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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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회를 바라보다 보면 자연적으로 비판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대통령이라는 존재는 정말 욕을 많이 먹는 존재이기도 한데요, 그러는 와중에 본다면 그와 반대되는 입장과 옹호하는 입장들과 같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절대 하나가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팽팽하거든요. 그것을 본다면 이것이야 말로 패러독스의 한 면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둘이 하나가 되긴 해야 하는데, 서로 너무 극명한 것으로 보여서 절대 합쳐질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말이지요.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큰 패러독스는 바로 노조와의 관계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보이는 강성노조의 경우 항상 신문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한데요, 제 3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득을 생각하였을 때 왜 노조가 저리 난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겠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사원들에게 있어 노조는 자신들의 권리 혹은 이득을 얻게할 수 있는 하나의 존재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호스티스 사의 경우 노조가 바른 판단을 했음에도 사회적으로 보이는 노조의 모습은 강경하고 경영진 또한 강경일변으로 나가다가 회사가 파산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최근 부도가 나는 한국 기업들을 본다면 노조가 있어도 자신들의 월급이나 자잘한 복지 외에는 근본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를 집어주지 못한다는 것이 하나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업은 노사가 서로 하나가 되어 나아가야 성공할 수 있는데, 과연 노조가 없는(삼성과 같이) 것이 좋은 것인지(결론적으로 삼성도 새로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니라면 현대와 같이 강성 노조가 있는 것이 좋은 것인지는 조금 더 생각을 해 봐야하겠지만 서로의 균형을 맞춰주고 양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할 필요가 있는 듯합니다. 패러독스의 한 면은 파업과 해고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서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지만 쉽게 사용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안전에 대한 패러독스는 미국 포드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1970년 대 포드사는 핀토라는 신모델을 출시 하면서 후면의 연료탱크가 후방에서 부딪힐 경우 폭발할 수 있다고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나 여러 전문가들의 계산에 따라 회수하여 수정하는 것보다(리콜) 그대로 출시하여 돈으로 메꾸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흔히 한국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이 보이곤 하는데요, 제품의 완벽성보다 a/s를 통한 해결을 하려고 했던 많은 회사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을 본다면 안전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의 타협은 그리 옳은 선택은 아닌 듯 합니다. 그렇게 원치 않았던 리콜을 결국 10년 뒤에 하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10년 간 버틴 것이면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야할까요? 아닙니다. 결국 기업 이미지가 떨어져 더 큰 손해를 보게되었으니 말이지요.

 

이렇듯, 여러가지 패러독스 상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작금의 기업들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모든 것은 결과론적인 것으로 나타나겠지만, 경영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의 도덕을 지키는 선에서 얼마만큼 공격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가가 관건일 것입니다. 사실 기업 역량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느 하나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니 말이지요. 고객만족을 주면서 노사가 원만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은 어찌보면 패러독스 속에 빠져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이 '반대' 라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로 합쳐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말하고자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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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10. 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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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빌린 패러독스란?

.아무도 원하지 않는 애빌린으로 여행하는 것.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대세를 묻어가는 것.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합의.

이 책의 저자 제리 하비 교수의 실화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그는 모처럼 아내와 처가를 방문해 음료수를 마시며 도미노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장인이 “우리 애빌린에 가서 외식이나 할까?”라고 제안한다.
아내는 “괜찮은 생각”이라 했고, 하비 교수 자신도 왕복 170킬로미터를 운전하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장모님이 가시면” 하고동의했다.
장모 역시 “애빌린에 가본 지 꽤 됐는데 잘됐네”라고 찬성했다.
섭씨 40도의 날씨, 16년 된 고물차 안은 너무 더웠다. 길은 얼마나 험한지 가는 내내 먼지바람에 콜록거려야 했다.
기대했던 스테이크도 그저 그랬다.
지칠 대로 지쳐 다시 집에 돌아오고 나니 어두컴컴한 밤. 장모가 “집에 있고 싶었는데 애빌린에 가자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섰다”고 투덜거렸다.
하비는 “나도 다른 사람들이 원해서”라 말했고, 아내도 “이렇게 더운 날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장인이 입을 열었다.
“그냥 모두 따분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결국 아무도 원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애빌린에 다녀온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애빌린 패러독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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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누구의 잘못일까요?

사실은 아무도 잘못한 사람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그저 위의 명령에만 따라야 된다는 교육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합의인데 어떻게 그게 되냐고 한다면, 이미 여러분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그러한 일들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당장 저희 회사만해도 어떤 일이 내려오면 정말 여과없이...아니 더욱 부풀려져서 '과다 충성' 으로 보답해 주는 경우가 있지요. 그것이 잘못이든 아니든 간에, 정말 답답한 일입니다. 왜 그런 것을 한 번도 '아니다' 라고 할 수 없을까요? 사실 이러는 사람들이 정말 회사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것일까요?

 

회사에서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해고 입니다. 어찌보면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해칠 수 있는 것인데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기업의 입장에서 어려워 진다면 해고도 가능할 수 있다는 쪽으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마음이 조금 사라진 것 같습니다. 일단 결과면에서도 해고가 잦은 회사보다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회사의 능률과 업적이 좋았고(물론 아닌 회사도 있습니다) 자신의 월급 일부를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기꺼이 나눠 줄 수 있다는 사람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본다면 분명 다수가 같이 걸어나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됩니다(물론 그 와중에도 극도의 반란 분자나 이기주의자가 존재하기에 결국 개개인이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교육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려고 하는 것인데 왜 시험이라는 것은 혼자만의 능력을 평가하도록 하는가?' 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사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대한민국에서 과연 저런 상상을 하는 교육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을지 의문이겠으나 어떻게 보면 대단히 혁신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교육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의 능력을 알지 못하고 계속 남의 도움만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겠으나 크게 보자면, 그렇게 서로에게 양보하거나 도움을 받음으로서 상호 간의 교류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우리 사회에는 더 많기 때문이지요.

 

꽤 재미있는 패러독스이지 않습니까?

현대인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패러독스이기도 하구요. 다만 중간에 나오는 케구리이야기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서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뒤쪽으로 갈 수록 탄탄해지는 내용들을 보면서 책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고, 경영자라면은 반드시 읽어보고 자신을 돌아봐야되는 기회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봅니다. 꼭 읽고 부하 직원들에게 전파해 주세요. 저와같은 사원A도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되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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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