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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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회사를 일찍 가는 편이라 밤에 접하곤 하는데 난 경제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사실 인터넷으로 보면 되는데 왜 굳이 그것을 돈을 주고 보냐고 물어보면 개인적으로는 종이를 넘기는 그 느낌이 좋다라고 할까?(이렇게 보면 딱히 학구적인 느낌은 보이지 않는데 왠지 모르게 그런 이유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인터넷으로 신문 기사를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절대 경제신문 제목이 특별히 클릭하고 싶은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인터넷에서는 자극적인(?) 주제를 누르게 된다고나 할까? 그래서 경제 신문을 직접 구독해서 읽고 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살짝 고루해 보일 수는 있어도 이런 내가 참 좋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그 경제기사를 읽지 않는 근원적인 이유가 뭘까? 바로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라는 것이 그 답이 아닐까? 애초에 써 있는 단어가 무슨 말인지 모르니 읽기도 싫다는 의미이다. 마치 내가 의학지를 읽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할까? 하지만 의학지와 다른 것은 의학지는 진짜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라고 본다면 경제의 경우 없다면 큰 일이 될 수 있다. 평생 돈을 모으려고 살아가는데(그것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이 모으는 것이 맞겠지?) 어떤 위협이 있고 앞으로 어디다가 투자를 할 것이며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는데 가장 큰 도움을을 주는 것이 바로 이 신문이라는 것이다. 단연컨데 신문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경제도 모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된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사실 경제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기초적인 키워드로 시작을 한다. 주식/부동산/채권/금리 등과 같이 항상 신문의 제 1면을 장식하는 내용들을 풀어서 설명해 주는데, 신문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내용이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이정도는 알아야 자신의 논점을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최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금리 부분의 경우 계속 차분하게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미국의 금리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 그리고 개발도상국에서의 금리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변화 등은 사실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직접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만큼 한국은 개방경제이고 세계 금리 변화에도 자주 흔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다시 상승하는 부동산 역시 경제 기사를 보고 미래를 파악할 수 있다. 최근의 반시장적인 각종 정책들에 대해서 올바른 비판을 할 수 있을런지, 그리고 부동산 가격의 등락에 따른 경제의 영향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미국이나 중국과는 다르게 한정적인 땅과 꼭 자신의 집을 가져야 겠다는 국민성을 종합해 볼 때 아직 더 오를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저금리가 계속 되는한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어쩌면 국가에서 정책을 피거나 금리가 변동되는 것을 보고서 미래 부동산을 미리 예측한 사람이 이쪽 분야에서 성공하지 않았을까?

 

뒤의 내용은 경제기사에 대한 내용을 직접 보고 풀이를 해 주는 내용들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도 들어갔지만 결국 자신이 그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미래를 예측해 봐야 한다. 신문은 그런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돈과 가장 큰 연관을 가진 경제기사는 현재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이런 신문을 읽고 있는 모습이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되는 이런 상황이 조금은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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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9. 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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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레볼루션 서평

 

<1> 지금 이 순간

이 책이 제작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 책을 다시 한 번 들쳐볼 필요가 있다. 배달음식 시켜먹을 때 어디다가 전화를 하는가?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을 하는가? 택시가 안 잡힐 때 어떤 것을 실행하는가? 우리는 바로 그 플랫폼 혁명 속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한편으로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플랫폼을 만드는 사람은 본인이 하나도 만드는 것이 없이 정거장 비용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하지만 사람이 과연 불편한 플랫폼을 계속 사용할까? 아니다. 바로 다른 곳으로 바꿀 수 있다. 그들도 그 나름대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2> 플랫폼의 파워

자동차를 한 대도 소유하지 않은 기업인 우버가 미국 시장에서 모든 택시 산업을 쥐락펴락한는 상황이 되었는가? 우버만 혼자 이 방법을 생각해서 뚝딱 만든 것이 아니다. 다른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았고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해서 때려 붇고 성공한 방법이다. 즉 어떻게 보면 상대적인 소수자인 택시 운전사를 초반에 배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인 일반 사람들에게 혜택을 나누어 주면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이것이 옳던 그르던 간에 그동안 택시 면허라는 방패를 가지고 있던 회사들에게서 방패를 회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플랫폼의 파워가 아닐까?

