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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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방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 그리고 사는 곳은 서울이다. 사실 군대 갈 때 아니면 더 외곽으로 나가본 적이 없어서 지방에서 사는 것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서울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학교를 나온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애초에 고향이 지방임에도 서울,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래서 다시 지방으로는 갈 생각이 없어지는 상황이 흔하게 발생한다. 왜 지방으로 가지는 못하는 것일까? 일단 양질의 일자리가 없는 것도 있겠지만 모든 문화, 유흥, 핵심 시설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좋은 곳에 많이 사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애초에 국토가 단절이 되어 있고 크지도 않은데 많은 인원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한쪽으로 발전이 되면  나머지 쪽이 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지역 산업이 무너지면 사람이 아무도 살 수 없게 된다.
과거 제주로의 이주가 꽤나 많아졌는데 지금에 와서는 거의 없어진 이유는 제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기도 하지만 병원의 부재(대학병원은 서울의 대학병원만큼 너무 붐빈다) 그리고 어디에나 있는 약간의 텃세 때문에 결국 적응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케이스가 많아졌다. 제주라는 곳이 너무 아름답고 평화롭지만 다양한 산업이 배치되지 못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책의 제목과 같은 콤팩트 네트워크라고 말을 하면 기반 산업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책의 초반에 보여주는 서산의 예를 보여주면 교통으로 불편했지만 서해라는 천혜의 자원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이루게 되면서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바로 산업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지역의 산업은 꼭 필요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최근 2030세대가 원하는 업종은 이런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하게 되면서 정보의 독점화가 없어지게 되고 코로나를 지나게 되면서 익숙해진 재택근무가 수도권 집중화를 더 심화시킨다고 보고 있다. 원격으로도 가능하니 내가 원하는 시설에 있는 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크고 몸으로 힘들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PC 등을 통해서 하는 작업을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비단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닌데 한국 같은 경우에는 국가가 작고 부존자원이 적은 상태에서 많은 것을 모두 다 발전시키려는 마음이 커서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래서 저자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콤팩트 도시화를 통해서 집중적인 발전 방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특히 각 지역별 특색 있는 산업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자는 의견에 매우 동의하는 바이다.

지역 대학을 활용하자.
세계적으로 각 지역에 있는 대학들이 산학 연계를 통해서 산업과 학계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의 경우 뿌리깊은 학벌 문제로 인해서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노령인구의 증가와 일을 할 수 있는 인구의 줄어듬이 겹침에 따라서 이러한 지역의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그저 창구를 열어놓고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인재 영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지역 대학들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정도의 대학들은 사실 없어져야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각 지역의 대학 중 특정 분야로의 특성화가 가능하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도 서로 연계를 하여 혜택을 통해서 인재를 영입하고 그 인재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로 공멸하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정치, 기업, 사람 모두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몇 명의 사람이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정부, 산업, 학계 모두 고민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 이제 몇 년이 지나면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고 그만큼 없어지는 산업도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기반 자체가 무너질 때 그 지역이 받아야 하는 고통은 굉장히 클 것이다. 우리는 과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발전시킬 수 있는 플랜이 있는가? 항상 정치 싸움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그러한 인재가 필요한 시기이다. 저자가 딱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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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 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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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네트워킹은 탄탄한가?

개인적으로 네트워킹에 대해서는 어딜가서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자신의 회사 안에서) 실제로 내가 다니는 회사가 아니면 특별히 협력사의 업체 엔지니어만 만나면 되는 업종이라 네트워킹 자체는 스스로는 탄탄하다고 판단을 하였으나 넓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실제로 다른 부서로 파견을 가면서 그 있던 네트워킹 조차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단순히 술을 마시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네트워킹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네트워킹 자체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인데 어쩌면 나는 그 사람들에게 단순히 '협력사이니까 어쩔 수 없이 친해졌어야 하는 사람, 실제로는 네트워킹 상 그리 도움되지 않는 사람' 이었던 것은 아닐지 조심스레 생각을 해 본다.

 

그러면 나의 네트워킹을 증가시킬 방법은 무엇일까?

