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11.02 말하지 말고 표현하라구!?
  2. 2012.06.01 우리에게 진실유포죄는 성립되는가?
2014. 11. 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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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말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각광을 받고 있었지요?그런데 말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뭔가 하나씩 헛점이 생기고, 말을 조금씩 아끼는 사람들이 더 큰 성공을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개그맨 유재석씨로 보자면, 본인은 망가지고 남에게 기회를 주는 스타일로 현재까지 No.1 자리를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위 '겸손' 의 리더십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근원적으로 다른 것은 단순히 말을 아끼고 듣는 것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표현' 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비언어적 표현이라는 것은 말이 아닌 행동, 눈빛, 호흡, 감탄사 등을 볼 수 있는데요, 얼마 전 개그콘서트에서 나왔던 내용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연애능력평가' 에 '여성추리영역' 이라는 부분인데요. 여성들이 자신이 말하는 것에 대해 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비언어적인 행동, 눈빛, 감탄사가 첨가 되어야 화가 풀린다고 합니다. 결론을 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듣기를 원하는 것인데도 남자는 절대 모르는 신비한 세계이지요.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면 그냥 단순히 '아~' , '와~' 이런 것으로도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 배워야 할 것입니다. 저는 연애 떄 그런 것을 못해서 지금까지도 무진장 구박을 받고 있지요.ㅠ

 

저자의 직업은 성우 입니다. 사실 주변에 성우가 없어서 어떤 분인지 궁금하긴 했는데, 성우라는 직업 상 남 앞에서 떨지않고 여러 가지 언어로 말을 해야 한다는 점을 본다면 저보다는 훨씬 훈련이 잘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에게도 무언가 빠진 것이 있었으니, 말을 너무 잘하다 보니까 본인 말 밖에는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늘어난다는 것 입니다. 단순히 독서모임 회장을 뽑을 떄도 '말을 잘하는' 사람을 뽑은 것이 아니고 '남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선택된 것을 보면 말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 이 사회에서 들어주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근 한국은 나이 드신 분들은 너무 표현이 없고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표현과 말로 인해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 뭔가 중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지고 있지요.

 

중간 중간에 나오는 말하는 방법과 성우로서 배웠던 지식을 공유하는 장(다홍색 페이지)에서는 단순히 '말하기' 라던가 성우는 '흉내내기' 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셔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제 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착각에 불과하였고 점수를 메겨보면 항상 바닥에 있는 것을 보면서, 말을 조리있고 절도있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어째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을까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결국 말이라는 것은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될 수도 있을텐데, 그 때 단순히 말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표현을 듬뿍 담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마눌님이 불만이 있으시면 지긋이 보면서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응대하자... 라는 결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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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6. 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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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정치적인 색깔이 짙게 깔린 책을 읽어봤습니다. 이름하여 '진실유포죄' 라는 것인데요. 책의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 누군가 당했을 때 '내가 아니니까 괜찮아'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비판합니다. 사실 점차 개인주의화 되는 사회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더군다나 그 피해가 나에게 까지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말이지요.

 

책의 내용은 조금은 어렵지만 저자의 주장은 단순합니다.

'표현의 자유'

라는 것을 기초로 이야기 하는 것이지요. 최근 구속되었던 정봉주 전 국회의원 같이 그것이 어느정도 거짓이 있을 수 있으나 완전히 다른 말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법의 통제력을 가한다면 사회는 점점 굳어질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없다면 새로운 예술도 새로운 과학도 꽃피기 어려울테니까요.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사안들이 국가에 의해 침해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인터넷의 경우 실명제를 통한 악플 근절을 외치고 있으나 진짜 악플의 경우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 번호를 도용하여 사용하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비난이 아닌 비평을 보기가 너무 힘들어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표현을 빌리자면 '인터넷은 호수와 같다. 깨끗한 생물만 살 수는 없다.' 라는 표현이지요. 마치 사람 마음도 호수이기 때문에 어떨 때는 깨끗하고 어떨 때는 더러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한 쪽으로 치우친 주장들이 많기에 위험한 부분도 있습니다. 책 내용의 대부분은 국가 혹은 권력을 가진 자에게는 언제든지 비난할 권리가 있다라는 식의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 공인이기 때문에 물론 비난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가쉽 수준의 내용으로 공격을 한다면 그것은 무능한 집단의 공격과 다를게 없습니다. 예를 들어 힌동안 유행했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한다) 의 경우 결론적으로는 그가 스탠포드 대학을 나왔다고 이야기 하더라도 무조건 믿지를 못하는 불신주의에 빠진 그룹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는 얼마나 답답하고 어이가 없었을까요?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색을 띈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책을 읽고 나서도 머리 속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긍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부정하는 부분도 적지 않기에 꽤나 오랫동안 혼란에 빠지곤 합니다(정체성의 문제라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그다지 찬성하는 편이 아닙니다. 사람의 말이라는 것은 표현의 자유도 있겠지만 그 전에 타인에 대한 존중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에 대한 근거도 단순 추측성에 머물러서는 안되겠구요. 많은 이들이 필요한 진실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알아서 피해를 볼 수 있는 정보들도 존재합니다. 이미 벌어진 일은 절대 뒤로 돌릴 수 없는 현상이 있기 때문이지요.

 

아무쪼록 무조건 적인 규제와 제재에는 분명 문제가 있지만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민족성이라는 면을 비춰보았을 때는 책에 예로 표시되어 있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와의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악용하여 상대를 공격하고 피해를 주는 그런 경우가 너무나 많기에 우리는 그 전에 기본적인 인식을 먼저 갖고 난 다음 자유를 표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조건 적인 표현의 자유 역시 저는 반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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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