<3> 아키텍처

그러면 이러한 플랫폼은 어떻게 디자인 되어야 하는가? 플랫폼은 끌어오고(pull), 촉진하고(facilitate), 매칭(match)해야 한다. 사실 초기 참여자로 하여금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은 금전적인 혜택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그래서 많은 닷컴 기업들이 금품 살포와 같은 일을 계속 하였고 그와 같은 기업 중 살아남은 기업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어쩌면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후발주자가 더 진입이 어려워지는 문제를 낳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4> 파괴적 혁신

근본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가 파괴적 혁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기존에 방패막을 벗겨낼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MRI기기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 하지만 사용은 50%도 되지 않는데 이때 가치와 소유를 분리해서 이것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진행한다면 하나의 병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개의 병원에서 쉐어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그걸에 대한 대가를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가 진행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것만 모아서 진행하는 재중개 비즈니스까지 개발될 정도이니 이런류의 비즈니스는 정말 무궁무진 하다고 할 수 있겠다.

<5> 론칭

초기 사업을 론칭하는 부분에서 페이팔과 이베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이베이가 세계 최고의 온라인 플랫폼이 되는 과정에서 필수 불가결한 부분은 바로 결제 부분이었는데 페이팔이 그 틈을 잘 파고들었다. 8가지 전략 중 업혀가기전략으로 통칭되는데, 이렇게 다른 대형 기업의 한 틈을 파고 들어 업혀가거나 혹은 씨뿌리기와 같이 확산이 가능한 형태가 되면 플랫폼을 제작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6> 수익 창출

세계 최고의 상거래 업체로 등극한 아마존의 경우 거대한 영업 손해를 결국 극복해 낸 사례로 꼽힌다. 일반기업이라면 상상도 못할 부채를 계속 안고 가는데, 결국 주변의 많은 기업을 패퇴시키고 정상의 자리에 서자 저절로 돈이 돌기 시작한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사실 'Winner takes all' 이라는 말에 딱 부합되는 비즈니스이다. 많은 기초적인 방법들이 있지만 사실 결국 다른 기업을 눌러야 성공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7> 개방성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OS 대결에서 승리한 쪽은 단연 MS의 윈도우즈이다. 이는 확장성과 개방성을 무기로 승리하였는데 그 때의 실패를 발판 삼아 모바일 OS에서는 점유율은 안드로이드에 뒤지긴 하지만 80% 가까이의 수익을 가져오고 있다. 적절한 개방과 적절한 폐쇄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구글 역시 이제는 안드로이드를 개방과 폐쇄 두 가지로 나눠서 개발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은 개방은 하되 동종에서는 폐쇄성을 보이는 양면작전에 적합한 비즈니스라고나 할까?

<8> 거버넌스

2년 전 미친듯한 광풍을 몰고 온 블록체인 관련 코인 산업들은 일순간에 휙 무너졌다. 물론 지금도 남아는 있지만 국가 정세 불안할 때 외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데, 이는 결국 법적인 문제로 규제가 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어쩌면 한국의 타다와 같은 것도 결국 이런 법적인 문제 때문에 그 사이를 잘 파고들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규제를 잘 피하는 것도 플랫폼 비즈니스의 한 임무라고 생각된다.

<9> 경영 지표

전통적인 경영 지표를 들이밀자고 하면 솔직히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 어떤 부분에 맞춰야 할까? 우리가 생각하는 관리자의 모습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관리가 필요한 항목이 굉장히 줄어든 상태이다. 결국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이들 기업의 경영 지표가 아닐까 생각된다.

<10> 경영 전략

이들 플랫폼 비즈니스 업체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멀티호밍이다. 예를 들어 애플이나 구글이나 모두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출시되는 S/W가 바로 그 문제인데, 그 때문에 여러 가지 사양을 자신들 위주로 바꿔놓기도 한다. XBOX의 헤일로 시리즈가 바로 그 예인데, MS가 그 게임을 위해 아예 회사를 인수해 버릴 정도이니 독점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진작부터 알았을 것이다.

