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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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태어나서 가장 임팩트 있는 해가 언제냐고 물어보면 두 개의 해를 말할 수 있겠다.

하나는 2002년과 하나는 2020년. 2002년은 대한민국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올라간 날이었다. 일평생 축구에 1도 관심이 없었는데 없던 관심도 생겼고 응원하는 법도 배웠으며 시내를 점거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재미난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 당시 경제는 1997년 발생된 IMF 위기 이후 2000년 닷컴 버블까지 우울한 시기를 겪다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시점이었고 뭔가 나름의 풍족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기였다. 단군 이래 가장 공부를 못했다는 02학번으로서 월드컵을 만끽했었고(03학번은 세계 최고로 공부를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즘과 비교했을 때는 컨택트 이코노미라고 할까? 모르는 사람과도 껴안는 것이 허용되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그럼 2020년은 무엇일까? 1월에 베트남을 다녀왔었는데 그게 금년도 마지막 해외여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모든 생활이 마비가 되었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매일 접하고 있으며 지금도 회사에서 환자가 나오면 건물 폐쇄다 뭐 다해서 시끌벅적하다. 그렇게 1년이 다 지나갔다. 태어나서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던 시기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때는 바야흐로 '언택트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 아닐까 싶다.

 

재택근무와 강제휴무 등과 같은 것은 다른 곳에 눈을 돌리게 하였다.

52시간 근무가 조금씩 정착이 되면서 공기업, 대기업부터 점차 주말을 활용하고 퇴근 후를 활용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시간이 생겨서 너무나 행복했는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줄어든 임금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세계적으로는 저금리(심지어 제로금리까지!!) 시대가 이어지고 있었고 자산의 가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가장 핫이슈로 손꼽히는 부동산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시간은 늘어났고 여유는 생겼는데 그 여유를 즐기려고 보니 가격이 올라서 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적어진 희안한 상황이 된 것이다. 거기다가 몇 년 전까지 유행하던 YOLO 생활에 익숙한 2030 세대가 현실을 깨닫기 시작하고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흔히 '동학 개미'라고 일컫어지는 주식투자자들이 대출금을 늘려 주식에 투신을 하기 시작했고 부동산도 소위 '영끌'이라는 단어가 인기를 끌 정도로 투입이 되기 시작했다. 현금이나 굳이 대출로 진행이 되지 않아도 되었던 금액들이 실행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쁘게 보면 버블이겠고 좋게 보면 인플레이션이 적당히 진행되었다....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면 주식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어떤 것을 알아야 할까?

처음에는 물론 증권사 가입을 해서 방법부터 알아야 하겠지만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거나 스스로 판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뉴스를 보면 사실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데 그것도 차근차근 보다보니 미래에 어떻게 진행이 될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과연 미국 대통령이 바뀌면(이미 바뀌었지만) 어떻게 될까? 주식시장은 바뀌자마자 바로 반응을 하였다. 전통적인 석유와 철강을 사랑(?)했던 트럼프와는 다르게 친환경으로 다시 선회를 하고 기존의 환경과 다자구도의 여러 공동체에 다시 가입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이든을 보면서 주식은 그쪽 방향으로 선회를 하였다(심지어 대부분의 한국 주식들 마저...) 한국의 하나의 회사만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넓게 보면 변화가 눈에 보였다. 소위 '거시경제'라고 불리는 방향성을 이해를 했어야 했고 각 개별 기업들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이 책에는 네이버, 아마존, 테슬라 등등의 테크 기업들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나와있었다. 이만큼 공부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누군가 분석을 해주면 받아먹을 수 있는 능력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금리, 그리고 부채, 한국은 안전한가?

