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2.12.23 번아웃 세대
  2. 2020.12.03 비즈니스를 좌우하는 진심의 기술
  3. 2020.11.12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나에게
2022. 12. 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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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을 느낀 적이 있는가?

어느덧 입사한 지 15년이나 되었다. 사실 2~3년만 하고 다른 회사를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한 회사를 오래 다니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전체적인 회사 분위기는 많이 바뀐 것 같다. 처음 들어왔을 때 느꼈던 그 군대식 문화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고 이제는 코로나 이후로는 서로 인사도 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으며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상황도 발생이 되고 있다. 뭐가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늘어난 것이 있다. 바로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하는 '의욕 상실증'이다.

 

누구나 이런 번아웃은 올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길고 가는 것은 어쩌면 지금의 세대에서 처음 보이는 모습을 것이다. 당장 내가 모시던 상사들도 마음 건강의 문제로 병가를 내는 일이 허다하니 단순히 지금 세대가 약해서 그런 것은 아닌 듯하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과거 세대에 비해서 의지가 부족하고 특히 많은 것을 가지고 자랐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바라본 모습은 그게 아닌 것 같다. 과거와 다른 것은 '그래도 내가 계속적으로 열심히 하면 보상을 받을 날이 올 거야'라는 명분이 있었고 어쩌면 회사가 나를 절대 버리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하면 이제는 아무런 믿음이 없는 경우가 많아져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번아웃이 발생하면...

사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나 역시도 2017년 경에는 업무가 과중해지는데 아무도 인정은 해주지 않고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번아웃 증상이 왔으며 정말 다행히도 2018년에 기회가 되어 파견을 통한 업무 전환을 진행하였다. 그 파견 기간 동안 내가 했던 업무에 대해서 되새김질을 하는 시기가 되었으며, 지금에 와서는 나의 커리어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런데 나와 같이 운 좋게 뭔가 변환점을 주는 케이스가 누구에게나 쉽게 적용되진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 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번아웃이 되어 업무 성과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부서 전체에서도 분명 피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것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 언급되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 40시간이 아니라 주 80~100시간 이상 일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의아한 것은 나는 어디까지나 '피고용인'이지 그 회사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이 거의 없는 사람인 것이다. 이러한 현실과 이상이 타협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가 번아웃까지 올 정도로 일을 해야만 하냐는 것에 대해선 좀 의문이 간다.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는 일을 더 많이 해주는 것을 원하겠지만 이제는 그 사람이 꾸준히 업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가도 회사에서 고민해야 할 내용이라는 것이다.

 

경쟁 사회의 폐해지만...

사실 경쟁을 전혀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고 이렇게 인적 자원이 경쟁을 하여 뛰어난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나라가 부강해질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다. 우린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이해하고 있었고 그 덕에 세계 10대 강국이 되었다. 그런데 그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이제는 체해서 정신을 차리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자꾸 과거와 같이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금에 맞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뭔가 정답을 내리기 굉장히 어려운 내용이지만 답을 찾아야만 이제 기업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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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2. 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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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열정은 얼마나 되는가?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반성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은 했는데 실제로 일을 벌여만 놓고 제대로 수습을 한 적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흔적만 많이 있고 성과는 낸 것이 없다. 저자는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공연기획 분야에서 50대까지 롱런을 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람이다.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굉장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인데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굉장히 임팩트가 있다. 회사 대표가 쓰레기를 줍고 운동화를 신고 공연장을 돌아다니며 일단 몸으로 뛸 생각부터 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가 알고 있던 CEO의 모습을 벗어나 있다. 사실 이 분야는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내가 본 기획자의 CEO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일단 열정 부분에 있어서 이보다 더 훌륭한 분은 없지 않을까?

 

포스코와 함께한 김정희 대표

이 책에서는 포스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CEO가 되기 전에 회사가 굉장히 어려운 시점에서 수주를 받기도 하거니와 그만큼 성과가 있었기에 포스코에서 계속 월드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을 하고 있는 것일 텐데(내가 아는 대기업은 사실 뭔가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바꾸는 면이 있긴 하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포스코 베트남 등과 같이 거의 포스코와 한 배를 탔다고 생각을 할 정도로 포스코와 행사를 많이 기획을 하였다. 한 회사와 이렇게 오래도록 계속 같이 활동할 수 있던 것은 김정희 대표의 진심과 마음이 통했다는 증거일 테고 그만큼 책에서는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성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나와 있었다. 나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기획의 매력?

기획은 사실 어렵다. 다른 업무와는 다르게 무에서 유를 창출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과거에 했던 것을 그대로 답습을 하면 아무도 환영해 주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기획을 하는 사람들은(특히 이런 행사기획 분야는) 자다가 갑자기 유레카처럼 생각이 난다던가 길거리를 계속 걸어 다니다가 불쑥 떠오르는 여러 생각들을 가지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저자도 처음 입사했을 때 얼마 동안은 계속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영화도 보고 잔치국수도 먹으면서 다녔던 이유가 바로 이렇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가방끈이 길고 짧고의 문제에서 가장 자유로운 업종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완벽한 계획도 생각치 못한 변수가 나온다.

