할 것이라면 그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확실하게 마무리하여 정해진 시간 안에서 종료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인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적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조금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가미된 듯 합니다. 다만 아직도 OECD국가 중에서 일하는 시간은 독보적인 세계 1위이나 생산성 관련 순위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일에 대한 능률이 떨어지는 것을 본다면 무조건적인 야근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에 있는 분들부터 Mind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근을 하게되면 일을 못하는 사람.' 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야근을 안하겠지요?
사람들이 공무원을 부러워 하지 않고 즐겁게 일하는 회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말하고서 저는 현재 야근 중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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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