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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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일전에 읽어보긴 했다.

지금 검색을 해도 6년 전에 동일한 제목의 책이 있었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내용도 비슷하긴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이 회사는 정말 혁신적이고 아름답다. 내가 실제로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노사 업무를 하고 있는데 구글의 5년 전보다도 정책이 더 안 좋은 상황이니 얼마나 대단한 회사란 말인가?  항상 부럽기도 하고 뭔가 복지에 있어서는 단연 탑을 달리고 있는 이 회사의 매력은 대체 어떤 것일까? 

 

캠퍼스라는 위엄

우리 회사도 캠퍼스라고 불리려고 사원들에게 거의 강제 주입(?)식 교육을 했었다.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회사들에게서 배워온 것이다. 특히 여기 구글 말이다. 이 회사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인재 등용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국은 지금에 와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중요성 때문에 몸값이 오르기 시작하고 있는데 그러기 이전에 이 회사는 이미 그런 엔지니어의 중요성을 알고 미리 선점을 하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자율성과 꼭 회사 업무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기존에 구글이 가지고 있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내기도 했다. 과거 구글 X나 구글 글라스, 자율 주행차와 같이 구글이 할 수 없을 것 같던 사업도 돈을 들여서 진행을 한다. 정말 대학교의 캠퍼스와 같은 자유로움이 느껴지지 않는가?

 

어디 가서 복지가 뒤진다는 말은 절대 듣지 않는다.

일단 밥은 무료. 심지어 손님도 무료. 요리사도 대단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적어도 이곳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일 할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이 철칙과도 같다. 물론 여느 한국의 대기업들도 이렇게 제공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곳에 비할 바는 아니다. 심지어 채식주의자까지도 배려를 하는 이곳에는 정말 천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뿐만이 아니다 본인이 아픈 것을 정말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도 고려해 준다. 한국이야 워낙 건강보험이 잘 되어 있어서(내가 점점 많이 내는 거 같아서 좀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이런 걱정이 덜하지만 미국의 경우 감기 걸려서 죽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서 이런 것이 회사를 다니는 메리트로 작용한다. 우리는 뭔가 비슷하지만 조금씩 부족하다. 완전히 하는 것은 재정부담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직원과 흥정하는 회사는 성공할 수 있을까?

 

대신 입사하기는 정말 힘든 것 같다.

면접도 4번 이상 걸리고 그런 프로세스가 과거에는 6개월 이상 소요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애초에 채용하는 사람이 그렇게 할 생각도 없을 뿐더러, 그 정도가 되면 다른 회사에 사람을 빼앗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서 거의 한 달 이내에 승부(?)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지만 이곳은 초기에는 추천으로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HR 부서(이곳에서는 피플 오퍼레이션이라는 팀 이름으로 불린다)에서 상당한 공을 쌓아서 진행을 한다. 물론 이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는 했지만 수많은 사람을 채용하면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 부분은 이러한 프로세스의 존재이다. 사람 하나를 채용하기까지 정말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에 그만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모습이다. 한국의 회사들은 과연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가?

 

읽다 보니 한국의 회사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한다.

나름 국내 최고의 회사에 다니고 있음에도 항상 복지 부분은 정말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채용 부분은 더더욱 떨어져 있다고 생각이 된다. 과거 70년대의 대량 채용을 아직까지도 적용하고 있고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서 항상 시험이라는 관례나 면접도 뭔가 천편일률적인 방법으로 시행이 된다. 나 역시도 면접에 참여해 본 적이 있지만 대체 이런 면접이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 가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구글의 사례에서는 배울 것이 진짜 너무나 많은 것 같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항상 가장 먼저 사원 복지를 줄이는 회사와  그와 반대로 원인 분석과 전체적인 방향성을 고민하는 회사와의 차이는 앞으로도 더 벌어지지 않을까? 구글이라는 회사가 부럽고 또 들어가고 싶은 이유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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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4. 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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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평범하게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들어가서 생활을 하다가 뭔가 따분한 나머지 대학원에 들어가서 빡시게 놀고(?) 졸업을 했는데 이런 구차한 이야기를 적은 이유는 바로 '고정관념' 이 계속 존재한다는 의미를 말하고 싶었다. 특히 조직 속에 있으면 조직이 돌아갈 때 조직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되도록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이런 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과 같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말이다. 더군다나 경영대학원에 입학하고 나서 정말 '이론적인' 것들을 많이 배우면서 일반적인 기업들은 당연히 이러한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조차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다. 적어도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세계에서 제일 스마트한 기업으로 꼽는 회사 중 하나인 아마존은 과연 어떤 프로세스일까?