<11> 규제 정책

한국의 택시회사와 카카오모빌리티 간의 싸움을 보고 느끼는 것이 규제 정책이다. 공평한 것이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표밭이 누구냐에 따라 정해진다. 이것이 정치이고 공평한 것이라 한다면 더 많은 권력을 빠르게 취한 사람이 유리한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규제를 적절히 활용하고 전통산업을 플랫폼 비즈니스 위로 조정하는 것도 정치인들의 현재는 의무이지 않을까 싶다. 전통산업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여서 확산해 가는 방법도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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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9.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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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 언급했던 교대근무는 개인적으로는 너무 맞지 않았다. 돈을 버는 것은 눈에 보일정도로 황홀(?)했지만 새벽까지 계속 근무를 하고 거기다가 24시간 시시때떄로 연락이 오는 것 때문에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전화를 받는 내 모습을 보면서 와이프도 굉장히 불만이 많았었다. 근무도 짜증나는데 왜 자꾸 새벽에도 전화를 하는 것이냐라고 물어본다면 나도 그 새벽에 가끔은 전화를 하니 뭐라 할 말이 없더라. 그런데 근본적으로는 내가 제대로 마무리를 못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 외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어서 화를 낸 적도 많이 있던 것 같다. 당장 나에게 전화해서 뭘 해달라고 하는지 의미를 알 수 없었을 때는 정말 매몰차게 소리지르고 전화를 끊었던 적도 있었는데 생각해 보면 그들도 정말 답이 없어서 전화를 했던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어찌됐건 분명 입사할 때는 3~4년 정도만 하면 끝날 줄 알았던 교대근무의 모습에 서서히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동일한 라인에서 계속 있다보니 사람은 적체되어 있는데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바뀌지 않는 것을 보니 이 상태로 계속 유지가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면 3~4년이 아니라 5년이 지나도 계속 교대근무를 돌아야 하는데 이대로는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본사라던지 홍보팀 등에서 하는 각종 참여를 시작하였는데 이렇게 글쓰는 것과 독서를 주무기로 진행을 해 보았으나 다른 부서로 가기에는 능력도 부족했고 현 부서에서 썩 좋아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단순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인사팀 사람들과 조금 더 안면이 트인정도? 그리고 강남 서초사옥을 가끔 가볼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했다. 평생 가보지 못할 것 같았는데 가 봤으니 이 또한 만족스럽지 않은가?

 

아무튼 생각했던 3년이 지나가고 4년차가 되었을 때 위의 발버둥도 어느정도 소강상태에 이르렀을 그 때에! 바로 기회가 생겼다. 분명 OFFICE에서만 가능한 업무지만 모든 사람들이 꺼려하는 설비 Set-up 업무에 공석이 생긴 것이다. 사실 기존에 다른 인원이 하고 있다가 퇴사 진행으로 인해 공석이 생긴 부분이었는데 지원자도 없었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 뭐랄까 군대문화의 특징이 항상 서열 순서대로 눈치를 보고 내 차례가 오면 자연스럽게 한다는 그런 문화가 있었는데 난 그런거 필요없었다.(아 물론 얼추 내 차례가 오긴 왔었다) 그래서 일단 무조건 지원했고 자연스럽게 업무를 받아서 교대 근무에서 탈출하는 기회가 왔다. 지금 입사를 하는 친구들은 신규라인에 가면 거의 반드시 Set-up 업무를 하게 될텐데 바꿔 말하자면 해당 업무는 향후에도 언제든 다시 해야한다는 것이다. 미리 배워두면 좋을수도 있고 신규 라인보다는 그래도 기존 라인에서 배우는 것이 차근차근 배우기는 더 좋다. 실제로 신규 라인에서 배우면 소위 '뻘짓' 만 신나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업무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안되니(기본적으로 이걸 내가 왜 하는가? 는 알아야 하더라도 억울하지라도 않지...) 내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으로 온다면 신규 라인 보다는 기존 라인으로 가서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어찌됐건 3.5년 정도를 교대근무를 하였고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교대 근무는 거의 하지 않았다. 주말에 가끔씩 Day 근무나 Swing 근무만 도와주었고 이후로는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는데 초기 1년 정도는 단순히 교대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감동에 그저 좋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게 아니었었다. 부서에는 교대근무에서 OFFICE 근무로 내려갔다가 다시 거꾸로 교대근무로 전환한 사람이 있었는데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교대 근무의 경우 어떻게 보면 무책임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해당 근무 시간에 발생된 것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더라도 다음 근무자에게 상황 설명 후 연계를 하면 이어서 업무가 진행된다. 다르게 보자면 내 업무나 아닌 '우리 업무' 라는 의미이다. 이것의 장점은 '우리' 가 다같이 잘하면 빠르게 업무를 종료할 수 있다는 것이고 나쁘게 보자면 '내 업무' 가 아니기 때문에 성과를 내는 것도 반드시 해야겠다는 의무감도 생기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어쩌면 교대 근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본다.

