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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02 서울역 뒷편(중구 중림동) 투어 1
  2. 2019.09.02 돈의 감각 1
2019. 9. 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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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들어온 서울역 센트럴 자이로 인해서 중구 쪽 아파트 시장이 변동이 생겼다. 그동안은 신당역 혹은 청구역 쪽으로 있는 평지 쪽 아파트가 강세였다고 하면 그간 거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서울역 뒷편 부근이 정말 상전벽해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지형이 살짝 산악지형에다가 학군도 사실 아직까지 그닥 좋을 부분이 없지만 점차 아이를 늦게 낳거나 초등학교는 그다지 치열하지 않은 곳을 보내는 부모들도 생기기 시작하면서 깔끔하게 개발된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이쪽의 경우 역세권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감이 있으나 윗쪽으로는 충정로 아래로는 서울역으로 있는 5개의 노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역세권보다 더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은... 그냥 서울로 7017인가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나온 부분의 아파트가 매력적이어서 가게 되었다^^;;;

 

제일 먼저 본 곳은 바로 3개 아파트 중 큰형님(?)인 서울역리가이다. 이제 벌써 7년차에 이르렀고 아래 KCC도 있긴 하지만 해당 아파트가 그나마 좀 더 깔끔한 것 같아 올라가 보았다. 다만 세대수가 너무 적고 관리는 그리 잘 되어 있지 않은 편으로 그냥 실거주 정도로는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위치 상 가장 아래 쪽에 있어서 출퇴근이나 다른 곳에 다니기는 편할 수 있고 서울역과도 굉장히 가까운 편에 속하나 그 외에는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울 따름이다.

 

두 번째로 본 곳은 바로! 서울역 한라비발디이다. 가장 최근에 지은 아파트이기도 하고 서울역리가와 세대수가 비슷해서 어떨까 싶었는데 보던대로 굉장히 잘 지어놨다. 층도 엄청 높은 편이 아니라서 동간 거리도 적당한 편이고 내부의 조경이 잘되어 있는데다가 1/2/3층의 테라스가 상당히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조용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해서 이 아파트를 본 다음부터 살짝 눈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 옆에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대를 하기도 했다.

 

명불허전

바로 이곳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보고 온 어떤 아파트보다 조경이 아름답다. 물론 요즘 환상적인 조경이라고 각광받는 개포동 쪽 아파트를 아직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산악지형을 정말 아름답게 가꿔놨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위 3번째 사진인 테라스만 있는 아파트(113동)의 경우 향후 매매가가 점점 급격하게 상승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본다. 남산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날씨가 좋을 때 테라스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위 두 아파트도 나쁘지 않았는데 이곳을 보고 나니 왜 이 아파트 가격이 다른 두 아파트의 가격보다 비싼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이곳은 정말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하나 더 매력적인 것은 아파트 주변을 감싸고 있는 초/중/고라고 할까? 학군이 좋다는 평은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초중고를 편하게 다니고 싶다면 여기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다. 더군다나 최근 트렌드인 숲세권과 더불어 직주근접이라는 것에 딱 알맞는 아파트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사실 아파트 그 자체로도 충분한 활동반경을 얻을 수 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나 할까? 위와 같은 체육관도 있으면 상당히 좋다. 물론 오래되기도 했고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주차장도 있으며 틈날 때마다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니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다. 현재 살고 있는 상왕십리에는 이런 시설이 다소 멀리 있어서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곳은 동네 바로 앞에 있어 상당히 좋다.

돌아가는 길에 보면 만리재길(?)로 연결되는 곳이 있다. 미국/영국식 펍 등이 있는데 마치 이태원에서 보던 것과 같은 것들이 줄지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향후 이곳도 이태원의 거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첫번째 사진의 THE HOUSE 1932는 꽤나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것 같으며 로스터리 까페가 심지어 벤처인증까지 받은 것을 본다면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러한 가게들이 모여서 하나의 문화를 만들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돈이 더 있다면 이곳의 빌딩을 매입하여 활용하는 방법을 한 번 고려해 봐야겠다. 향후 발전될 가능성이 더 농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코레일과 국가 차원에서 거대하게 유휴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계속 진행되는데 대표적인 곳이 용산과 이곳 서울역 북부 위치일 것이다. 사업자 간의 알력으로 다소 늦어지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개발이 진행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곳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완성형이라기 보다는 진행형에 가까운 이 곳, 하지만 살고 싶어지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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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9. 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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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호의 투자 타이밍은 언제일까?