이제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오래된 기업으로 나올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정말 빠른 시간 내에 시가총액 세계 1위의 기업까지 올라온 아마존의 상승세는 정말 무섭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없으면 물건 사기가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며 세계 각국에서 아마존의 사이트를 애용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직구를 할 때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 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는데 분명 아이디어 자체는 처음이 아니었고 심 저이 시작은 도서 관련 업체에서 어떻게 이렇게 파괴적인 변화를 통해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을까? 사실 과거 아마존은 분명 도서의 판매로 큰 수익을 얻고 있었으나 정체되는 시점이 있었고 인터넷으로 전환되는 시점에는 여러 회사들의 생사가 갈리면서 그 안에서 살아남은 회사 중 하나이다. 결국 디지털화에 성공을 하였고 다른 회사들이 새로운 제품이나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고민을 했다면 아마존은 바로 그 배송과 데이터에 주목을 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지금도 경영학(MIS)에서 정말 중요하게 나오는 내용 중 하나이다.

라스트 마일 배송. 경영학을 배우는 사람 중 가장 몸값이 비싼 사람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바로 MIS전공자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이 배송 시스템 자체를 기계화 및 미국과 같은 큰 나라에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2일 내 배송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간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물류 창고의 최적화와 효율화를 진행하였고 데이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가장 가깝게 배치하여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거기다가 그 배송하는 것조차도 구독 서비스로 만들어 낸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있는 거의 모든 아이디어들의 원천은 바로 여기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이러한 프로세스가 나오게 된 것은 한국과 같은 탑다운 프로세스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창의성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인재 채용에서는 스스로 뽑는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고? 한국과 같이 공채로 뽑거나 인사팀에서 사람을 채용한다던가 하는 것은 정말 미련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일하는 부서에서는 A라는 기술이 필요한데 뽑아놓고 보니 그 기술을 모르고 B라는 기술만 할 줄 안다. 그런데 대체 하소연할 방법도 없고 새로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런 절차가 편하다보니 그렇게 한다.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있지만 그럼에도 각 부서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 물론 그간의 다양한 문제도 나타났지만 적어도 사람을 채용함에 있어서 같이 일하는 사람과의 협업이 중요한데 그것을 미리 파악할 수 있고 명확한 인재상이 있어서 채용이 명확해진다. 거기다가 인재 채용 자체를 인사팀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부서 내외 적으로 뽑을 수 있으니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고 그로 인해 굉장히 신중해져야 한다. 인재 채용을 하는데만 한 달에 수십 시간 이상을 사용한다고 하니 적어도 뽑아놓고 아몰랑은 절대 안 된다는 의미이다.

 

망할 파워포인트를 없애라.

회사에 가면 항상 보고서를 만드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누군가는 화려한 보고서를 누군가는 긴 보고서를 누군가는 짧은 보고서를 원한다. 거기다가 파워포인트 때문에 같은 내용인데도 누가 만들어서 띄우느냐에 따라서 시선이 달라진다. 아니, 경쟁 회사들은 지금 다 뛰어 다니는데 우리는 걸어 다니면서 주변에 파워포인트의 모양만 쳐다보고 앉아있다. 이 얼마나 미련한 방법이란 말인가? 서로 '그럴듯한' 보고서를 만드려고 하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 거기다가 회의 때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말 한마디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아, 이해한다. 너무 일이 많고 회의도 많다.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 6-페이저는 그런 면에서는 정말 확실한 방법이다. 모든 회의자료는 워드로 대체한다. 거기다가 회의에 들어와서 20분 정도는 6페이지의 워드 파일을 읽어본다. 그리고 회의를 시작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회의 때문에 사전에 많은 것을 준비할 필요가 없고 참석자들도 부담 느끼지 않고 들어와서 준비할 수 있다. 회의에 참석하는 그들은 스페셜리스트이다. 회의 때문에 시간을 뺏게 할 필요가 없고 회의 주최자도 파워포인트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정말 효율적이지 않은가?

 

이 책에는 아마존에서 실패한 제품도 많이 나온다. 

