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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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일단 제목을 읽는 거 자체부터가 너무 깁니다. 좀 더 간단히 할 수도 있었을 듯 한데^^:; 저자가 워낙 유명한 분이라 이렇게 해도 굉장히 많이 팔릴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분 책의 대부분의 내용 중 약 절반 가량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이전부터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을 읽었던 분들은 조금 지루해 할 부분도 있겠습니다. 결론이야 어쨌든 ESBI 사분면을 그려서 설명하는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지요(본인이 창제해서 더 큰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읽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저를 보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책이 몇 되진 않습니다만 요즘 청년들의 구직난 처럼 누구나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만을 하고 싶어하는 것을 본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건내주고 싶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A학생은 Academics (학자) 가 뛰어난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 학교라는 시스템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남의 말을 잘 듣고 그대로 행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들 중 가장 특출난 소수가 CEO라는 최고 지위에 오르게 되는 것이구요. 사실 이 A 쪽은 경쟁도 심할 뿐더러 노력을 어마어마하게 하거나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결국 C (Capitalists/자본가들)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 본인의 능력이나 노력과는 관계없이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안정적인 것이 거의 전부인 이 시대에서 굳이 목숨걸고 불안정한 곳에 붙어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지요.

 

한국에서도 성장기에는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창출이 아닌 유지가 목표인 B Type(Bureaucrats/관료형)에 많이 도전을 하게 됩니다.  그리 각광받지 못하다가 이제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는 시점부터 공무원의 열기가 엄청나 졌는데요, 사실 이들의 업무 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고 스킬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정말 누구나 시간만 투자하면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굉장한 고학력자들도 공무원에 목숨을 걸고 하는데요, 업의 특성 상 최상위의 고위 간부들을 제외하고는 굳이 엄청난 학습량이 필요한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것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안정성과 더불어 남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업종이기 떄문이겠지요. 하지만 한국 사회가 이렇게 공무원에만 집착을 하다보면 나라가 망가지는 것은 일도 아닐 것입니다. 결국 그들도 권한과 월급을 모두 내려놔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이 책에서 요구하는 것은 결국 A나 B가 아닌 C 방향으로 생각을 하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본가가 될 수는 없기 떄문에 모든 사람이 이 책을 보고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동하는 사람은 조금 생각을 바꿔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제가 대기업에서 업무를 하면서 한 번도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은 부속품일 뿐이고 내가 아니어도 다른 누군가가 쉽게 대체할 수 있기 떄문이지요. 저의 공백이 없게 하는 것이 대기업의 시스템일테지만, 제가하는 업무가 너무 조각조각 나뉘어 있어서 실제 저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그럴 때 '이제는 C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곤 하지요. 어쩌면 이 책은 저에게 앞으로의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사실 책의 내용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현대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필요한 내용입니다. 공장들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해외로 이전되면 해외의 싼 노동력을 통해 우리를 해고 하고 그 쪽에 사람을 뽑아서 일을 시킬 것입니다. 그것을 가만히 앉아서 '나는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회사가 저를 평생 지켜주지 않는다면 제가 먼저 회사를 벗어나야 하겠지요. 그러기 위해 준비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성서와 같은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최소 3번 이상 다시 볼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저 하나의 부속품이 아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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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