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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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엄청 길지 않은가?

그런데 일단 책이름이 길면 거부감부터 들곤 하는데 이 책은 책의 제목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겠다. 빌 게이츠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뿐더러 펜데믹이라고 하면 진짜 한 2년간 지겹게 들은 단어라서 지금은 절대 모를 수가 없는 내용이다. 한편으로는 평생 벌 돈을 다 모아 놓았으니 이렇게 공익에 힘을 쓰는 사람이 되었구나 싶으면서도 항상 음모론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사람이기도 하다. 빌 게이츠가 코로나 주사를 통해서 사이비 종교를 전파한다?라는 형태의 음모론 말이다. 사실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그런 것을 할 필요가 있을까? 다른 여자 만나느라 충분히 바쁜 분에게 말이다.

 

이번 코로나는 참 길었다.

아니,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이제 거의 끝났다는 엔데 믹으로 불리고 있으니 끝났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엄연히 걸리지만 사람이 죽는 케이스는 적기 때문에 감기와 같다는 의미로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몇 년 전의 신종플루 등과 같이 금방 끝나지 않았던 이유는 현존하는 약 중에는 어떤 것도 '이거다'라는 약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몇 천 년의 인간의 세상에서 백신이라는 것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고치지 못하는 병은 없다고 생각했던 인간의 콧대를 꺾어놓은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정말 짧은 시간 내에 백신이 나왔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적어도 2년 정도는 지나야 백신이 제대로 개발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회사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백신이 나왔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단백질 스파이크는 의외로 백신을 개발하기에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백신의 역할이 단순히 코로나 균을 제거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부작용도 같이 가지고 나왔다. 사망도 그렇고 정말 이렇게 많은 부작용이 있나 싶기도 했는데, 결론적으로 책에서 제시하는 것은 백신의 경우 일단 발병이 되어 펜데믹이 되면 누군가(?)는 개발을 할 테니 사전에 멀리 퍼지는 것을 먼저 막자는 의미가 많이 담겨 있다.

 

한국에서 가장 잘했다고 하는 거리 두기와 마스크 내용이 있다.

뭐 가장 잘한 나라라고 하면 사실 중국이 될 수는 있겠다. 아예 도시를 봉쇄해 버렸으니 말이다(물론 이것도 한국에서 배운 것일 수도 있다. 대구를 그렇게 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국만큼 장기적으로 마스크와 거리두기를 강제했던 나라는 없었고 결국 나중에는 오만 사람이 다 걸리긴 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파급효과는 확실히 적었던 것 같다. 앞으로 펜데믹이 온다면 아마 최초로 행해질 행동은 바로 이 두 행동이 될 듯 하다(항상 마스크 제작 회사를 주시해야 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말이다(결과는 동일했는데 말이다)

 

넥스트 펜데믹에 대처하는 방법은...

사실 대비다. 앞으로 이러한 이슈가 분명 또 발생을 할 테고 사람은 또 그것을 잊어먹고 허둥지둥 댈 것이다. 이미 많은 기간이 지나서 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토대로 분명 교훈을 얻어야 한다. 정확한 기준과 사전 준비 등을 통해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하며 해제 역시도 어떤 조건 하에서 진행을 해야 하는지(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그만두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느꼈던 많은 경험들이 앞으로의 자산이 될 것이라 믿고 있는데 과연 다시 발생을 하게 되면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까? 정부든 개인이든 항상 기억하고 기록해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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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2.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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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바이오의 시대?

참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바이오의 시대가 되었다. 정치권에서 뭐든 k~뭐시껭이 이런 것을 좋아하니 책 제목도 그런 식으로 짓기는 했는데 적어도 마스크나 진단키트 부분에서는 분명 굉장한 성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는 와중에 백신으로 넘어갔고 국내에서는 녹십자와 셀트리온이 열심히 개발 중이며 해외에서는 이미 백신이 나와서 시판되고 있는 상태이다. 본의 아니게 주식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아지게 되면서 이러한 바이오에 대한 열정(?)도 덩달아 높아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있는 내용이 결코 쉽지 않음에도 마름 이해가 잘되었다. 워낙 아는 회사들이 많아서 일까? 괜히 읽어보면서 주식 창을 한 번씩 열어보는 희한한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아직 K-바이오라고 불릴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

국내 신약도 30개 뿐이고 그나마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약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쉽게 말해서 신약 대부분이 내수용이고 그나마 있는 것도 잘 팔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셀트리온 책을 읽을 때 셀트리온은 약 3개를 가지고 그만한 수준의 기업 규모가 된 것을 본다면 약 하나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그 결실은 얼마나 달콤할지 상상이 될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수익을 복제약에서 얻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조그마한 이슈 하나만 가지고도 주가가 10배 이상 뛰는 기이한 현상을 보며 아직 바이오는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대체 약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아스피린의 경우 화학 물질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기이한 광경인데 (살리실산) 그냥 먹기엔 힘들어서 그것과 반응하여 역한 기운을 없애는 것을 또 개발하게 된다. 그것이 일류 최초의 화학합성약품이다. 이렇게 약이라는 것은 어쩌면 가장 위험하고 독한 물질에서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아직까지도 균주에 대해서 말이 많은 보톡스의 원재료는 깨진 깡통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돼지우리에서 얻었다는 이야기 등도 있는 상태이다. 사실 그 자체가 독성을 지니고 있어 사람 몸에 넣는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내용일 텐데 인간들은 결국 그것을 스스로를 이롭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어쩌면 사람 자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 가위의 예도 분명 지금도 향후에도 도덕성 논란을 계속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하지만 정말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구원의 손길이 아닐까?)