OECD국가 중 국가 부채가 가장 적은 나라라고 항상 정부에서 이야기한다. 그런데 부채가 너무나 많은 일본은 우울하긴 하지만 경제 3위의 대국이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인가? 부채가 많으면 부도가 나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물론 나라와 국민성의 차이가 있고 인구수의 차이로 인해서 벌어진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대외적으로 자랑하는 것이 실제로는 자랑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당장 우리 부모님이 수급받고 있는 국민연금을 보자면 부모님 세대에서는 적게 내고 많이 받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과연 그 금액이 나중에 나에게까지 돌아올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국가가 연금을 해주는 나라가 없다고 하니 장기적으로 우리도 결국 포기하는 수순에 이르지 않을까!? (아악 내 돈...) 그리고 장기간 저금리로 인해서 풀린 돈은 결국 부동산 등과 같은 각종 자산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현 정부에서 과거 정부의 잘못을 탓하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하겠지만 어떤 정책을 펴도 안 되는 시기이니 답답한 마음도 꽤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그런데 솔직히 부동산 정책은 정말 꽝이다. 내가 해도 그거보단 잘할 자신 있다)

 

주식을 투자해 보기 위해 시작한 공부가 이렇게 전반적으로 될 줄이야!

사실 우리는 뭔가 눈 앞에 닥쳐서 급해지지 않으면 실행하지 않는 습성(나만 그런가??)이 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알 수 있었을지언정 이렇게 빠르게 오를지는 정말 생각치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보니 먼저 선점했던 사람들조차도 그때 더 많이 투자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하고 다시 뛰어들고 있다. 최근 한동안 등한시되었던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도 덩달아 오르는 것을 보면서 사실은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 자산의 값어치가 꽤나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경제학자들조차도 사실 본인의 경제적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우연도 그것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우리는 2020년 이런 엄청난 변화에 대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었던가? 지금껏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하면 적어도 책을 읽어보고 거시, 미시경제에 대해서 차근차근 공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관심 가는 기업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 공부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할지 여부는 솔직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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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12. 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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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개방국가?

사실 딱히 이렇다 할 자원이나 다른 특징이 없는 나라들이 취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긴 하다. 어쩔 수 없이 수출을 해야하고 그런 와중에 문을 닫고 있으면 안되니 문을 활짝 열어놓고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데 이 손님들의 변덕이 정말 심하다. 그런게 바로 환율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하루하루를 놓고보면 얼마 변하지 않은 것 같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변화가 심한 것을 본다면 일본에 소위 말하는 와타나베 부인들이 득실득실 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들도 돈 냄새를 맡고 움직인 것이고 그것이 국가간의 화폐 전환 때 얻어지는 이득인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환율이 왜 중요한가? 라는 질문에는 답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결국 개별 화폐는 각 나라마다의 국력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IMF 사태 때도 미국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때도 정작 발생했던 다른 나라들은 덤덤한 경우가 있지만 한국만큼은 어떻게든 달러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통화 스왑 등의 정책을 자주 피기도 했다. 단순히 GDP 적으로 보는 국력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지만 화폐의 가치가 급등락하는 경우에는 특별히 자원이 없는 한국으로서는 보험과 같은 발판은 달러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목숨을 걸고 확보를 하기 위해서 뛰어다는 것이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떤 국가든지 그 패권을 200년 이상 가져간 나라가 없는데, 근 100년 동안 패권을 유지하고 있던 미국의 달러가 조금씩 그 패권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위 G2라고 하는 양대 국가가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그 빈틈을 노리고 중국이 치고 나온다. 최근에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 은행이라고 하는 금융 관련 은행을 만들어서 IMF와 같이 도움을 주되 중국에게 유리한 금융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입김을 넣고 있다. 사실 IMF를 통해서 한국이 많은 국제화를 이룩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같은 시기에 영국의 경우 거의 아픔없이 지나갈 수 있었던 것을 본다면 기구 자체가 서양에 특화되어 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중국은 항상 그런 것을 느끼고 있지 않았을까?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결국은 여러가지로 협력을 해야 하는 국가가 일본이다. 사실 근대화를 가장 먼저 이룬 동양 국가이다. 그로 인해 실제 일본 내로 가보면 미국이나 기타 서양의 문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로 인해 서양화가 빨리 되어 사회적으로는 많은 이득을 본 국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동양권 국가 중에는 사회 제도부터 해서 가장 탄탄하게 발전된 나라라고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한국이나 중국과의 무역 전쟁 때문에 굉장히 서로 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 하다. 소위 아베의 세 개의 화살이라고 하는 부흥책의 경우 임시방편에 불과한 정책으로 되었고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로 인해서 오히려 엔화가 안전자산이라는 생각 때문에 화폐 가치가 올라 수출에도 조금은 먹구름이 끼었었다. 한국의 환율은 달러보다는 오히려 엔화의 움직임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로 인해 수출의 활성화 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최근 한국의 환율 상승은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IT 산업의 부흥과도 무관하지 않다. 평소 같았으면 환율 상승에 걱정의 목소리가 많았겠지만(물론 현재 다른 산업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의외로 담담한 것은 '결국은 흑자상태' 이기 때문일 것이다. 환율로 인해 웃고 우는 사람이 많이 갈리겠지만 결국은 모든 사람들은 환율에 대해서 절대 무지하면 안되고 항상 민감하게 반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결론이 아닌가 싶다. 환율에 따라 정말 많은 것이 준비되어야 하는데 과연 '나'는 준비를 하고 있는지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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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2. 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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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이거 조금 부끄럽네요. 1권은 읽지도 않았는데 2권부터 읽고 서평을 쓰자고 하니 뭔가 좀 찜찜해서 지금 인터넷으로 1권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사실 2권만 보아도 특별히 연계되는 부분이 없기에 큰 문제는 없지만 1권의 내용이 보다 더 기본적인 내용에 충실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2권은 지금 환율에 따른 세계 각국의 정세 및 한국에서의 재태크 방향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솔직히 환율만 가지고 이렇게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에서는 꽤나 자세히, 그리고 정확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주식이나 채권에만 목 매고 있던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봐야할 필독서 이지요.

