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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20 경기도의 꽃이 된 곳, 광교 1
  2. 2018.04.21 조선 산책을 해볼까요?
2021. 9. 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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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는 사실 과거부터 계속 보았던 곳이다.

내가 있는 회사 근처에는 동탄신도시가 있고(기흥/화성) 바로 위에 있던 같은 회사의 다른 사업장에는 광교신도시가 있었다(수원) 처음에는 어차피 제로 베이스에서 생성된 도시이기 때문에 누가 더 잘났다고 말하기가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어느덧 양대 도시의 가격이 훌쩍 뛰어올라서 서울 외곽 아파트는 우습게 볼 정도의 가격 수준으로 바뀌었다. 규모 자체는 동탄 2 신도시가 너무 커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평균으로 계산을 해 보면 광교 쪽의 압승이라고 볼 수 있다. 동탄에서는 실제 거주를 했었고 광교는 주로 놀러 가는 것을 많이 하였지만 전반적으로 광교 쪽이 좀 더 낫다는 판단이 선다. 일단 호수가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서 공원이 잘 꾸며져 있고(물론 동탄도 2 신도시 쪽에는 호수가 있긴 하지만 그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부분이라 규모의 차이가 좀 있다) 시설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성숙해져서 상권도 꽤나 많이 발달이 되어 있다(아, 상권만 놓고 보자면 동탄 쪽이 좀 더 활성화가 되어 있긴 하다. 도시 규모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정말 오랜만에 가 보았는데 정말 눈부신 경험이었다.

 

 

처음에 버스를 내렸던 곳은 아직 공사 중이었던 광교 더샵 레이크 시티였다.

바로 옆에 광교 더샵이 있었는데 주상복합으로 봤을 때는 굉장한 높이이고 중앙 광장 부분이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뭐 사실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러온 것은 아니니 그냥 지나가긴 했는데(너무 더워서 지나갔다는 것은 개인 사유...) 실제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봤더니 엄청 좋은(?) 오피스텔이었다. 실내 수영장도 있고 레이크뷰, 거기다가 높은데 비해 의외로 낮은 용적률을 가지고 있다. 최근 신도시 부근에는 오피스텔이 3룸 이상인 경우가 많이 있어서 아파트 대신 살기를 원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난방 부분도 해결이고(85 이하) 이제 거의 마지막 단지이니 가격은 향후 좀 더 오를 소지가 있어 보인다. 위치도 굉장히 좋은 편이라 지나고 나니 뭔가 좋아 보인다라는 생각을 해 봤다.

 

그리고 이어서 시작점인 앨리웨이(광교 아이파크)로 이동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골목골목 들어가는 상가를 굉장히 좋아한다. 과거 광교의 쇼핑몰들이 이국적이라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곳도 역시 이국적이다. 그리고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굉장히 깔끔하고 활성화가 되어 있다. 여자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곳인데 실제로 주말에 가서 보니까 여자분들이 굉장히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연인 또한 많이 다녔는데 호수와 가깝기도 하고 주차시설도 완비가 되어 있어 상가 입장에서는 굉장히 유리한 점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과거 공영주차장만 사용 가능했을 때를 생각하면 천지개벽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다음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색다른 가게도 많이 있어서 즐거움이 배로 되었던 것 같다.

 

날씨도 좋았거니와 과거 기억도 새록새록해서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밖에서 걷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편인데 이렇게 좋을 줄이야! 호수도 멋있고 그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아파트와 오피스텔들도 너무나 맘에 들었고 옆으로 지나가는 에일린의 뜰도 반가웠다. 과거에는 테라스가 그렇게 좋은 것인지 몰랐는데 이제는 테라스라고 되어 있으면 1억씩 돈이 더 올라가는 것을 보고 참 세상이 많이 바뀌었구나라는 생각을 해 본다. 밖에서 보니 1층에서 미니 트램펄린을 활용하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도 보였고 수영을 하고 있는 아가들도 보이는 것을 보면서 지금이 딱 테라스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이제 동네 대장을 만나러 가봤다.

중흥 S-CLASS이다. 조금씩 바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대장주이다. 49층의 높은 건물과 더불어 역과도 그리 먼 거리가 아니고 광교 중앙역 부근의 상권을 끼고 있으며 초품아에 호수까지 보인다. 동네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보통 이런 위치는 다른 곳에 가면 래미안, 자이, 힐스테이트 등과 같이 대형 건설사 위주로 되어 있는데 광교와 동탄의 경우 조금 중소형 건설사들이 알짜배기 땅에 건설한 경우가 많이 있다. 지금 와서 보니 중흥건설에서 너무 알짜배기를 잡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물론 건 살사는 이미 빠졌기 때문에 명예만 얻은 셈이지만 말이다) 내부가 굉장히 넓고 쾌적하며 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동 간 거리도 넓은 편이라 서울의 아파트보다 상당히 쾌적한 편이다. 당연하게도 발코니도 넓다.

 

얼마 전에 오픈했다고 하는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에 들려봤다.

