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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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의 신
★ 충주시가 낳은 최고의 스타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의 첫 번째 책 ★ 초고속 승진을 이뤄낸 파격 마케팅 노하우 대공개! ★ 공식 유튜브 실무자들을 위한 실질적 콘텐츠 기획 전략 요즘 충주시 유튜브가 핫하다. 이 유튜브 덕분에 충주시는 이제 많은 사람에게 친숙한 이름이 됐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충주시 유튜브 홍보를 혁신 사례로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수능에 충주시 관련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유튜브의 성공은 모두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 한 명의 기획에서 시작됐다. 『홍보의 신』은 충주시 홍보맨으로 잘 알려진 김선태 주무관이 시장님이 ‘시켜서’ 시작한 유튜브를 성공시키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깨달은 홍보의 핵심과 브랜딩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공무원 관짝 밈’, ‘홍보맨 슬릭백’ 등 큰 화제가 된 영상이 탄생한 과정과 그 속에 녹아 있는 홍보 전략을 이야기한다. 또한 기획부터 촬영, 출연, 편집까지 혼자 맡게 되면서 마주하는 실질적인 어려움과 이를 헤쳐 나가는 파격적이고 진솔한 경험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근본 없지만 핵심을 꿰뚫는 충주시 홍보맨만의 홍보 비밀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선태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4.02.21

 

김선태 주무관 알고 있는가?

유튜브 보는 사람들 중에 이 사람 모르면 간첩이라고 말을 할 정도로 묘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주무관, 말 그대로 공무원인데 유튜브를 만드는 사람이다. 심지어 충주시에서 '공인인증'을 한 사람이다. 얼굴이 잘생긴 것도, 그렇다고 뭔가 신기한 것도 아닌데 유튜브가 충주시 홍보 유튜브임에도 너무나 웃기다. 우리는 우리 동네의 유튜브로 홍보를 한다는 것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충주시에서 만드는 이러한 유튜브는 적어도 홍보 효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이 된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경직된 사회의 일인자라고 생각이 되는 공무원 사회에서 이러한 '변종' 인간이 나타난 것일까? 정말 신기하지 않은가?

 

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공부를 했다.

물론 공부를 아주 잘했다면 적혀 있는 대로 사법고시에도 통과를 하고 법학 관련 업무를 하고 있었겠지만 여느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며 공부를 하다가 결국 9급 공무원에 합격을 하였다. 9급 공무원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6년 이상을 공부해서 합격을 해야 할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은 된다. 그럼에도 합격된 것은 이것뿐이기에 여기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모든 공직 사회가 그렇듯 너무나 당황스럽게 업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홍보라니, 해 보지도 않은 것에 대해서 김선태 주무관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일반 사람과는 다소 달랐다. 어차피 까라면 까야하지만 이왕 하는 거 홍보라는 측면에서 확실하게 하자,라는 마인드로 말이다.

 

다른 여타 시도의 홍보랑은 차원이 다르다.

서울시의 경우 많은 예산 지원을 받지만 난 한 번도 서울시의 홍보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그냥 글로 읽어도 충분하거니와 딱히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것이 뭔지도 모르겠고 흥미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마 이렇게 홍보의 경우 '당연히 재미가 없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생각을 바꿨다. 우리가 홍보를 하는 행사를 좋다고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작년에 비해 뭐가 떨어지고, 안 좋고 나쁜데 그래도 볼 건 있다. 이런 식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다. 높으신 분들이 보았을 때는 '미친놈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글쎄... 지금 세대에는 이런 것이 더 솔직하고 효과가 좋다. 우리 물건을 사더라도 별점이 가장 낮은 것부터 보라는 것이 국룰 아닌가. 뭐가 안 좋은 질 알아야 나중에 미리 준비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대단한 그에게도 시련은 있다.

경직된 공직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튀는 행동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제지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한 번은 감사 쪽에서 나와서 연차를 사용하고 본인 강연을 하고 왔더니 이번에는 왜 연차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 거꾸로 물어봤다고 한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강연에 대해서 출장으로 적어놓으면 결재도 잘 안 해주면서 왜 이러한 상황이 발생되는 것일까? 아마도 공직사회의 경직성, 그리고 내가 편하기 위한 이기주의가 사라지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보면 한편으로는 아직도 이러한 변화 한두 번 가지고는 크게 변화하기 힘든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불리한 조건에서도(예산도, 주변 동료들의 시선조차도...) 자신의 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마땅히 상을 주어야 될 것이다(그 덕에 초고속 승진을 하기도 했다) 아마 저자는 이미 공무원을 그만두더라도 유튜버로서의 삶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책도 내면서까지 계속 공무원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한편으로는 충주시에 대한 사랑(본인 고향에 대한 사랑)도 있겠지만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공직사회도 좀 파문이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나만의 생각이지만 저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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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2. 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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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파워포인트로 모든 것을 만들기 시작했다.

뭔가 좀 이상했다. 간단하게 만들면 간단하게 만들었다고 뭐라고 하고 많은 자료를 보여주면 지겹다고 뭐라고 하고, 그럴꺼면 지가 만들지 왜 나한테 시키고 G랄이냐고 말을 하고 싶다지만 내가 상사가 아니라서 참는 부분도 있다(ㅠ.ㅠ) 최근에 보면 이런 것들 때문에 현대카드에서는 아예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는 회의를 주관을 한다고 한다. 그간 이것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포장하고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을 하기도 한다.

