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3.02.04 페이크
  2. 2020.11.12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나에게
  3. 2020.11.10 잘 되는 병원은 마케팅부터 다릅니다
2023. 2. 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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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습은 진실한가?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산다. 흔히 일본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나의 절친 중 하나가 일본에서 약 10여 년 간을 살면서 다들 그렇게 친하게 지내긴 하면서도 서로 밥 한 번을 절대 사지 않는 신기한 문화에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앞에서는 너무나 친한데 자리를 비우면 없는 사람 욕을 그렇게 많이 하고 그 사람이 돌아오고 또 다른 사람이 사라지면 그 사람 욕을 하고, 자신의 의견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동조하는 방식의 의견 제시를 하는 등의 철저한 가면놀이 말이다. 그런데 그것이 직장이라면 좀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백의의 천사라고 불리는 간호사를 예로 들자면 말이다.

 

간호천사가 아닌 간호전사

내용을 읽어보고서 책의 부제를 이렇게 잘 뽑을 수 있는지 새삼 놀랐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간호사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먼 모습들이 그려져 있을텐데 몇 년 전부터 나오는 간호사들끼리의 '태움' 문화라던가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건강이 나빠져서 문제가 되었다는 등의 여러 가지 부정적인 내용들. 그리고 다양한 성적 판타지 문화의 모습으로 쫙 붙은 하얀 가운을 입은 여성들이 주사를 놓는다는 그러한 판타지들. 그들에게 어쩌면 백의라는 것은 그저 거적때기 정도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책에서 바라보는 그녀들의 삶은 어쩌면 그런 것보다 더 현실적이고 어렵다.

 

왜 이렇게 힘들게 될까?

사실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의 생명' 을 걸고 일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면 누구나 사선을 걷게 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게 되고 긴장을 하게 되며 신경을 곤두서게 된다. 그것이 보호자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그런 와중에 서로의 신경을 건드리는 말을 하게 되거나 하면 날이 설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는데 거기서 나온 잘못이 사실 10 정도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100 이상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바로 그 곤두선 신경 때문에 말이다. 이 업은 바로 그런 사선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힘들다. 참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 펼쳐지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 업종이 매력적인 것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상 모자란 직종이다. 심지어 내가 하기 싫어서 그만두고 10년이 넘어도 다시 취업을 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때 초기에 보면 알겠지만 의사와 더불어 간호사의 수가 모자라서 대문짝만 하게 '제발 와 주세요' 광고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쩌면 한국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바라는 그런 모습 아닐까?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기 싫을 때 언제든 나를 불러주는 직종 말이다. 난도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한 번 자격증을 따 놓으면 평생 먹고 사는 데는 문제없을만한 직종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래도 아직 힘들다.

처우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어느 업종이나 다 고민해 봐야 할 내용이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절대적인 인력의 부족이다. 특히 이 업종은 전산화를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사람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업종으로서 오히려 의사보다 더 AI화가 어려운 업종이다. 전체적으로 '의사의 부하 직원' 이라는 이미지가 생기지 않도록 서로 간의 업에 대한 룰을 지킬 수 있는 장치도 분명 필요할 것이고 간호사들끼리도 태움이라는 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분명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절대 없으면 안 되는 업종인데 항상 힘들다는 표현 외에 어떤 것인지 궁금한 것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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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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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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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하다?

최근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단어 중 하나인데 과거 본인들이 젊었을 때보다 많이 나약해졌다는 표현을 듣곤 한다. 그냥 동일 선상이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자라지 않은 세대이기 때문에 그리고 집에서도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넘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에 나가지만 막상 어려움을 겪어 보지 못했기에 쉽게 포기하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과연 과거와 비교대상이 될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길이 너무나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어떤 것이 성공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게 되기 시작했다. 돈 벌고 자식 농사 잘 지으면 성공이라는 방정식이 이콜이 아니고 물음표라는 것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성이 하는 업무 중 가장 육체적으로 힘든 일 중 하나가 간호사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최근 여성의 군대로의 진출이나 혹은 다른 육체적 활동에도 진출이 되긴 하지만 남성과 같이 일을 하는 경우 더 힘든 일은 대부분 남성 위주로 하게 되고 다소 체력적으로 쉬운 일을 여성이 맡게 된다. 하지만 간호사의 경우 거의 메인이 여성이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여성이 힘들더라도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하는 업종이다. 돌발상황도 많은 편이고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업이다보니 많은 사람이 고연봉이 되었음에도 결혼이나 여타 다른 이유로 쉽게 그만두는 것을 종종 보았다. 저자 역시 그 과정에서 번아웃 과정으로 빠져들곤 했다.

 

번아웃이 병은 아니지만...

인생을 살면서 회사라는 곳이 전혀 기쁘지 않고 일어나는 것 조차 고통스럽다면 과연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이 산다는 것에 대해서 지금의 나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번아웃이 오기 시작하면서 그간 앞만 보고 달려왔던 자신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미친 듯 앞만 보고 뛰어가는가?'에 대한 답을 듣기 전까지는 번아웃 증상은 없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슬기롭게 해결되기도 하겠지만 누군가는 결국 그 자리를 벗어난다. 저자는 후자를 선택했고 그동안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상태였기에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커피를 끊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점점 늘려가면서 말이다.

