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1.15 밀레니얼은 왜 가난한가? 1
  2. 2019.06.30 8화_이거 생각보다 너무 힘들다... 교대근무 25
  3. 2019.04.27 세상에 어깃장 놓기?
2020. 1. 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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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 제목에 이끌려서 선택을 하긴 했는데 경제 서적이라고 생각했다면 굉장한 오해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주제를 제목을 선택하는 방법은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내용은 사회주의에 대한 내용이라 실망이 매우 컸다. 그래서 아예 이 책을 보시기 전에 경제가 아닌 체제에 대한 부분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읽었으면 한다.

 

한국은 이념에 대한 대립이 굉장히 극단적인 나라이다. 실제로 체제가 서로 다른 나라로 분리가 되어 있는데다가 여러 민족성(다른 사람이 유리하거나 잘되는 것은 정말 싫어!) 으로 인해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들어와 있음에도 평등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기회의 평등인지 자본의 평등인지에 대한 문제는 아직까지도 굉장히 왈가왈부하는 내용이긴 하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보여주는 방향성은 기회가 아닌 모두 비슷한 수준의 삶 이라는 것이다. 기본 소득이라는 부분을 보면 자본주의 사상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사회주의에서 보자면 기계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사람이 늘어나니 기본적인 것은 충족하고 나머지에 대해서 경쟁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내용을 이야기 한다.

 

위의 내용을 이어서 이야기 해 보자면 저렇게 하는 경우 기본적인 의식주가 다 마련되기 때문에 굳이 뭔가를 바꿔야 한다던가 새롭게 해야 하는 창의성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어쩌면 내가 이런 고정관념을 가질 수 밖에 없지만 자아실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사회주의 사상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다. 모두 동일한 자본을 계속 얻는데 굳이 더 많은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그 체제가 변동되면 안하던 사람이 하긴 할까? 라는 의문) 소득 부분에 있어서 현재의 불평등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그 불평등을 억지로 평등화를 하게 된다면 발생될 문제가 크기 때문에 현재의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여기서 제시되는 사회주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보완의 개념에서 사회주의와 실제 체제의 선택사항에서의 사회주의는 다르다고 생각이 된다. 유럽과 호주 등지에서는 사회주의 사상에 입각한 정치인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들이 실제로 집권을 하게 될 때마다 발생되는 사회 문제를 본다면 정말 답답하기 이를데가 없다. 학문적으로 보는 부분에 있어서는 불만이 특별히 없지만 실제 적용 시 발생되는 부작용이 너무 커서 이론만으로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얼마나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그런 내용에 입각해 있다는 것은 단순히 내 착각일까? 개인적으로는 읽으면서 좀 불편했던 내용들이 많았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실제 밀레니얼들의 생각은 나와는 판이하게 다를 수 있으니 나와같은 노땅들의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면 책이 좀 즐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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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6. 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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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실제 연구/개발 쪽도 간간히 교대근무를 돈다. 하지만 개별 라인의 설비/공정 엔지니어는 거의 초반에는 교대근무를 100%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1~2년 차의 친구들은 교대근무를 차라리 편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절대 아니었다. 물론 초반에는 남들 퇴근할 때 출근하고(이건 정말 완전 슬프고) 출근할 때 퇴근하는(오우 나이스)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많이 있고, OFFICE 근무자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차라리 SWING이나 G/Y 근무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런데 막상 SWING 근무를 서게 되면 잠은 많이 자서 좋은데 결국은 22시가 넘어가 버리니 술마시고 노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고, G/Y 근무의 경우 정말 뭐랄까... 그냥 잠자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되어 버린다. 분명 똑같이 8시간을 자도 너무 졸려고 피곤하고 뭐 그렇다. 더군다나 초년병 때는 몰래 잠자기도 좀 애매할 뿐더러 낮에는 숙면을 취할 수 없어 너무 힘든 상태가 되어 버린다. 왜 군대서도 당직 근무 다음에는 그냥 쭉 오침을 하지 않던가? 다음날 생활 패턴이 깨진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이긴 하다.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DAY / SWING / G/Y 근무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근무형태 근무시간
DAY Daytime (아침이겠죠?) 06:00~14:00
SWING 가장 활동하기 좋은 시간대 14:00~22:00
G/Y Grave Yard(묘지기), 중세 유럽에는 야간에 묘를
파헤치는 경우가 많아서 묘지기를 세웠는데 이 시간대를 의미
22:00~06:00

