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대한 이미지가 어떤가?
한국은 특히 보험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 같다. 과거 강판에 가까운 영업 전략으로 인해서 사돈의 팔촌까지 어디 하나 보험 설계사가 없는 집안이 없을 정도이다. 해외에서는 꽤 인정받는 직종으로 유명한데 한국에서는 뭔가 와전이 되었나 싶을 정도로 무시를 받고 있긴 하다. 말 그대로 보험 설계사가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종이다 보니 실제 보험을 제대로 하지 않고 그저 본인들에게 유리한 목적으로만 판매를 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런 부분을 콕 짚었다. 보험을 새로 가입하는 것보다는 지금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을 리모델링하는 것, 바로 그것이 꼭 해야 할 일이라는 의미다.
나는 보험에 대한 혜택을 많이 본 사람이다.
아이가 수술을 했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보험금을 받기 시작했고(나름 굉장히 큰 수술) 결국 내야할 돈보다 받은 돈이 더 많아서 보험이 깨지기까지 했다(결론적으로 우리 아이는 이제 평생 보험 가입이 되지도 않는다) 보험이 공적부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가 있는 것은 분명 맞으나 실제로 보험사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결코 손해를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실제 보험금을 받으면서도 뭐가 이렇게 복잡하게 되어있나 많은 고민을 했었고 심사를 받는 동안 정말 많은 질문을 받기도 했다. 사람의 몸이라는 것이 증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그렇게 약관이 늘어나는 것은 결코 허투루 진행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나에게 알맞는 보험을 들어야 한다.
생각해보면 보통 20년 이상을 납입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금액을 다 합하면 차량 한 대 값을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 부동산과 더불어 그렇게 많은 돈을 납부하면 선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또 있을까? 어쩌면 주식 투자하는 것보다도 돈을 많이 넣는 것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실제로 인턴을 할 때 보험영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연금과 변액이 그렇게 많은 이득인지 처음 알았다. 그래서 그렇게 보험 설계사들이 와서 가입을 종용했던 것이었으며 두 종류 모두 최소 10년 이상 많은 납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다면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미래 대비를 위해서 현재를 다 말아먹는 그런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보험 설계사도 좀 변해야 한다.
물론 저자와 같은 사람이 전부라면 이런 고민을 할 것은 없다. 하지만 뭔가 보험 설계사 분들에게 깊숙히 질문을 던지면 그에 대한 답변이 명쾌하게 온 적이 없는 것 같다. 자신이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정확하게 설명은 하지만 기초적인 지식은 부족하다고 할까? 그 많은 약관을 모두 외울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설명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개인적으로 이제 대면 마케팅은 점차 힘들어지는 추세이니 다양한 채널을 다룰 수 있으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계속 키워 나가야 하는 것이 보험사들의 숙명이라고 생각이 된다.
몇 년 전 종신 보험 하나를 해약하면서 생각을 했다.
뭔가 손해가 확실한데 내가 돈이 너무 없었다.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해약을 하긴 했지만 뒤끝이 영 좋지 않았다. 이럴 거였으면 애초에 가입도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뭔가 '보험이 있으면 안심이 된다'라는 생각으로 가입을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사회에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회사나 설계사가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이 책을 읽고도 그런 생각이 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공부를 해 보자. 그만큼 이 책은 내 보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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