사실 경영전문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시행한 방법은 단연코 술이다. 이 책에 나온 어떤 내용보다 한국에서는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술이다. 친해지기도 쉬운 편이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속마음을 조금은 빠르게 드러낼 수 있지만 각각의 사람마다 술버릇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말 네트워킹이라는 것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모를까 결국 그 술 때문에 망하는 케이스가 많이 생기게 된다, 결국은 술로서 만든 네트워킹에는 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당시에는 친했는데 자고 일어나면 뭔가 어색한 그런 사이가 되어버린다. 물론 자주 마시면 좋아지긴 하는데 딱 그뿐이다. 그렇다면 네트워킹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어떤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값어치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 자신을 꾸미는 것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긴한데, 주변에서 보자면 스스로 잘 가꾸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더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이 단순히 허세라는 의미가 아니고 분명 스스로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더 관심을 갖고 행동하기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스스로를 반성해보고 꾸밀 줄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다른 사람을 만나기 전에 어느정도의 '체면치례' 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단 한국만이 아닌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라는 내용이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엄격할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다' 라고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라는 사실이다.

어릴 적에 보자면 무엇인가 잘하는 사람은 소문이 나게 마련이다. 그런데 무엇인가 잘한다는 것은 누구 알렸는가? 스스로 잘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 아무도 나에게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단순히 자신을 잘 꾸미는 것이 아니라 누가봐도 잘 꾸민다고 하면 그것도 하나의 어필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자신을 어필하지 않는다면 잊혀지게 된다. 누구를 만나는 나라는 사람을 어떤 것에 기억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감투나 그런 것에 굉장히 목숨을 건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결국 어떤 네트워크든 진정성이 있어야 진행이 될 것이라 본다.

대학원에서 만든 네트워크를 보자면 결국 처음에는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리저리 이어지지만 여러 가지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이 더 크게 연결이 되곤 한다. 처음에 연결되는 거 자체는 사실 운도 많이 작용하지만 그것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스스로의 능력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편으로는 왜 사람들이 이렇게 네트워킹에 목숨을 거는지도 알 것 같기도 하며 그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것도 알 것 같다. 이런 책들도 나오는 것을 본다면 동서양 어디든 이런 네트워킹에 큰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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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2.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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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후반에 가장 큰 영향력이라고 한다면 단연코 SNS 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블로그 작성하는 책보다 SNS 활용하거나 매출을 늘리는 방법 등의 책들이 훨씬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간의 변화는 가히 KTX 수준으로 보인다. 단순히 정보 제공 위주의 블로그보다 그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서, 어떤 것이 신기한지 사진으로 막 보여주는 SNS는 이제는 세계 최고의 기업 중에 하나로 성장하게 되었다. 어쩌면 기업의 대화 창구를 단순 인터넷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서서히 SNS로 바꾸는 것은 당연한 변화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이 SNS 시스템 자체는 지극히 개인화가 이루어 진 부분이 많아서 파고들기는 점점 어려워 지는 추세이다. 그런 와중에도 어떤 방식으로 파고들고 있는가?

 

사실 지금 기업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바로 Big Data이다. 특히 카드 회사들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종목을 어떻게 구매하는 가에 대한 데이터가 무궁무진하게 있으며 이미 해외의 많은 기업들이 바로 이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극대화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이런 빅데이터들은 소비자에게 스팸성 광고에 도가니로 될 수 있기도 하고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가 있어 아직 한국에서는 본격적으로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여러 사이트에서 이뤄지고 있는 맞춤형 정보들은 앞으로도 더 진화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된다. 소위 다량의 컨설턴트들의 전략에 따른 경영 합리화 등을 거치는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SNS를 활용하여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기업의 문제해결 방법이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사람을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다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기업이 몇 십년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몇 달 만에 전혀 다른 업종의 사람이 해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으며 융합학문이라는 것들이 다량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은 그간 우리가 생각했던 부분과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도 생겨나고 있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소수는 약하지만 모이면 강력해지는 '집단지성' 이라는 측면을 보자면 우리는 어떤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단순히 내부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제 고객의 변화 모습을 분석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빅데이터들이 항상 옳은 판단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세상에는 없어진 희대의 영웅 애플 사의 스티브 잡스는 '고객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라는 말을 하곤 했다. 실제로 니치마켓의 경우 두 개가 혼합되어 만들어지는데 처음부터 필요한 것이 아니라 뭔가 만들어지고 나서의 편의성이 높아져서 고객들이 열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필요는 한데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 필요성을 만들어 주겠다' 라는 의미인데 빅데이터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결국 창의성은 오히려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 것이다. 구글도 과거 소프트웨어엔지니어가 아닌 전혀 다른 사학이나 인문학 전공자를 계속 모아온 이유가 이런 이유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이 커지면서 그렇게 시도하기가 다소 힘든 듯한데, 언젠가 다른 기업이 더 혁신적으로 나올 수 있다. 한국의 기업은 과연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여전히 SKY를 외치며 사람을 모집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아보인다. 어떻게 할까? 국내 기업들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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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