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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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에게도 꿈이 있겠지요?

이미 2007년에 나온 책입니다만, 개정 증보판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남자인 제가 읽어봐도 그동안 제 아내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강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자신을 꿈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것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을 제가 Care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하지만 그래도 아내가 아이들을 Care 하는 것을 마음 속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조금 이상한 것 같긴 합니다만, 뭐... 그렇습니다. 아내보고 꿈을 갖으라고 하고 그래도 아내의 본분을 다해달라고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합니다.

 

사실 저는 아내가 집안일을 엄청 잘하거나 아이를 잘 돌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을 벌고 주부 생활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밀어줄 자신이 있습니다. 물론 현실이 그게 아니라는 것도 있지만 결혼을 하면서 제가 아내에게 '당신의 날개가 되어 드리겠다' 라는 말을 한 것을 아직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어떤 일을 하자고 할 때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절대 반대하지 않고 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내도 무책임하게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고민하고 의견을 구하곤 합니다. 하지만 딱 봐도 그녀가 꿈을 숨기고 아니, 꾹꾹 참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확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녀에게 날개가 되어 줄 수 있을까요?

 

이 책이 하나의 비결이 될까요? 그녀는 유명한 스타강사이자 훌륭한 아이엄마 그리고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책의 가장 중심에 있는 내용은 '나를 사랑하고 조금은 이기적이 되자' 라는 이야기 입니다.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나는 내가 이기적인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합니다. 회사라는 것에 둘러싸여 그냥 힘들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퇴근없는 무한적인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자기 계발보다는 드라마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더라도 그녀도 일을 그만큼 했기 때문에 때로는 쉬는 것을 원한다는 것, 어쩌면 당연한 일 일수도 있겠지만 꿈이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뭔가 달라져야 겠지요.

 

결국 아내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잔혹하지만 더 크게 노력을 해야 합니다. 세상이 공정하지 못한 것 만큼 시작이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일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과 일로서 경쟁을 해야하는 것을 본다면 쉽지 않은 선택이고 생각보다 더 큰 벽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조차 없듯, 그 부분은 본인 스스로 터특해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제 아내의 꿈을 응원해 주지만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나름대로의 내외조라고나 할까요? 시간이 허락되는한 최대한도로 도와주는 것(엄밀히 말하자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겠지요?)이 저의 역활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더 아껴주고 싶은 아내의 꿈, 이 책을 읽고 아내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꿈이 남아 있다면 그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저는 계속 후원해 줄 생각입니다. 저보다 훨씬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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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