사람들은 항상, 아니 나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 이 때 샀으면 몇 배는 벌었을 것이라고, 그런데 생각을 다시해 보면 그 상황이 되었어도 아마 안 샀을것이다. 왜? 그럴만한 자신감도 없었을 뿐더러 내가 돈에 대한 감각이 부족해서 일 것이다. 책의 제목과 같이 절호의 투자 타이밍을 귀신같이 알았다면 이런 책을 보지 않고 순수 내 감으로만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겠지. 하지만 그런 것이 없기에 길러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돈의 감각을 배워서 투자를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주식도 부동산도 모두 투자를 하고 있다. 주식의 경우 짧게 돈을 넣고 빼고 할 수 있어서 짜릿하게 활용을 하고 있는데 항상 생기는 문제점이 있다. 떨어질 때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내가 산 주식에 대해서 너무나 관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라. 과감하게 쳐내거나 하지 못하고 끝까지 가지고 속앓이만 하다가 더 큰 손해를 보고 손절을 하게 된다. 분명 내가 생각하기에 개별 기업의 업황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보면 저 멀리 있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한 마다에 나의 주식이 춤을 춘다. 그 춤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속상한 일이다. 그런데 조금 과거로 돌아보면 그 나라 주식은 그 사람 덕에 미친듯이 올랐다. 이미 본인이 하고자 하는데로 모두 이뤄진 것이다. 나는 어쩌면 세계 정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 사람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것을 듣지 않고 오직 국내 주식만을 선호했던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 감각이 없어서야...

 

이 책에 중점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것은 바로 '버블' 이다. 금태환 포기 이후 발생되는 신용사회에서 그 신용을 통한 무한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지면서 모든 나라에 버블이 끼기 시작했다고 본다. 신용으로 나간 금액이 찍어낸 금액보다 월등히 많으니 어쩌면 버블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터져 나간 것이 아시아 IMF(1997)이고 서브프라임모기지(2008) 일 것이다. 결국 버블이 계속되면 터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다음 버블은 언제 터질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없다. 세계는 현재 다들 자국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데 그로인해 시계태엽처럼 돌아가던 세계 경제가 분명 어딘가 헛돌기 시작할 것이다. 사실 그 대상이 될 수 있는 나라가 한국과 같은 개방주의/수출 중심 국가이다. 내수가 부족하니 그만큼 해외에서 이득을 얻어야 하는데 각국이 자신의 문을 걸어잠그는 추세이니 말이다. 그 버블 속에 우리도 분명 위험할 수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을 단편적으로 보자면 어느 시점에는 상승, 또 다른 시점에는 하락을 오고갈 수 있다. 하지만 크게 보자면 국가간의 화폐가치의 변화와 각국의 외환보유고 등이 자국 경제 시장의 신호등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거시경제적인 부분이 우리는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개별 기업 혹은 개별 업황에만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이 있다. 돈의 감각을 익히려면 세계 정세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이 책의 교훈이 아닌가 싶다.

 

책을 마무리 하면서 사실 뉴스로만 간략하게 들었던 환율이나 외환보유고가 사실 국가간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나침반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IMF 때 혼쭐이 나서 항상 외환보유고를 든든히 해 두었더니 환율이 흔들거리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고 현재는 전 세계적인 불황과 더불어 보호무역 주의로 인해 넛크랫커인 한국이 계속 피해를 보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경제보다 외교를 더 중요시 해야 하는 상황일지도 모르는데 국내 뉴스를 보면 계속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나 아니면 상관없다는 마음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래도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는 게 아닌 협력하고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 이 책을 읽고 돈의 감각을 좀 더 길러서 위험성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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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