 

사실 파워포인트가 시안성이 좋고 설명하기도 좋긴 하다. 강력한 PPT 자료는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더군다나 자신의 메시지를 간략하게 담는데에 있어 이것만한 도구가 없다고 생각이 되긴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많은 거품(포장)이 프레젠테이션=PPT 라는 것으로 보여지게 되고 자료가 충실한 것이 아니라 많은 포장 속에서 있기에 실제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저자는 그런 포장하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실제 상대방을 현혹(?)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 놓고 있다.

 

자, 확실히 다시 하자. PPT 슬라이드의 경우 메인 ITEM 이 아닌 보조도구일 뿐이다. 결국은 프레젠터가 설명을 하기 위한 도구이지 그것이 주가 되면 안된다. 앞서 이야기 했듯 이것에 대한 포장을 하기 시작하면 포장에 포장을 거듭한 나머지 뭐가 진짜 내용인지 알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좋은 템플릿을 찾는다던가 강렬한 애니메이션 효과에 눈이 먼 나머지 내가 알리고자 한 내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효과로 인해서 오히려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리스너가 판단하기에 너무 자료에만 집중을 하는 것 같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어디까지나 보조도구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면 안된다고 한다.

 

오늘 회사에서 10분간 발표를 했었다. 사실 업무에 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직급호칭이 사라지는 내용에 대해서 설명한 PPT 자료였는데, 너무 그림과 다른 회사 비교에 집중한 나머지 내가 알리고자 했던 '평등한 관계에 있어 상하 사원들의 마음가짐' 이라는 주제를 뒤로 놓는 바람에 듣는 사람들이 내가 주려고 했던 주제를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물론 준비를 많이 한 프레젠테이션은 아니었지만 그정도는 이렇게 하면 알릴 수 있다고 착각한 부분이 있었다. 어쩌면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 프레젠터의 기본 수칙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은 PPT에 있어서 한줄기 희망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리 좋은 책은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에 비해 너무 간단하게 버리라는 내용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버려야 얻을 수 있는 것이 맞다. 그가 하는 말은 사실 프레젠테이션을 굉장히 자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될 수 있지만 그나마 꾸미지도 않으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것 같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조금 어려운 내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작부터 그와 같이 되려고 노력한다면 적어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도 같이 길러지지 않을까 싶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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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9. 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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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발행된 시점이 조금 애매한 감이 있지만 이 책을 완전히 읽고 나니 그 분(스티브 잡스)께서 건강상의 이유로 용퇴가 된 상태라^^;;; 조금 소개하기가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업적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적어봅니다.

몇 년간 정말 이 사람이 아니면 IT가 굴러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심적인 인물이었습니다.  혁신적인 기기, 새로운 사업 창조, 현란한 말솜씨 등등, 그의 머리 속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과연 그가 그 많은 것을 창조하기까지 어떤 마술을 부린 것일까? 더군다나 엔지니어들도 스티브 잡스 밑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힘들지만 영광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면 조직 안에서 어떤 방법을 활용하면 한국의 엔지니어들도 그런 식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온지가 좀 되었지만 예전에 스티브 잡스를 모토로 한 'icon' 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보다 좀 더 두껍고 재미있던 것 같은데, 스티브 잡스의 어두운 단면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부분을 보여주었습니다.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실제로 스티브 잡스가 생성한 제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엔지니어들로 하여금 '독촉' 하여 제품을 만들어 낸 것이고 마음에 드는 기술이 보이면 잽싸게 탈취하거나 거액의 돈을 들여 구매를 해버리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현재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는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모두 기존의 특허나 제품들을 '애플' 이라는 회사의 제품으로 리뉴얼하여 판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즈니스 업계에서 보자면 '굉장한 탈취자' 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악평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렇게 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혁신의 선두주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 스스로가 '우리는 착한 기업입니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이 선한 이유이건 악한 이유이건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았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사업능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책에서 바라보는 면도 스티브 잡스가 '신이다' 라는 것을 의미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조직을 '휘어잡을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서 시작하기도 하니까요.

애플이 지금까지 성공이 가능했던 것은 나이키와 마찬가지로 혁신적이고 고도의 기술은 본사에서 그리고 제품 생산에 관련된 것은 철저하게 타국에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너도나도 싸게 만들어 준다는 회사가 넘쳐나기 때문이지요. 순수하게 소프트웨어적이 아닌 하드웨어적인 완성도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그것도 리퍼라는 교환system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부분이 아니지만, 적어도 A/S를 했을 때 새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꽤나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이것은 한국과 같이 제조 쪽과 연구 쪽이 싸우거나 처우에 대한 갈등, 업무시간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입니다. 제조의 경우 한국에서는 연구나 마케팅 보다는 낮은 위치에 있다는 인식이 많기 때문에 같은 회사 소속이라도 심한 질투를 느낄 수 있는 소지가 있으나 철저하게 집중된 業만 하는 애플과 같은 회사에서는 경영자의 카리스마에 따라 많은 부분이 결정될 수 있는 요지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 부분은 한국의 대기업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은퇴를 했지만 애플은 당분간 건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보다 더 뛰어난 마케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신' 과 같은 인물을 새로 만들어 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그냥 잠깐 반짝했던 회사로만 기억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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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