개인적으로 쇼핑에는 관심이 없어서 들어가지는 않았는데 옆에 튀어나온 부분이 에스컬레이터로 쭉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고 참 디자인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옆에 광교 엘 포크 아이파크가 있었는데 위에 오피스텔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으나(너무 닭장 같은 느낌) 내부 상점가들은 활성화도 잘되어 있었고 교보문고와 같이 키 테넌트도 있어서 성황(?) 중이긴 했다. 앞에 스타벅스도 있으니 말 다했겠지? 잠깐 들러서 보고 호수를 바라보면서 혼자 감동했다. 눈물로 한 방울 떨어뜨렸으면 좋겠지만 감성은 조금 메마른지라 그렇게는 안되더라.

 

산책의 마지막으로는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에 도착을 했다.

워낙 좋아보이는 아파트를 많이 봐서 신기한 것은 아니지만 호수 공원의 끝자락에 있던 아파트였으며 신기했던 것은 앞 쪽의 테라스들이 오피스텔인 것을 확인했다. 대부분 2룸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에어비앤비 같은 것을 활용하면 정말 돈을 많이 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파트보다 앞 쪽 테라스 오피스텔이 더 마음에 들어서 몇 번이나 쳐다보았다. 상가는 뭐 그리 좋은지는 모르겠었으나 이런 자연과 같은 곳에서 하루 밤을 지낼 수 있다는 것으로 홍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전반적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가 되었다.

물론 계속 살아보면 그것도 지겨울 날이 오긴 하겠지만 동네가 너무나 살기 좋아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아직 전반적으로 학군은 발달되지 않아서 학부모 입장에서는 그리 선호되지는 않는 곳이기는 하지만 결국 수원 내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도청 이동과 더불어 3호선 연장까지도 추진을 하는 상황이라 좀 더 개발이 될 소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도시 미적으로도 상당히 뛰어나서 머릿속에 아련히 기억에 남는다. 오피스텔 하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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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4. 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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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지만 그리 밝았던 모습은 아니었던 한국의 과거, 특히 조선시대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고 있는데, 그 긴 세월동안 성군으로 칭송받던 왕이 5개의 손가락 안에도 들지 못할 정도이니 정말 한심한 놈들만 왕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거기다가 맨날 나라 잃고 울기만 하던 것을 본다면 그들의 후손인 내가 뭐라 할 말이 있겠는가? 사실 지금은 경제 성장을 해서 어느정도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다고 하나 그때와 상황이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한심스럽고 답답한 일이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그때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고 바꿔가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영정조 시대와 세종 시대를 제외하면 정말 한심하다 싶을 정도의 왕들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사실 깊게 보자면 그들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닌 것 같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의 내용으로 많이 나오는 광해군과 연산군들은 결국 제대로 된 왕이라는 호칭을 받지 못하고 내려왔다. 물론 그들이 말년에 이르러 방탕하고 문제있는 정치를 했던 것은 사실이나 시작은 분명 개혁을 위해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개혁이 어느 시점에 이르러 불가능하다고 느끼기 시작했을 때 느꼈을 패배감으로 인해서 그들이 변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흔히 남정네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여자 문제로 인해서 크게 나라가 뒤숭숭해지는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된다. 정말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인가 보다.

 

지금도 예전 조선시대 정치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하는 붕당정치의 경우 척화파와 주화파 등과 같이 어느 파벌을 만들어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의견만을 내놓던 한심한 조선시대에서 지금까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듯 하다. 서로 보완을 하면서 좋은 길로 나아가자는 것이 붕당정치의 뜻인데 그저 서로 반대되는 의견만을 고집하는 것이 붕당정치의 근원이라고 한다면 모두 없애는 것이 날 듯 하다. 지금의 정치도 그와 같은 상태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되는 이런 반대만을 위한 정치가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의외로 할아버지가 '할 일이 없어서' 만든 육아일기가 있다. '양아록' 이라고 하여 16세기의 학자 이문건이라는 사람이 펴냈다. 이 시대에 사실 할아버지가 직접 육아를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냐만은 중앙정치에서 밀려나 유배를 계속 다니다 보니 이런 시간이 남아 손자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육아를 하였는데 역시 육아라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를 결국은 교육을 위해 회초리를 들었다는 내용이 있는 것을 본다면 할아버지도 육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나보다. 개인적으로 과연 그렇게 매를 드는 것이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매우 엄한 집안이 많았던 것을 본다면 새삼 재미있는 부분이다.

 

조선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나라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는 점이다. 해외로 나가는 것을 오직 중국으로만 바라보았고 세계 열강들이 움직이고 있던 시점에서 그저 나라를 유지만 하려는 생각만으로 똘똘 뭉친 사람밖에 없었는데, 왕권이 안정화 되었을 때 변화를 추구하던 사람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한국의 모습과 너무 닮아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되는데, 급진적인 개혁 자체는 사실 무너지기 마련이지만 그 개혁을 위한 기반틀을 잡을 수 있는 좋은 정치인들이 이번 선거에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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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