공을 들였지만 엄청난 참사를 안긴 파이어폰이라던가 아까 극찬했던 인재 채용 방식 등을 전방위적으로 하려고 했을 때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다. 뭐 어떤가? 실패가 없다면 애초에 회사가 발전을 할 수 없다. 한국의 기업들과 같이 뭔가 신화창조를 하는 듯 성공사례만 기억하고 망한 케이스는 잘 포장해서 성공의 밑바탕이 된 것과 같은 내용으로 교육을 하게 되면 회사로서는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 실패했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킨들을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잘하지 못하는 분야가 아닌 더 잘하는 분야를 키워서 무인 샵과 같은 것들도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다. 말 그대로 배송, 택배, 물류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회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얻은 AWS 사업의 경우 점유율 40%를 넘나드는 엄청난 사업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과연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가? 그저 2등이나 3등 아니면 10위권 내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지 않은가? 아니면 1등이지만 그저 우물 안 개구리로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순서 파괴, 이제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또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경영자들은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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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5. 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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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처럼 주도하는 팀장은 승진 누락

엘론 머스크 처럼 일하는 사람은 인사 고과 C

마크 저커버그처럼 번뜩이는 인재는 채용 탈락

 

이것이 사실 비단 미국의 현실이 아니라 한국의 현실이 아닐까?

모난 돌은 철저히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고 항상 팀을 위한다고 하지만 그 뒤에서 팀의 정기를 빨아먹는 사람만 유리한 곳, 그래서 어쩌면 젊은 사람들이 항상 헬조선이라고 하는 것이 결코 거짓말로 들리지 않는다. 실제로 CEO는 주요 대학 출신으로 가득 차 있고, 창업하기도 가장 어려운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니 말이니...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기업을 하기 참 좋은 나라이다.

넓은 국토 많은 자원 그리고 창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부분 지원+인식, 사실 이 인식 부분이 제일 중요하긴 한데,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다니다가 금방 퇴사해서 창업한다 그러면 사돈의 팔촌까지 나와서 말릴꺼다. 그 빌어먹을 간판 때문에 정말 여러가지로 힘이 드는 것인데, 간판이 결국 '치킨집' 이라는 창업 테크트리를 태워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나..나도?)

 

이 책은 미국에서 창업으로 성공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최근 고급(?) 요가복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룰루레몬의 경우 시작은 어쩌면 미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그가 이미 서핑복으로 한 번 성공을 맛보았고 그로인해 옷에 대한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과연 그가 어떤 회사에 합류해서 (의류회사?) 그런 옷을 낸다고 하면 회사에서 제품 자체를 출시나 할 수 있었을까? 아니다, 내가 장담컨데 절대 그럴 일이 없다. 왜냐하면, 회사는 언제나 안정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에서 스타트업의 정신으로 돌아간다는 문구를 보고 조금 기대했는데

별 황당한 내용이다. 서로에게 인사 잘하기 회의 때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기....

이게 무슨 중고등학교도 아니고 도덕시간에 나올 법한 것을 대단한 것이라고 선전을 한다. 안다 절대 회사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거, 그런데 그렇게 사기치면서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어째서 그런 결론이 나는 것일까? 나는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억만장자 효과는 '실제로 존재'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진짜 훌륭한 사람은 결국 모가 나게 되어 있고 그 모남 때문에 팀에서는 배척을 당하기 마련일테고 그래서 직접 나와서 꿈을 펼치게 되는 것, 바로 그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그 현실을 제대로 활용하면 엄청난 인재들이 나타나곤 한다. 우리는 어쩌면 그런 것을 꿈꾸고 이런 책을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이 책은 뒤로 갈 수록 책에서 추구하는 바가 어떤 것인지 조금 흐려진다.

처음에는 위의 시작과 같이 어떤 특별한 성공을 한 인재들의 이야기였으나 그 이야기 속에서 교훈을 주자는 것인지 아니면 따라해 보라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런 '이런 일이 있었네' 라는 나레이션 수준의 이야기인지 어려울 정도로 주제가 흐릿해 지는 감이 있다. 국내 책에 아니어서 모르는 사람도 많이 나오지만 그 사람의 이야기가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그런 모호한 감이 있었다.

사실 제일 신기했던 것은 '결론' 이 2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이었다는거..ㅋㅋ

그래도 내가 항상 나쁜 고과를 받는 것은 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인재' 이기 때문이라는 상상을 하게 해줘서 고맙네 이 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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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