 

사실 환율자체는 매일 신문에도 뉴스에도 나오지만 당장 나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환율 그 자체가 아니라 석유값 상승이나 해외 송금문제 정도입니다. 그것도 사실 차를 타지 않고 한국에만 그냥 산다고 보았을 때는 크게 문제될 부분이 아니지요. 특히 최근 유행을 했던 FX 마진 거래의 경우 이미 기존에 일본에서 유행이 있어서 넘어온 것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런 거래가 가능했는지 조차 몰랐던 사람들이 대다수였지요. 그만큼 중요하다고 인식은 하지만 그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지를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합니다. 환율 때문에 가장 크게 신문에 나는 것은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의 판매부진으로 인하여(특히 중소기업) 발생되는 문제가 있겠지요. 사실 세계 1위 제품이며 2위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있다면 오히려 반가워할 일이겠지만 최근 어떤 제품도 그런 제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환율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이겠지요.

 

한국은 특히 환율 때문에 많은 몸살을 안고 있습니다. 중국과 같이 고정환율제라고 한다면(거기다가 경제가 어느정도 탄탄하며 내수시장이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사실 환율에 크게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그것에 시장을 맞춰 놓으면 되니 말이지요. 하지만 한국과 같이 수출과 수입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하루하루 변화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지요. 특히 자국의 경제 사정 문제가 아닌 주변국의 경제 사정으로 인해(중국과 일본의 냉전이나 일본의 주변국 죽이기 같은 환율정책에 의해서...) 엄청나게 흔들리 수 있습니다. 그 떄문에 해지를 하고는 하지만 이전에 금융위기의 KIKO와 같이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겠지요(물론 이것이 비 이상적인 시장 문제라고 하지만 그래도 전혀 없는 것이 아니고 최근에는 꽤 자주 발생하는 듯 합니다)

 

책에서는 처음에 환율은 통화 속도와 양에 대해 상승하고 하강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 공식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부동산 시장도 비교를 하자면 환율이 최고 높아졌던(최근 8년 내에) 2008년에 가장 떨어졌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비교 대상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동산 시장을 따로 떨어뜨려 놓고 보자면 단순히 구매자가 없었기 떄문에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환율의 경우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단순히 구매자가 없다고 해서 떨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환율로 인해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그냥 설명 뿐이 아닌 그래프로 설명이 되겠지요. 경제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설보다는 그것에 따라 움직였다는 변화의 모습(즉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면 정말 환율공부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환율에서 파생되는 여러 금융문제들이 제 생활 속 여기저기에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그것을 전혀 모르고(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의 재태크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면 이번에는 그것을 습득하여 좀 더 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나머지 1권을 읽어보고 좀 더 공부해서 적어도 은행 이율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어보도록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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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