 

하지만 이렇게 승승장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헬릭스미스 사태를 보면 제약회사인데 유상증자로 얻은 금액을 개발에 활용한 것이 아니라 펀드에 투자한 것이 밝혀져 주가가 폭락했던 기억이 있다. 거기다가 3 상마저 실패를 하면서 회사의 존폐위기까지 몰렸는데 개인적으로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경영자의 기본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엄청난 대기업이 없기 때문에 경영자가 제대로 못하면 쉽게 무너진다) 절대 투자하면 안 될 종목으로 바라보고 있다. 본업을 함에 있어서도 코오롱의 인보사 사태를 보더라도 뭔가 복잡한 듯 보이지만 원재료를 속였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계속 소송이 오고 가고 있긴 하지만 바이오 기업들의 어두운 단면을 보고 있다고나 할까? 거기다가 국내 식약청도 역시 그리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우리 갈 길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떤 산업보다 사람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포기하면 안 된다.

이 산업이 종속되어 버리면 향후 정말 위급한 상황(지금은 코로나 19처럼?) 이 되었을 경우 각 국가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백신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된다. 우리는 과연 이런 상황을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까? 생명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더 타이트한 규제들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무엇인가 기간을 줄여주었을 때 우리 기업들이 그것을 꼼수로 활용하지 않고 정말 정직한 개발을 위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확실한 것은 무조건 키워야 할 산업이라는 것. 어쩌면 기초 학력이 뛰어나고 연구할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점에서(얼마 전에는 기계공학임에도 유전자 공부를 했던 사람도 만나보았다) 한국에 유리한 산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이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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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2. 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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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한국 주식이 미국 주식이나 코인에 살짝 묻힌 느낌이지만...

작년 말 이 분의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셀트리온 주가를 춤을 추게 했던 사실이 기억난다. 주변에서는 적어도 이 정도는 홍보를 해야 주식이 올라가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였는데 그만큼 본인 회사에 대한 애착도 강하고 승부욕도 강하며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듯하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참 좋겠지만 IR에서 말하는 것은 참 원론적이고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이야기만 하는 듯하다. 책의 제목과 같이 미래를 건 승부사처럼 계속 그렇게 살아온 것 같다. 삼성에서도 대우에서도 셀트리온에서도 말이다. 이 분의 책을 두 번째 읽어보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긴 하다.

 

정말 대단하다고 하는 건 이미 은퇴를 했다는 사실이다.

국내 바이오 시밀러 시장을 이만큼 키워놓고 본인은 2020년 12월 31일자로 은퇴를 하였다. 돈 많이 벌어서 요양이나 하나 싶었더니 그게 아니라 다른 사업을 하고 싶으시다고 한다. 근데 책에서 보니 사실 천년만년 회장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안 하면 영원히 못할 거 같아서 은퇴를 한다고 한다. 날짜를 박아놨으니 쪽팔려서라도 한다고 하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하지 않은가? 거기다가 자식에게는 경영권을 넘겨주지 않는다고 한다. 뭐 상속세나 증여세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이긴 하겠지만 굳이 자식 아니더라도 충분히 훌륭한 사람들을 배치해 놨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 책은 사실 셀트리온에서 한 업적을 평가하는 책은 아니다.

저자와 서정진 회장과의(이젠 전 회장인가?ㅋ) 대담을 통해서 그 사람의 성향과 미래향 그리고 어떤 소회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현 정권에 대해서 긍정적이긴 하나 여러 부분에서 일은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가감없이 하였다. 현 대통령만 기분 좋고 다른 사람은 기분이 별로라고 해야 할까?ㅋ 내가 보기엔 전부 다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어찌 됐건 그건 본인의 생각이니까 자유롭게 쓰여 있고 다른 회사의 회장님들은 항상 말을 아끼고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봐 정치 쪽에다가는 눈길도 안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람은 뭔가 다르다.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공격도 많이 받는다. 본인 성격대로 회사를 운영했는데 성공까지 했으니 주변에서 얼마나 시샘을 했을까? 이런 경영자가 많아야 한다는 생각도 해 본다.

 

엔터테인먼트라니? 회사 돈 이상한데 쓰는 거 아냐?

전에 보던 책에 잠시 나왔던 내용이긴 한데 우연한 기회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해서 전무후무한 '자전차왕 엄복동'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냈다. 우스갯소리로도 많이 나왔던 영화인데 사실 실제로 봤더니 나름 재미난 부분도 있긴 했다. 이후에 만든 여러 드라마 류는 넷플릭스에서 대박을 치기도 했으니 무조건 실패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겠지만 당시에는 외도라는 내용으로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고 하긴 했었다. 그런데 뭐 어떤가? 그래서 셀트리온이 망하거나 했다면 문제가 되었겠지만 모든 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로 결국 더 성장하였다. 서정진은 적어도 그런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보다 외국 바이어나 회사들에게 더 인정받았던 사람.

최선을 다하면 그 뜻이 닿는다고 할까? 주변에서 더 많이 인정을 받았고 향후 셀트리온이 아닌 다른 회사로서 만나게 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할 것 같은 믿음의 서정진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신화가 되었고 그 신화가 계속되고 있는 진행형이며 향후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서정진의 귀추가 주목된다. 어떤 승부를 또 하게 될까? 이 책은 어찌 보면 회장님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았을 때는 거칠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있지만 앞으로의 CEO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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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