어찌됐건 이 8시간 안에 식사 시간도 포함되어 있어서 어쩌면 9시간 근무를 해야 하는(8시간 근무+1시간 식사시간) 일단 OFFICE 근무자들 보다는 근무 시간이 확실히 적긴 하다. 그런데 어차피 다음 근무자에게 Inform을 남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30분씩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는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차피 일하는 시간은 동일하다. 거기다가 생활패턴도 적응하는데 2~3일 정도 소요되는(그나마 이것도 20대나 가능하더라) 것을 감안한다면 나중에 나이먹어서 까지 하기 정말 힘든 패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의 노예(야간수당+교대수당)가 되기 시작하면 50~60만원에 눈이 어두워져 G/Y 근무가 필요하다고 가끔씩 어필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는 사원들이 있으니 이런 근무 형태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사실 예전에 IMP 부서에서 '무인 G/Y' 라는 것을 선보인 적이 있다. 야간에 근무자가 전혀 없도록 하는 방식이었는데,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그냥 망했다. 설비가 DOWN 되어 있는 꼴을 보기 싫어하는 몇몇 임원들이 이런 시도 자체를 매우 안 좋게 생각을 했다(물론 당시 부서에서는 그런 이유로 끝난 것은 아니겠지만 분명 야간에 설비가 DOWN되었을 테고 그것 때문에 우왕좌왕 하다가 넘어가지 않았을까 라는 개인적인 추측이다... 좀 DOWN되면 오전에 와서 고치면 되지 뭐가 그렇게 급한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타 부서도 시도하려고 했으나 바로 접고 계속 동일한 패턴으로 업무가 진행이 되었다. 사실 이런 부분에서 혁신이라는 것이 나오기가 무척 어렵긴 할텐데, 교대 근무 생활 자체는 개인적으로는 악몽에 가까웠다. 몸도 망가졌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정신력으로 버티면 되지 않겠냐고? 8시간 근무라고 해서 8시간만 딱 근무하는 경우도 거의 없을 뿐더러 초기부터 Shift Leader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래저래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시간도 굉장히 많다. 지금도 열심히 근무하는 사람들이 분명 많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절대 추천하지 않을 그런 근무였다.

 

그래서 나는 생각을 조금 바꿨다. 이 근무를 탈출해야겠다... 라는 결론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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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4. 2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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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깃장 놓기?

어깃장이라고 한다면 뭔가 방해한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이 책의 의도는 무엇일까? 처음 책을 필 때 이런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뭐랄까 내가 모르는 것을 저자는 굉장히 많이 알고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긴 이정도의 지식과 정보가 있으니까 이런 책을 쓰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읽다보니 상당히 주제가 다채롭다는 생각을(나쁘게 말하자면 주제가 없는 거 같아서 내가 뭐를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 했다. 그래서 제목이 어깃장 놓기인가도 생각을 하게 되는데 책에 대해서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보는 사람이 있다면 솔직히 말려주고 싶은 생각이다.

 

책으로 돌아와서 이 책의 저자는 재무 관련 분야의 소설 책을 쓸 정도로 돈에 있어서는 굉장히 박학다식한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에 돈과 관련된 잡학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특히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왜 부정회계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도 정확히 짚어주고 있다. 잡학 사전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세밀하고 명쾌한 답들이 많이 있는데 저자가 머리 속으로 생각해서 썼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그렇게 통용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어 사회가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항상 보면 사회에 잘못된 것들이 그렇게 많이 있는데 바뀌는 건 왜 이렇게 적은지도 솔직히 조금 의문이긴 하다.

 

오늘도 TV에서는 정치판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이다. 야당이나 여당이나 다 그놈이 그놈이긴한데, 하나같이 자기들 유리한 쪽만 설명하고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으면 드러눕거나 힘을 행사한다. 패턴도 똑같다. 본인들도 그렇게 했으면서 이제는 힘이 있으니 법을 지키라고 한다. 서로 한 번도 지키기 않았으면서 지키라고 하니 안 지킨다. 이건 뭐 뫼비우스의 띠도 아니고 어떻게 해결이 될까? 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다 죽어도 똑같을텐데 너무 큰 바램인 것일까? 책을 읽다보면 예전에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다. 하지만 특히 대한민국 사람은 '나에게 이득 되는' 것에 너무나 민감하다. 손해 보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정당하더라도 '어깃장' 놓는 것이 자연스럽다. 오히려 제 3자는 그 모습을 보고 '당연히 손해를 보니까 저렇게 할 수 밖에 없지' 라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하면 결국 계속 평행선 상에서만 대화 내용이 흘러간다. 엄청난 모순이 보이는데 아무도 나서서 그게 문제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귀찮고 손해보니까. 여기서 어깃장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지칭해 버리니까. 어찌보면 더러운 민족문화(?) 라고 볼 수 있는데, 과연 이러한 것은 언제쯤 해결될까? 어떠한 의견이라도 서로 존중하고 할 수 있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는 것일까?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 잘못 쓰고 있는 단어들, 그리고 잘못된 현재의 모습을 다양하게 꼬집은 책이다. 힌편으로는 이 책을 읽다보니 한국 사회가 너무나 답답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렇게 고칠 것이 많고 많이 잘못되어 있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책 자체는 조금 가볍게 읽을 수도 있는데, 뭔가 마음 속 어딘가에서 끓어 오르는 게 있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왠지 나도 어깃장 놓고 싶어졌다. 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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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