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적 차원에서 '창의성' 이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이는 생산과 제조로만 이루어지던 많은 공업들이 점차 중국/베트남 같은 곳으로 넘어가기 시작하자, 3차 산업으로 대두되는 서비스와 창조 산업에 집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것이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그동안 군대식 방식에 젖어있어 한 번도 고민하지 못했던 창의성에 대해서 억지로 하려고 하니 그것도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가장 잘하는 Role Model을 찾아나서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세계 경제를 움켜쥐고 있는 유대인들의 아이디어와 창조성을 배우고자 나서기 시작한 것이지요. 사막 위에 세워진 국가인데다가 나라를 굉장히 많이 잃었던 적이 있던지라 한국과도 많이 비슷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성장 과정은 완전히 다른 것을 본다면, 지금은 그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세계 제조업을 주름잡던 미국과 일본을 정말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일단 무조건 많이 열심히 무지하게 일하자' 라는 모토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앞만 보고 뛰다보니 그동안 전혀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과 서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제 중요성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던 버릇을 버리기 힘든 것처럼 상하 관계에만 목숨을 거는 세상에서 창조적인 것이 나오기란 너무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각 회사에서 직급을 줄이거나 아예 모든 사람의 직급을 없애는 방법등을 활용해 보고 있지만 실제로 직급 자체가 없다고 할 뿐 상하관계는 계속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가 잘하는 벤치마킹을 해 보자면 창의성의 '비밀'은 바로 '질문' 입니다. 사실 지식을 최고로 습득해야 하는 대학교에서도 수업 마지막에 질문을 하는 사람을 보면 비난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유로운 토론과 소통이 되어야 함에도 어째서 일방통행 식 강의만을 고집하는 것일까요? 실제로 독일의 대학에서는 강의를 할 때 일반 의자가 아닌 원탁형 의자에 모두 앉아 진행한다고 합니다. 서로 질문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사실 어떤 상황이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야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다고 하니 이 방법은 토론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겠지요.
토론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리더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거나 '자 다른 의견 없나요?' 와 같은 무책임한 발언 혹은 고민하지 않는 발언이 되어버린다면 '이 사람은 회의를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구나' 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회의의 주체자가 먼저 사전에 공부를 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또한 그 회의가 '재미있는' 회의가 아니라 '힘겨운' 회의가 되도록 여러 가지 생각을 강요하는 방식의 화법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김 차장님께서 이러이러한 방법론을 제시했는데, 어쩌면 부작용이 존재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작용에 대해서 한 번 이 차장님께서 말씀해 주시는게 어떨까요? 박 과장님께서는 해결책에 대해서도 한 번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와 같은 발언을 말이지요.
점점 더 세상은 복잡해지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자본이라고는 똑똑한 국민밖에 없는 한국에서 갖춰야 할 것은 이런 사람들이 나올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 책을 통해서 협업과 토론하는 방법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고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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