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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2.06 다시 K-를 보다
  2. 2021.07.31 사장님 만나주세요
2021. 12. 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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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의 역습?

최근 K방역이다 뭐다 이것저것 K를 갖다 붙이는데 정치권에서 갖다 붙인 거 치고 제대로 성공한 것을 하나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K를 붙일만하다. K-한류 말이다. 변방의 조그마한 국가라는 모습, 아직도 분단국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세계 절반 이상의 나라에서 있는지도 잘 몰랐던 나라인 한국을 이렇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들 딴따라의 성공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특히 싸이나 BTS의 경우 동양인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공식에서 벗어나서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모습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이제는 많은 어린이들이 되고 싶어 마지않는 직업이 되어 버린 연예인들을 이 책에서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과거 우리 문화는 솔직히 카피였다.

조용필로 대두되는 엔카 시대에 우리는 분명 일본의 문화를 많이 답습하였다. 아니 답습할 수 밖에 없다고 볼 수 없다. 일단 보고 자라온 것이 그거뿐이기도 하고 당장 문물면에서도 압도하는 주변의 나라 때문에 그 문화를 답습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가 태어난 80년대와 90년대에는 사실 그들의 전성기이자 일본의 문화를 답습하는 시기였다. 지금에 와서 과거의 영광을 핑계로 아니라고 하더라도 정말 너무 닮긴 했다. 사실 복제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점차 닮아갈 수밖에 없는 동아시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고 90년대 이르러 문화 대통령이라고 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점차 변화를 했지만 그 전의 일본 문화를 보면 너무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돌 역시 닮아 있다. 하지만 과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아이돌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도 그것이 상륙하기 시작했다. HOT와 젝스키스를 필두로 소녀팬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SES와 핑클을 바탕으로 점차 남자팬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사실 일본과 똑같았다. 그런데 원더걸스를 지나 소녀시대가 나오면서 한국식 아이돌의 모습이 점차 정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1초도 틀리지 않는 칼군무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한국식 아이돌의 정립이 이루어진다. 지금의 BTS도 그러한 칼군무 속에서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의 아이돌은 적어도 이러한 퍼포먼스는 '기본' 으로 장착되어지게 된다. 일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드라마와 음악이 점차 유행이 되고 이제는......

최근 '오징어게임' 과 '지옥'으로 대변되는 넷플릭스 드라마의 세계적 열풍은 금전적인 부분이 충족되면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가 얼마나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을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직 미국보다는 자본이 월등히 적은 상태에서 자본이 뒷받침되면 이렇게 참신한 영상이 나온다는 의미이다. 이런 부분이 한국에서는 걱정거리 중 하나라고 말을 하지만 결국 누군가 이렇게 투자하지 않았다면 아예 태동하지 못했을(지금 지리산을 보면 딱 그 모습이 보인다) 드라마이다. 사실 세계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한국의 드라마 제작 기술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다. 시나리오부터 영상미, 그리고 스토리라인이 너무나 흥미진진하다는 의미이다. 

 

이 한류를 계속 이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자본 앞에 장사 없다. 결국은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하고 그 투자 속에서 커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산업의 경우 사람의 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인력적인 비용을 무시할 수 없는데 그런 부분이 과거에는 누군가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겠지만 이제는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은 온실 속의 화초들에게 새로운 파문을 보여주었다. 한류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오직 한국식이 아닌 가끔은 새로운 것을 위해서 동남아시아도 유럽도 미국조차도 흡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다음은 어떤 작품들이 나올까? 지금의 모습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좀 더 재미있는 작품들이 나올 수 있게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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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7. 3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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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세이 시장은 뭔가 독특한 것이 없으면 안 된다.

여행 관련 에세이가 진짜 너무 많이 나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단순히 어느 나라만을 간다던가, 몇몇 나라를 간다는 에세이는 이제는 너무 식상한 나머지 독자들이 책을 선택하지도 않는 상황이다. 에세이의 경우 제목만 봐도 대충 뭔 내용인지 딱 알 수가 있는데 이 책의 제목은 뭔가 끌리는 것이 있어서 선택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넘치는 경제경영 분야인데 동남아 지역의 사장님을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는 기가 막힌 상황 연출이다. 절묘하게 여행의 목적이 확실한 에세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이 좋다. 최근에 나온 책들 중 뭐랄까 영혼의 안식이나 너무 힘들어서 떠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책은 솔직히 좀 극혐이다. 들어가는 돈이 얼마인데 그냥 무작정 떠나는가?

 

저자는 사업을 하려고 준비하는 학생이었다.

심플하지만 최근에 사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루트를 대기업을 먼저 들어가서 배우다가 나중에 그 노하우를 배워서 창업을 한다는 것을 생각하는데 사실 그 방법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중간에 이야기해 주신 CEO 중 한 분은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배우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실제로 몇몇 CEO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회사에서 하던 사업이 본사가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레 창업의 길로 향한 내용들이 있다. 지금에 와서는 체계적이지 않고 정말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 진행을 했다는 내용이지만 과연 그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다면 과연 성공을 할 수 있었을까?

 

동남아시아는 진출이 그래도 많이 되어 있다.

돈을 많이 벌거나 크게 사업을 벌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선진국, 그리고 미국이나 중국과 같이 큰 나라를 가는 것이 많다. 기본적으로 수요가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동남아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이곳에서의 사업은 낭떠리지 끝에서 하는 느낌이라 실패하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한다. 특히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처음에 시도를 많이 하는데(언어적인 이슈로) 10만명 이상 되는 지역도 거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리고 가장 접근하기 쉽다는 음식점들의 경우 시작이 좋더라도 결국 무한 경쟁에 빠져들게 되는데 자꾸 단가를 낮추고 가격을 하락 시키면서 퀄리티가 굉장히 떨어지게 된다.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이렇게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적어도 해외에서 사업을 한다면 그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행기도 굉장히 재미있다.

저자에게 가장 부러운 것은 영어를 잘한다는 것이다. 물론 동남아시아의 각 나라들이 영어를 주력으로 쓰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만 가지고도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관광국가들이니까) 그래서 영어가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인터뷰를 하러 가게 되는 하나의 계기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럼에도 각종 나라를 횡단하는 과정에서 도박 사기도 당해보고 좋은 친구도 만났으며 그냥 지나가는 나라에서 우연히 얻은 기회를 통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부분이 여행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익숙해지기 위한 몸부림, 그것이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이 된다. 바로 다른 문화 중 하나니 말이다.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많은 성과를 얻었다.

장교를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책도 발간했다. 20대 중후반의 청년이 책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몇이나 될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다. 나는 나이 40에 이르러서야 책을 내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저자는 나보다 10년 이상을 빠르게 진행했다. 거기다가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 마케팅 전문회사를 차려보기도 했다. 그것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저자의 행동과 생각을 보아온 결과는 확실하게 믿을만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청년 사업가로서 다른 책도 하나 써 줬으면 하는 느낌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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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