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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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다녀온 광교는 멋진 호수를 필두로 하여 개발이 되었었다.

말 그대로 신도시이기 때문에 정확한 구획 나눔과 규모가 큰 아파트들이 산재하고 이제는 기다리던 백화점까지 개장이 되어 많은 엄마들의 워너비가 되고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항상 하나 빠진 거 같은 느낌은 바로 '서울과의 거리'를 생각 안 할 수가 없는데 말은 자식을 낳으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자식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울과의 근접도가 중요한데 신분당선이나 광역버스가 그 역할을 하더라도 최소 40분 이상 소요되는 부분은 어쩔 수가 없다. 물리적인 거리가 멀기 때문에 회사가 서울에 있다고 하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경기도는 그래서 서울과 가까울수록 유리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만약 멋들어진 도시에 새 아파트 그리고 서울과 가까우며 지하철로도 연결이 되는 그런 곳이 있다면? 당연히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바로 이곳 과천이다.

과거 공무원들의 도시로 각광받던 곳이라고 하는 정부종합청사가 있는 곳이다. 물론 많은 공무원 기관들이 세종으로 내려갔지만 그 빈 곳을 다른 곳이 채우기 시작했고 5~6년 전부터 시작된 재건축이 어느덧 완성 단계에 이르러서 이제는 제법 많은 아파트들이 완성이 되어 쾌적한 환경을 이루고 있다. 주변에 관악산과 더불어 양재천, 많은 공원들, 녹지 등이 도시의 질을 더 높여준다. 거기다가 4호선으로 몇 정거장만 가면 동작/서초로 뻗어나갈 수 있고 경마장(?)과 대공원도 가까워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다. 결정적으로 모든 아파트는 가격이 말해주는데 적어도 이곳보다 평균치가 높은 곳은 서울 시내에 강남 3구 외에는 없다. 어느덧 국평 20억도 넘었으니 말이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래미안 슈르(3단지)이다.

과거 주공 아파트 단지로 구분되던 곳이라(다른 주공 씨리즈가 있는 곳과 비슷하다) 하나씩 재건축이 되었는데 초기 재건축 한 아파트 중 하나이다. 사실 이제는 주변 아파트들이 워낙 새 것 해서 상대적으로 올드해 보이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파트의 단지가 워낙 넓은 편이라 아파트 내부에 시설로도 충분히 환경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당시 지어진 아파트들에서도 보이지 않을 법한 공원형 아파트가 아니고 도로가 있어서 엄마들의 마음에는 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은 된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 내에도 자전거 도로가 있는 것을 보면 자전거 친화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과천 위버필드로 왔다.

이 단지는 지금 시점에 입주가 시작되어 사람들이 모여지고 있다. 당시에 갔을 때에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과천이 전반적으로 교육에 있어서 굉장히 우수한 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과천 지역에 전세로 살다가 특공이나 일반 청약에 성공한 사람들이 정말 전략을 잘 짠 것이라고 보이는 부분인데 이렇게 경기도 내에서 모든 것이 갖춰진 곳도 굉장히 드문 편이다. 흔히 하늘 아래 분당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지금 봐서는 분당이 전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되지 않는 이상은 과천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시 위버 필드로 돌아오자면 뭐 좋다. 당연히 좋다. 요즘 유행하는 무채색톤의 아파트 색에 쭉쭉 뻗은 높이 그리고 아름다운 조경, 심지어 정말 한 번 자보고 싶은 게스트 하우스까지 갖출 것은 다 갖춘 분위기이다. 내부에 들어가 볼 기회가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게는 하지 못했고 국평 기준으로 23억 수준이면 거의 서초의 방배동 수준의 아파트 가격이니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가?

 

뚜벅뚜벅 걸어서 과천정부종합 청사와 공원들을 지나 보았다.

역시 녹지가 많아서 그럴까?(사실은 공장 같은 것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공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았다. 일단 산행을 하고 싶다면 뒤로 계속 걸어가면 올라갈 수도 있는 여건이 되니 노년에 정말 살고 싶은 지역이기도 한데 실제로 등산복을 입은 분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걸어가다가 보니 조그마한 단지 동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이라고 되어있는 단지가 있었다. 과거 동부 센트레빌도 10위 안에 들어가는 아파트 건설사였던 거 같은데 최근에는 선호도가 다소 떨어진 모양이다. 전반적으로 소규모 단지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긴 했는데 이곳 과천에서도 소규모 단지를 지었다. 하지만 다른 단지와 비교에서 떨어지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 사진과 같이 필로티를 올려서 내부에는 평지로 만들어 놓았는데 여타 단지도 동일하지만 하부 상가의 인테리어가 너무 귀여워서 참 '잘 지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대 수가 적어서 많은 편의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딱 알맞은 편의 시설이 있었다.

 

다음으로는 정말 보고 싶었던 지정타(과천 지식정보타운)의 구간으로 갔었는데 그것까지 쓰려고 하니 너무 길어져서...^^;;;

다음 편으로 미뤄 보겠다. 뭐, 내 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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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