 

업무 자체를 더 깊숙하게 들어가 보면 엄청나게 말이 길어지긴 하겠지만 일단 위에 적었던 현재의 신입사원 보다는 훨씬 빠르게 OFFICE 근무로 내려왔다(올라갔다고 해야 하나?) 사실 다른 회사였다면 누구나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삶을 살았겠지만 (심지어 제조센터가 아닌 다른 곳이었더라도) 그런 생활을 몇 년만에 해보니 그저 즐겁고 편하기만 했다. 그런 삶이 조금 익숙해질 때쯤 서서히 업무 난이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여러 유관부서와 부딪히게 되면서 눈에 보이는 단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실 요 시점쯤 되면 퇴사율이 엄청나게 높은 설비 엔지니어 직군들도 대부분 퇴사를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버티기 시작하는 상태로 바뀌기 시작한다. 어느정도 몸은 편해지기 시작했고 업무에 깊이가 조금은 생기기 시작했으며 다른 라인을 이동함에 있어서도 본인의 능력이 어느정도 발휘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런 좋은 면만을 보자면 그렇지만 다르게 보자면 업무 전환이 슬슬 어려워 지기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나 역시 그렇게 그 삶이 점차 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슴 속 깊은 곳 어디에선 가는 아직 뜨거운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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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9. 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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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모바일로 하고 있던 게임을 과감하게 지웠다.

사실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즐거움도 있고 중간중간 남는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 매우 좋았었는데, 계속 하다가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맨날 시간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았네?'

모바일 게임을 한 시간이 아깝다기 보다는 내가 처음부터 시간 활용을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감하게 삭제를 하고 다른 것을 하는 시간을 늘려보았더니 시간적 여유가 꽤 있었다. 내가 '해야할 것' 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생각보다 얼마되지 않아서였다.

 

삭제하고 얼마 후 해당 책을 넘겨받았다. 책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문득 뭐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책을 쭉 읽어보고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시간관리 관련한 책들은 시중에도 넘쳐나게 있고 특별히 구글이라고 해서 특별나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읽고나서 든 생각은 예상 외로 알찬(?)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우리는 하루 일과에 우선순위 즉 Highlight에 집중을 하고있느냐를 내적으로 다시 물어봐야 한다. 분명 일을 했는데 정작 중요한 일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뜯어 고쳐야 한다. 순서를 잘못하고 있던지 시간 활용이 잘못되었다는 뜻인데, 순서야 바로 바꾸면 그만이지만 시간활용을 잘못하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 그 잘못된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여서 발생하는 LOSS는 분명 바꾸기 어려운 습관에 있기 때문일테니까.

보통 이런 상황에서 LOSS가 발생되는 시간은 현재 사람과 가장 가까운 기기인 모바일에 있지 않을까 싶다. 안다, 모바일만 있으면 정말 하루 24시간이 즐거울 수 있다. 주변에서 말하기를 무인도에 가도 모바일만 잘터지고 충전만 된다면 사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어쩌면 이 모바일이 혼자이기에 가질 수 있는 고독조차 없애주는 매력적인 기계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내가 무언가 하고자 할 때는 이 기기가 매우 큰 적으로 돌변한다. 본능적으로 하게 되고 시간이 훅훅 지나가니 다른 것을 할 시간 자체를 없애버리니 말이다.

 

다른 여러 내용도 있지만 모바일을 예로 들자면 삭제하고 안보고 다른 곳에 던져놔라. 어제 대학원에서 들어갔던 수업의 교수님이 이런 말씀도 하셨다.

'여러분이 모바일을 지금부터 3시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되던 일이 되고 세상이 멸망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읽고보니 그렇지 않은가? 조금 멀리한다고 해서 그 사이에 엄청난 일이 발생할 경우는 정말 큰일 아니면 없다. 정말 큰일이면 상대방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연락을 했겠지. 그러니 조금 편하게 있던가 다른 것을 하면 된다. Relax!!

