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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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무슨 말일까요?

편집을 의미하는 용어 Edit와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조금 당황스럽긴 합니다만, 본인이 창조해 낸 말이니(?) 인정해 주도록 하지요.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혁신적인 제품들이 편집을 잘해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아이팟을 들 수 있습니다. 아이팟의 경우 어떤 부분에서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습니다. 감성을 건드렸다고 하는 휠 방식도 기존에 없던 방식이 아니었고, 더군다나 향후 아이폰에 적용되게 되는 터치 방식도 이미 감압식 터치 방식인 PDA에서 선보여진 '알려진 기술' 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모양입니다. 아니, 스티브 잡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고나 할까요? 그것을 잘 '편집' 해서 버튼을 최소화하고 휠과 1개의 버튼만을 가지고 조작이 가능할 수 있게 하고 결국 손 안의 컴퓨터를 만들어 내는 과정까지 그는 잘 짜여진 편집술에 굉장히 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물론 그러고도 많은 특허를 통해 다른 회사를 괴롭히긴 합니다만,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한다면 그를 빼놓고 말할 수 없겠지요?^^;)

 

독일에서 유학을 하신 분 답게 독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적어주셨습니다. 사실 분단국가였다는 점과 라인강의 기적으로 불리우는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본다면 한국과 정말 많은 부분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독일의 경우 서양이라는 지리적인 부분과 더불어 창조로 가기 전에 '편집' 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많이 마련된 상태이며 한국의 경우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창조라는 것만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라 조금 어려운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에디톨로지라는 단어가 우리 나라에 필요한 것이고 무작정 따라하기만 하는 이 사회에 하나의 변신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유쾌하면서도 조금은 서글프기도 한 현실 생각에 이 책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거기다가 인문학적인 소양은 덤으로 얻어갈 수 있으니 그보다 좋은 것이 어디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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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