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 아니지 언제부터인가 유행했던 YOLO의 경우 실제로 실행을 많이 해 본 사람들이 보니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가족이라는 것이 생기면서부터는 그런 모험을 하기가 다소 어렵긴하다. 극단적으로 YOLO말고 그냥 불같이 일하고 퇴직을 하자고 하는 FIRE족도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삶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정말 많기도 하고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경우도 드물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돈이라는 것에 대해서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것이 굉장히 민감하기도 해서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초반에는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꽤 있었다.
그런데 읽고 있는 도중 한 번 크게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의 내용이 기억났다. 책의 서두에 나와 있는 ‘나의 아버지는 그랜드캐년을 꿈꾸고 일을 하고 이제 일이 끝나고 가려던 찰나에 돌아가셨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는데 그 결과를 갖기 전에 내가 죽어버린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나 역시 그와같은 문제를 겪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람이 감옥에 다녀오거나 크게 아파서 사경을 헤메고 오면 변한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생각도 하였는데 인생에 있어서 1년 정도는 굉장히 짧은 기간이기도 한데 이 책의 제목처럼 한 번 다른 것을 모험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물론 지금은 머리 속에서 그런 것을 생각하면 행복하지만 너무나 부담스러운 그런 상태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돈도 따로 모으고 있다. 회사를 한 번 휴직을 하고 해외를 나가보려고 준비 중인데 하나씩 하나씩 준비를 하다보면 완성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냥 되겠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계획표를 세워서 하나씩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에 나가서 그 나라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지금까지 한국에서 살아왔던 방식하고 너무나 달라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런데 한 일주일쯤 지나면 나도 그들과 같은 생활습관이 조금씩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바로 이런 부분을 해외에서 겪어보며 가끔은 느리고 차분하게 생활을 해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렇게 1 년 정도는 투자해 봐도 되지 않을까?
사실 이런 행동이 부담스러운 것은 남은 일생이 불안해 진다는 점에서 그런 것이다. 나 역시 동일한 문제로 벌써 5년 째 실행은 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 나 없이는 절대 안될 거 같았던 회사가 나 없이도 충분히 돌아간다는 것을 보면서, 내가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몰랐던 아이들이 어느새 내가 모르는 질문에도 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하나씩 알면서 그동안 나 스스로는 너무나 바뀌지 않으려고만 노력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보았다. 직업도 점차 안정성이 목적이 아닌 자아의 완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들도 늘어나고 있어 새로운 것에 도전해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이와 같은 책을 읽고 나면 마음 속 어디에서인가 힐링도 되고 용기도 솟구친다. 물론 대부분은 잠시만 그러고 이후에는 다시 차갑게 식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그러는 것 조차 나 스스로에게는 힐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어느덧 2020이 되었고 1월은 절반이나 지나갔다. 처음에는 항상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목표가 흐릿해지거나 실현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지만 결국은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어떤 투자를 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데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이 있다면 이번에는 한 번쯤 실행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실행한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지 않고 의외로 거기서 새로운 것을 찾아서 변화할 수도 있다.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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