 

사랑은 또 하나의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저자는 아버지를 잃으면서 마음의 문이 닫혀서 스스로 하고자 했던 많은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로 나가서 일하고 싶다던가 간호사로서 좀 더 생활할 수 있는 시간들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와중에서 절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결혼이라는 것을 책 말미에 적어두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좋다 나쁘다의 의미라기보다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고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자를 만났기에 그동안 힘들었던 부분이 다소 완화되는 것은 아니었을까 추측을 해 본다. 

 

힘든가?

나도 힘들다, 너만 힘드냐?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힘들지만 사실 결국 지나가게 하든 극복하든 해야 한다. 번아웃도 사실 그렇다 극복을 하기 힘들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극복을 해야 한다. 일에 너무 지쳤다면 차라리 업무를 좀 멈춰보는 것도 방법이고(업무가 밀린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내가 없어도 회사는 너무나 잘 돌아간다. 걱정 말자) 조금 멀리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투정 부려도 보고 울어도 좋고 화를 내도 좋다. 감정을 발산할 줄도 알아야 나중에 조절을 할 수 있고 일도 쉴 줄 알아야 다시 불이 나게 해 볼 수도 있다. 자신에게 조금 관대해졌으면 좋겠다.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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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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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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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직업은 안녕하십니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직업 중에 하나인 변호사, 의사, 교사 등의 소위 '사'자 직업의 경우 항상 수요가 많고 공급은 적은 시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말그대로 자격증만 따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아이템 중 하나였다. 그런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의 시장 관계자들은 변화가 없는데 계속 공급만 진행이 되니 결국 공급이 수요를 넘어가게 되어 경쟁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그들은 과연 경쟁 시장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배울 때는 경쟁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리 배운 것이 없을텐데 막상 경쟁하는 시장에 들어와서 보니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인원 증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렇게들 민감하게 반응하고 들고 일어나는 듯 하다. 어찌보면 택시들도 그렇게 , 의사들도 그렇게 난리를 친 것은 사실 경쟁이라는 것을 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그 경쟁 시대에 소위 가장 높은 곳에 있다고 하는 의사들도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저 잘하기만 하면 된다는 사람들조차 이제는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실제로 주변에서 보면 치과도 아이들만을 위한 치과라던가 대규모 그룹화된 병원들 그리고 의사 얼굴보다 컨설턴트나 간호사의 얼굴을 더 많이 보게 되는 병원들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저자 역시 사실 의료업종에 직접 종사자는 아니나 그들을 위해서 마케팅 코디네이터의 업무를 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뭔가 바람잡이 같은 업무라고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경쟁이 심해지고 타 병원과의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제는 그들이 없으면 병원 동선조차 제대로 짤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대한 고객이 편하게 그리고 의사가 편하게 진료를 볼 수 있는 루트 개발부터 마무리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컨설턴트,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그들이라 그들의 표정부터 업무패턴까지 굉장히 중요하다.

처음에 만나서 의사의 진단이 완료되는 순간부터 그들과 만나 상담을 시작한다. 오히려 의사의 좋고 나쁨보다는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에 상처를 받거나 혹은 기쁨을 얻기도 한다. 희안한 일이기도 한데 실제로 그렇다. 말 그대로 결국 금액을 놓고 흥정을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너무 말도 안되는 것을 준다고 해서도 되지 않고 그렇다고 고객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채로 마음대로 해서도 안된다. 어쩌면 교육이 가장 크게 필요한 업무 중 하나이며 병원 내에서도 굉장히 큰 권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의사 역시 마케팅 대상이기도 하다.

어리게 보이는 것이 사실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직종인데 소위 '사'자 직업은 좀 고루하더라도 연배가 높으신 분이 더 믿음직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초기 진입 시 젊다는 것이 무기가 되기 힘들기도 한데, 여기서 마케팅적으로 본인의 실적이나 성과에 대해서 좀 더 어필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실제로 많은 병원에 가보면 약력이 화려하신 분들이 의외로 젊은 경우가 많이 있는데 예전 같으면 그냥 의니까 어련히 믿어라라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의사니까 날 선택해줘' 라는 의미로 들리기도 한다. 

 

병원의 위치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자본만 뒷받침되면 강남 한복판에 차리는 것이 가장 좋을수도 있다. 그리고 병원의 경우 임대인들이 매우 선호하는 업종이기도 하며 1층에 없어도 용서가 되는 업종이라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한복판에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할텐데 임대료가 적지 않기 때문에 내성적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면도로 쪽에서 동네 의원이 되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이다. 결국 의사도 영리사업이기 때문에 수익이 있어야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치에 관해서는 사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신도시가 완성이 되면 편의점에 이어 가장 먼저 들어오는 업종이 바로 병원이다.

물론 나의 상황보다 그들이 한참 더 좋은 것은 알고 있지만 그들도 평소 하지않던 경쟁 속에서 이제는 경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도(?) 있다. 그래서 저자가 몸담고 있는 코디네이터 시장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그런 시장에 뛰어들 생각을 했는지도 궁금하지만 이렇게 책도 내고 병원을 더 크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의 능력도 굉장히 뛰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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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