 

사실 이 책은 시간을 만들어서 자기 자신에게 휴식 혹은 혼자만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독서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내가 시간을 내지 않는 이상 하기 어려운 것이고 명상 또한 마찬가지이다. 매번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피로감이 배가 되게 하는 여러가지 시간을 빼서 이런 나 스스로를 발전 시킬 수 있는 시간에 넣어보는 것이 어떨까? 어쩌면 책 제목인 '메이크 타임'은 시간을 더 만들어서 일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정말 중요하게 쓸 수 있을 시간을 확보하자는 의미의 책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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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9. 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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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들어온 서울역 센트럴 자이로 인해서 중구 쪽 아파트 시장이 변동이 생겼다. 그동안은 신당역 혹은 청구역 쪽으로 있는 평지 쪽 아파트가 강세였다고 하면 그간 거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서울역 뒷편 부근이 정말 상전벽해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지형이 살짝 산악지형에다가 학군도 사실 아직까지 그닥 좋을 부분이 없지만 점차 아이를 늦게 낳거나 초등학교는 그다지 치열하지 않은 곳을 보내는 부모들도 생기기 시작하면서 깔끔하게 개발된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이쪽의 경우 역세권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감이 있으나 윗쪽으로는 충정로 아래로는 서울역으로 있는 5개의 노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역세권보다 더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은... 그냥 서울로 7017인가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나온 부분의 아파트가 매력적이어서 가게 되었다^^;;;

 

제일 먼저 본 곳은 바로 3개 아파트 중 큰형님(?)인 서울역리가이다. 이제 벌써 7년차에 이르렀고 아래 KCC도 있긴 하지만 해당 아파트가 그나마 좀 더 깔끔한 것 같아 올라가 보았다. 다만 세대수가 너무 적고 관리는 그리 잘 되어 있지 않은 편으로 그냥 실거주 정도로는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위치 상 가장 아래 쪽에 있어서 출퇴근이나 다른 곳에 다니기는 편할 수 있고 서울역과도 굉장히 가까운 편에 속하나 그 외에는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울 따름이다.

 

두 번째로 본 곳은 바로! 서울역 한라비발디이다. 가장 최근에 지은 아파트이기도 하고 서울역리가와 세대수가 비슷해서 어떨까 싶었는데 보던대로 굉장히 잘 지어놨다. 층도 엄청 높은 편이 아니라서 동간 거리도 적당한 편이고 내부의 조경이 잘되어 있는데다가 1/2/3층의 테라스가 상당히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조용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해서 이 아파트를 본 다음부터 살짝 눈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 옆에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대를 하기도 했다.

 

명불허전

바로 이곳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보고 온 어떤 아파트보다 조경이 아름답다. 물론 요즘 환상적인 조경이라고 각광받는 개포동 쪽 아파트를 아직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산악지형을 정말 아름답게 가꿔놨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위 3번째 사진인 테라스만 있는 아파트(113동)의 경우 향후 매매가가 점점 급격하게 상승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본다. 남산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날씨가 좋을 때 테라스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위 두 아파트도 나쁘지 않았는데 이곳을 보고 나니 왜 이 아파트 가격이 다른 두 아파트의 가격보다 비싼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이곳은 정말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하나 더 매력적인 것은 아파트 주변을 감싸고 있는 초/중/고라고 할까? 학군이 좋다는 평은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초중고를 편하게 다니고 싶다면 여기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다. 더군다나 최근 트렌드인 숲세권과 더불어 직주근접이라는 것에 딱 알맞는 아파트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사실 아파트 그 자체로도 충분한 활동반경을 얻을 수 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나 할까? 위와 같은 체육관도 있으면 상당히 좋다. 물론 오래되기도 했고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주차장도 있으며 틈날 때마다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니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다. 현재 살고 있는 상왕십리에는 이런 시설이 다소 멀리 있어서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곳은 동네 바로 앞에 있어 상당히 좋다.

