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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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와 M&A 트렌드 2025
한국에 사모펀드가 도입된 지 20년이 되었다. 4,000억 원이었던 누적 약정액은 2023년 140조 원으로 불어나며 금융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COVID-19 팬데믹 이후 유동성이 줄어들며 출자 시장의 위축을 불러왔고,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투자금 회수가 요원해졌다. 또한 자본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사모펀드들의 전략이 크게 달라졌다. 2024년 사모펀드가 주목한 산업을 분석하고, 창조적 파괴가 진행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저자
조세훈, 이영호, 오귀환, 이승혁, 룩센트 미래경영연구소
출판
지음미디어
출판일
2024.12.06

 

사모펀드!

이름만 들어도 뭔가 묘하고 포악한(?) 이미지다. 사실 우리가 흔히 가입하는 공모펀드의 경우 기업을 인수하거나 하는 케이스는 본 적이 없어서 이러한 부분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사모펀드는 어쩌면 공모펀드보다는 훨씬 자유롭다. 주주가 49명 이하이기 때문에 의견 불일치나 초기 모집 금액의 불확실성이 없고 거기다가 소위 '큰 손' 들이 참여하는 마당이기 때문에 비교적 '기다림'에 익숙한 편이기도 하다. 물론 많은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 등에서 하기 힘든 딜을 실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방법' 과는 다소 거리가 먼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모펀드 자체는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M&A는 대기업 위주는 아닌 듯하다.

얼마 전까지 두산이나 SK가 소위 '미친 듯이' M&A를 진행하면서 쓸어담는 시기가 있었는데 SK의 경우 에코플랜트가 폐처리 쪽을 SK이노베이션이 SK온을 통해서 2차전지 밸류체인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면서 대기업의 경우 하나의 목표가 생기기 시작하면 정말 '미친듯이' M&A를 진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삼성이나 LG 등과 같이 M&A에 다소 소극적인 회사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큰 이력이 없기에 M&A 시장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더 이상 먹거리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언제든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하지만 2024년은 적어도 사모펀드들의 해라고 생각이 된다. 굵직한 인수합병들이 사모펀드들을 통해서 진행이 되었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한국타이어, 2024년에는 고려아연

아마 최근에 소식을 접한 분들은 고려아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 덕에 고려아연과 영풍과의 역사(?)까지도 알게 되었는데 사실 그보다 더 신기한 부분은 영풍에서 손을 잡은 대상이 MBK라는 사모펀드라는 사실이다. 이미 2023년에 한국타이어에서도 한 번 분쟁이 있었고 원하는 것을 얻지는 못했지만 절대 손해를 보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돈은 많이 벌지 않았을까? 그게 결과였을까?)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50만 원대에서 있던 주식은 어느덧 100만 원을 훌쩍 넘어 유지 중이다. 여러 생각이 든다. 이 가격이 본질일까? 아니면 사모펀드에 모략에 의한 가격일까? 어느 쪽도 굉장히 신선하다. 사모펀드가 붙는다는 것은 이렇게 가격적인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앞으로 새롭게 진행될 딜은 뭐가 있을까?

이미 지난 딜로도 상당히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위에 언급했던 한국타이어나 고려아연뿐만 아니라 카카오와 하이브 그리고 SM이 얽혀있던 딜도 당시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SBS의 소유주인 태영건설의 위기로 인해서 에코비트라는 회사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이게 4조 가까운 가치평가라는 사실도 굉장히 신선했다. 폐기물 업체가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니... 상장되어 있는 회사뿐만 아니라 비상장 회사도 분명 많은 딜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거기다가 이미 많은 투자를 받았지만 제대로 상장이 되지 못하고 있는 케이뱅크나 토스, 그리고 카카오의 계열사들이 향후 새롭게 진행될 수 있는 딜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장을 할 수도 있지만 상장을 하지 못하면 결국 다른 딜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들만의 리그.

어쩌면 그들은 엄청난 돈을 만져볼 수도 있지만 한 순간에 엄청난 금액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바이오 쪽의 경우 개발에 실패하면 휴지조각이나 마찬가지기에 몇 백억을 투자해도 한 푼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놀부'와 마찬가지로 근근이 버티고는 있지만 결국 실패를 보고 1/5 수준으로 매각을 하고 나온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국내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수명을 연장하기도 줄이기도 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모펀드가 들어가면 무조건 안 좋은 시각으로 바라만 보았지만 체질개선에 성공한 케이스도 상당히 많이 보이고 있기에(버거킹이나 서브웨이 사례를 보면 오히려 더 효율적이다) 시장에서 하나의 중요한 주체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냥 개인적인 바람은 내가 산 주식이나 좀 인수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어이없는 생각. 참 재미있게 읽은 M&A계 역사소설과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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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5. 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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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니 조금 더 옛날 이야기 일까요? IMF 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은행에 돈 차곡차곡 넣어놓고 일만 어느정도 성실하게 한다면 크게 문제 없이 살 수 있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물가도 성장율도 정말 적정했던 시기였지요. 하지만 요즘 신문 방송을 보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한 분위기 입니다. 분명 부자가 되는 방법은 있지만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를 제패하거나 완전히 실패한 사람처럼 보이던 사람이 단숨에 인생역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통적인 가치관이 무너지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제든 변화를 주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부자가 되는 코드는 변한 것이 사실입니다.