완벽한 PT를 준비했다고 해도 컴퓨터가 멈춘다던가 아예 화면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나 역시 강의를 하는 입장에서 항상 동일하게 하던 것들이 원치 않게 동작이 되지 않을 때 굉장히 당황을 하게 되는데 이때 다른 누구보다도 대표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회사의 대표가 당황을 하면 다른 직원들은 더 크게 동요하기 때문인데 이렇듯 아예 PT전체를 외우거나 생각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다. 내가 다니는 대학원에서 지난 학기 때 팀플이 하나 있었는데 발표자가 제시간에 도착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굉장히 당황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결국 내가 나가서 직접 발표를 했었는데 며칠 동안 계속 그것만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발표를 하는 데 있어서 크게 문제가 없었던 것을 보았다. 뭔가 내가 해냈다는 짜릿함과 함께 항상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번아웃을 조심하라

책의 말미에는 바로 번아웃현상에 대해서 나오기 시작한다. 기획업무의 경우 변수도 많고 클라이언트의 요청 사항이 불쑥불쑥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지라 그것을 모두 반영하는 과정에서 업무량이 증폭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특히 해외에서 같이 코웍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이런 문제가 종종 나타난다고 한다(책에서는 미국에 있는 인원이 자살한 내용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아무리 업무를 잘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내가 고통스러워서는 안 되지 않을까? 한편으로 씁쓸하면서 슬펐던 내용이었다. 비록 현재 다른 업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정말 많이 공감이 갔고 한 번쯤 이런 업무를 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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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1.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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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하다?

최근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단어 중 하나인데 과거 본인들이 젊었을 때보다 많이 나약해졌다는 표현을 듣곤 한다. 그냥 동일 선상이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자라지 않은 세대이기 때문에 그리고 집에서도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넘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에 나가지만 막상 어려움을 겪어 보지 못했기에 쉽게 포기하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과연 과거와 비교대상이 될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길이 너무나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어떤 것이 성공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게 되기 시작했다. 돈 벌고 자식 농사 잘 지으면 성공이라는 방정식이 이콜이 아니고 물음표라는 것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성이 하는 업무 중 가장 육체적으로 힘든 일 중 하나가 간호사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최근 여성의 군대로의 진출이나 혹은 다른 육체적 활동에도 진출이 되긴 하지만 남성과 같이 일을 하는 경우 더 힘든 일은 대부분 남성 위주로 하게 되고 다소 체력적으로 쉬운 일을 여성이 맡게 된다. 하지만 간호사의 경우 거의 메인이 여성이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여성이 힘들더라도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하는 업종이다. 돌발상황도 많은 편이고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업이다보니 많은 사람이 고연봉이 되었음에도 결혼이나 여타 다른 이유로 쉽게 그만두는 것을 종종 보았다. 저자 역시 그 과정에서 번아웃 과정으로 빠져들곤 했다.

 

번아웃이 병은 아니지만...

인생을 살면서 회사라는 곳이 전혀 기쁘지 않고 일어나는 것 조차 고통스럽다면 과연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이 산다는 것에 대해서 지금의 나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번아웃이 오기 시작하면서 그간 앞만 보고 달려왔던 자신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미친 듯 앞만 보고 뛰어가는가?'에 대한 답을 듣기 전까지는 번아웃 증상은 없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슬기롭게 해결되기도 하겠지만 누군가는 결국 그 자리를 벗어난다. 저자는 후자를 선택했고 그동안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상태였기에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커피를 끊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점점 늘려가면서 말이다.

 

사랑은 또 하나의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저자는 아버지를 잃으면서 마음의 문이 닫혀서 스스로 하고자 했던 많은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로 나가서 일하고 싶다던가 간호사로서 좀 더 생활할 수 있는 시간들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와중에서 절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결혼이라는 것을 책 말미에 적어두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좋다 나쁘다의 의미라기보다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고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자를 만났기에 그동안 힘들었던 부분이 다소 완화되는 것은 아니었을까 추측을 해 본다. 

 

힘든가?

나도 힘들다, 너만 힘드냐?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힘들지만 사실 결국 지나가게 하든 극복하든 해야 한다. 번아웃도 사실 그렇다 극복을 하기 힘들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극복을 해야 한다. 일에 너무 지쳤다면 차라리 업무를 좀 멈춰보는 것도 방법이고(업무가 밀린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내가 없어도 회사는 너무나 잘 돌아간다. 걱정 말자) 조금 멀리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투정 부려도 보고 울어도 좋고 화를 내도 좋다. 감정을 발산할 줄도 알아야 나중에 조절을 할 수 있고 일도 쉴 줄 알아야 다시 불이 나게 해 볼 수도 있다. 자신에게 조금 관대해졌으면 좋겠다.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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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