돌아가는 길에 보면 만리재길(?)로 연결되는 곳이 있다. 미국/영국식 펍 등이 있는데 마치 이태원에서 보던 것과 같은 것들이 줄지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향후 이곳도 이태원의 거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첫번째 사진의 THE HOUSE 1932는 꽤나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것 같으며 로스터리 까페가 심지어 벤처인증까지 받은 것을 본다면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러한 가게들이 모여서 하나의 문화를 만들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돈이 더 있다면 이곳의 빌딩을 매입하여 활용하는 방법을 한 번 고려해 봐야겠다. 향후 발전될 가능성이 더 농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코레일과 국가 차원에서 거대하게 유휴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계속 진행되는데 대표적인 곳이 용산과 이곳 서울역 북부 위치일 것이다. 사업자 간의 알력으로 다소 늦어지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개발이 진행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곳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완성형이라기 보다는 진행형에 가까운 이 곳, 하지만 살고 싶어지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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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9. 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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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호의 투자 타이밍은 언제일까?

사람들은 항상, 아니 나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 이 때 샀으면 몇 배는 벌었을 것이라고, 그런데 생각을 다시해 보면 그 상황이 되었어도 아마 안 샀을것이다. 왜? 그럴만한 자신감도 없었을 뿐더러 내가 돈에 대한 감각이 부족해서 일 것이다. 책의 제목과 같이 절호의 투자 타이밍을 귀신같이 알았다면 이런 책을 보지 않고 순수 내 감으로만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겠지. 하지만 그런 것이 없기에 길러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돈의 감각을 배워서 투자를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주식도 부동산도 모두 투자를 하고 있다. 주식의 경우 짧게 돈을 넣고 빼고 할 수 있어서 짜릿하게 활용을 하고 있는데 항상 생기는 문제점이 있다. 떨어질 때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내가 산 주식에 대해서 너무나 관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라. 과감하게 쳐내거나 하지 못하고 끝까지 가지고 속앓이만 하다가 더 큰 손해를 보고 손절을 하게 된다. 분명 내가 생각하기에 개별 기업의 업황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보면 저 멀리 있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한 마다에 나의 주식이 춤을 춘다. 그 춤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속상한 일이다. 그런데 조금 과거로 돌아보면 그 나라 주식은 그 사람 덕에 미친듯이 올랐다. 이미 본인이 하고자 하는데로 모두 이뤄진 것이다. 나는 어쩌면 세계 정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 사람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것을 듣지 않고 오직 국내 주식만을 선호했던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 감각이 없어서야...

 

이 책에 중점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것은 바로 '버블' 이다. 금태환 포기 이후 발생되는 신용사회에서 그 신용을 통한 무한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지면서 모든 나라에 버블이 끼기 시작했다고 본다. 신용으로 나간 금액이 찍어낸 금액보다 월등히 많으니 어쩌면 버블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터져 나간 것이 아시아 IMF(1997)이고 서브프라임모기지(2008) 일 것이다. 결국 버블이 계속되면 터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다음 버블은 언제 터질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없다. 세계는 현재 다들 자국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데 그로인해 시계태엽처럼 돌아가던 세계 경제가 분명 어딘가 헛돌기 시작할 것이다. 사실 그 대상이 될 수 있는 나라가 한국과 같은 개방주의/수출 중심 국가이다. 내수가 부족하니 그만큼 해외에서 이득을 얻어야 하는데 각국이 자신의 문을 걸어잠그는 추세이니 말이다. 그 버블 속에 우리도 분명 위험할 수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을 단편적으로 보자면 어느 시점에는 상승, 또 다른 시점에는 하락을 오고갈 수 있다. 하지만 크게 보자면 국가간의 화폐가치의 변화와 각국의 외환보유고 등이 자국 경제 시장의 신호등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거시경제적인 부분이 우리는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개별 기업 혹은 개별 업황에만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이 있다. 돈의 감각을 익히려면 세계 정세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이 책의 교훈이 아닌가 싶다.

 

책을 마무리 하면서 사실 뉴스로만 간략하게 들었던 환율이나 외환보유고가 사실 국가간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나침반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IMF 때 혼쭐이 나서 항상 외환보유고를 든든히 해 두었더니 환율이 흔들거리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고 현재는 전 세계적인 불황과 더불어 보호무역 주의로 인해 넛크랫커인 한국이 계속 피해를 보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경제보다 외교를 더 중요시 해야 하는 상황일지도 모르는데 국내 뉴스를 보면 계속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나 아니면 상관없다는 마음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래도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는 게 아닌 협력하고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 이 책을 읽고 돈의 감각을 좀 더 길러서 위험성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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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