 

책의 저자는 벤처캐피털 사장입니다. 벤처기업을 자생력을 길러주고 High Risk에 대한 확실한 Return을 보장받는 것이 그의 업무이겠지요. 그런만큼 여러 벤처기업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의 변화가 눈으로 보이는 분이겠지요. 여러 가지 예시가 있지만 본인의 주 종목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보이는 것은 거대 소속사의 상장을 통한 Funding 입니다.

 

최근 한류열풍이 조금은 꺾였다고 하지만 아직도 동남아와 일본에서는 한국의 가수들이 열풍을 불고 있습니다. 완벽한 군무나 조각같은 외모, 멋진 이미지까지 그들이 바라는 이상형에 꼭 맞는 가수들일 것이라 생각됩니다(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요^^;;) 단순히 '와 우리나라 가수들이 선전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던 사람이 있던 반면 4년 전부터 소속사 주식에 투자해 오던(아마 당시에는 SM 밖에 없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사람이 있었다면 거대한 수익을 남겼을 것입니다. 어떤 성공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상장 당시 몇 천원에 불과했던 SM의 경우 최대 6만원을 남기며 기록적인 주가 폭등을 보여 주었는데, 그만큼 그들의 실적이 뒷받침 해줬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TV에서 소속 가수들이 나오는 비율을 생각하면 몇몇 거대 소속사의 사람 빼면 무엇으로 TV Program을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길정도니까요.

 

그리고 아직은 한국에서 이미지가 좋지 못한 M&A에 관하여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M&A도 하나의 Funding 방법이다'

사실 외국에서는 기업을 설계하고 성공시키는 것보다 exit 방법에 대해서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스로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기업을 꾸리고 가겠지만 스스로 판단하기에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많은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M&A를 통한 변화를 추구합니다. 그만큼 키워왔던 보상을 받기도 하지요. 최근 논란이 되었던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사장도 굉장히 우수한 케이스에 속합니다. 스스로 사장자리도 유지하면서 M&A 성공으로 인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한국에서 보기에는 '악덕업주' 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도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일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책은 '새롭게 부자가 되는 방법' 에 대해서 정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세우고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캐피털에서 보여주는 방법일텐데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책은 아니기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보자면 여기에서 나와 있는 방법과 지식들을 모른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결국 다른 사람에게 뺐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과정에 있어서 배워야 할 여러가지 것들, 그리고 창업 초기에 있을 수 있는 여러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도전하라, 하지만 도전이 시작되면 누구보다 신중하라'

라고 말이지요. 도전은 아름답지만 무모한 도전보다는 신중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경영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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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1. 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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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Merger and Acquisitions
M&A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아무런 반대가 없다면 그것은 '흡수'의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거대한 기업끼리의 합병 시에 특히 반대가 심한 '노조' 라던가, 국가적인 반대에 부딫히게 되는데
사실 건전한 반대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활동에 장점만 있다면 그건 공산주의
이론에 입각한 모습이겠지요....(?)

다만 피인수되는 기업의 반대에 있어서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고용안정'의 문제인 듯 합니다.
당연히 노조에서는 고용유지가 최대 관건이고 그에 따른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정상입니다만,
최근 여러 대기업의 모습에서는 이론적으로는 이기기 힘들정도로 반대를 위한 반대의 의견을 제시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모든 기업은 '주식회사' 라는 명 아래 설립되어 있습니다. 주식회사는 원칙적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주체가 아닌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가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슬프지만 말이지요...)
이것이 원칙이 되지 못하고 모든 사람이 동일한 주체가 되어버린다면 주주들이 빠져나갈 것입니다.
'돈' 이라는 것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식회사라는 곳 안에서는 전부가 되니까요.

최근에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건에 대해서 노조에서 제일 먼저 반대하는 의견을 낸 것에
첫번째 내용은 '하나은행이 인수할 경우 장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 입니다. 쉽게 말해서
인수 주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의미인데, 어느 은행이 인수를 하더라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피인수기관에서 반대의견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수하는 기업의 주주들이
기업가치 훼손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업의 기본 원칙은 수익성 확보입니다. 기업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법에 위반되는 일만 하지 않는다면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그것은 결과로써 판단이 내려집니다. 인수기업에서도 피인수되는 기업의 재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회사의 자금 사정보다는 인재들을 자기업 내에 융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더 연구할 필요성이 있을 듯 합니다. 전원 고용 보장 같은 파격적인 제시를 할 수 없다면 동일한 부분에
대해서는 본사와의 동일성을 주어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한 기업은 없습니다. 영원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은 많겠지만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계속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반대를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어떤 부분이 안되는지, 특히 스스로의 이권을
포기하더라도 안되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반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권 때문에 반대를
한다면 이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시기가 되었지만요... 그덕에 1인 기업이나 소규모 창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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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