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아무리 좋은 미사여구를 붙여도 재정적으로 빵빵하게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최우선이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아름다운 마음씨와 함께 가족 내 구성원 전체가 모두 가난해도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고 서로가 칭찬만 거듭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냐만은 근본적으로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를 못한다는 말도 있듯, 현대 사회에서 가난은 그 가치 척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현실을 말을 하고자 나온 책은 아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이것만 하면 된다'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조금씩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 욕심이 점점 커지면서 자신의 욕망을 아이에게 투영하기 시작한다. 아이 스스로 공부를 못해서 화가 난다고 하는 케이스를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한 이후로 다시는 그런 일을 본 적이 없다(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대체 누구를 위한 공부일까? 자녀를 위한 공부라고 하지만 자녀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자체도 아직 정립이 되지 않은 시기다. 정말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면 이때 공부를 하고 싶어 할까?
어쩌면 부모의 역할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책에 보면 집안에서 돈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자녀에게 기회를 많이 줬던 집안의 아이는 어느덧 몇 개의 직업을 가지는 '최첨단 인재'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나와 같이 하나의 직업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은 이제 50대를 넘어가게 되면서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과연 과거에만 머물러서 오직 공부만 시키는 부모가 되는 것이 이제는 맞는 것일까? 이제는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다만 그러한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과 인내도 많이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과 더불어 묵묵히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대부분 그 기다림 대신 '왜 이런 것을 하느냐'라는 타박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책에서는 정말 많은 케이스가 나온다.
어쩌면 정말 뉴스에나 나올 법한, 그리고 상상 속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실제로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왜 우리 아이가 나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가갈 수 있는가를 본인이 아닌 제삼자의 눈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부모 입장에선 굉장히 답답할 수 있겠지만 어떤 상황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되는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는 안 이랬는데~'로 시작되는 천편일률적은 레퍼토리의 부모들을 보면 정작 자신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을 해 본 적은 있을까.
과거에는 부모가 하지 못했던 부분을 형제가 나눠주곤 했다.
위계질서가 굉장히 강했던 과거와는 달리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고 오직 '나 자신' 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 어쩌면 양보를 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 세상에서 우리는 너무나 자주 학교 폭력이나 가정 폭력이라는 단어를 접하곤 한다. 최근 보는 '참 교육'이라는 웹툰에서는 한편으로는 시원하게 폭력을 통해서 응징을 하기도 하지만 실타래처럼 꼬인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하는지 보여주는 재미난 만화이다. 우리가 그와 같은 정치적 행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부모로서 내 아이와의 관계를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해 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최고의 부모가 되기 위해서 좀 더 노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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