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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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빨간색을 보면 코카콜라를 생각하게 되는가?

하얀 북극곰이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 그리고 코카콜라는 갈색 음료임에도 항상 빨간색을 보면서 생각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회사의 마케팅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마치 스팸메일과 같이 매일매일 서서히 침투하여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코카콜라를 사 먹도록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이자 음식을 먹을 때 왠지 모르게 꼭 있어야 할 것 같은 음료인 코카콜라는 세계 어디를 가서도 마실 수 있는 공용품이다.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그 나라의 물이 더럽다는 생각이 들면 차라리 코카콜라를 먹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국식 양산품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세계적인 회사가 되었을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강대한 국가인 미국에서 생성된 회사라는 점이 그 첫 번째 이유이다. 구글이나 애플이 과연 중국이나 일본에 있었다면 미국에 있던 것 만큼 성공할 수 있었을까? 나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그러한 장점에 힘입어 코카콜라의 제조법을 아예 특허로 묶어두지도 않으면서 공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결과에 이르렀다. 자신들의 비밀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에 지금의 코카콜라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남아메리카에 진출을 하면서 보틀링 공장에 수주를 주고 혹은 인수를 하는 여러 한 방법을 활용하면서도 절대 제조법에 대해서는 함구했던 모습을 보면 취할 것은 취하고 버려야 할 것은 버릴 줄 아는 능력이 코카콜라를 만들었다.

 

20세기 중반이 지나고 후반기가 다가오면서 위험이 찾아온다.

영원히 뻗어나갈 줄 알았던 코카콜라의 위기는 바로 젊은 층이 늘어나는데 그저 '코카콜라를 먹는 부유한 백인' 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부분이다. 당시 펩시가 2030 세대에 어필을 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잃었는데 어찌 보면 1위는 계속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당시 펩시의 경우 블라인드 테스트 등과 같이 성공적인 사례는 아니었어도 나름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속 반복해서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었다. 이때 코카콜라의 반응은 지금도 굉장히 좋았다. 아예 슬로건과 음악으로 승부를 하게 되는데 최근 광고 기법으로도 많이 나오는 CM송을 통해서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게 만들었으며 크리스마스와 북극곰을 접합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고정하게 될 수 있었다.

 

또 다른 위험은 바로 인도였다.

해외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크게 실패했던 곳은 바로 인도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해외 문물을 받아들이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인도의 경우 경제 발전이 너무 느린 나머지 해외의 문물 자체를 받아들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시점에서 들어와서 '정치인들의 타켓' 이 되어버린 것이다. 흔히 신자유주의라고 하는 물결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코카콜라는 나쁘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면서 결국 10년 이상 인도를 버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 뼈아픈 실패였고 향후 다시 돌아오는 시점에 이르러서는 아예 전략을 바꿔서 진행을 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다. 사실 해외 브랜드임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들어올 전략을 짰다는 점이고 결국 동일한 방식으로 부딪히게 되나 '그때와는 또 다르다'라는 것을 활용하여 재진입에 성공을 하였다. 자본이 없었다면 이러한 방식은 어려웠겠지만 결국 코카콜라는 해냈다.

 

지금은 CSR 때문에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소위 설탕세라고 하여 세금을 자꾸 내게 하려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코카콜라는 계속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사실 자본주의에 정말 '최적화된 회사' 이기 때문에 뭔가 사회 공헌을 하더라도 묘하게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죄악시하는 시선은 코카콜라를 현 상황에서 어렵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이기도하다. 하지만 뭔가 마실 때 가장 먼저 찾는 음료가 코카콜라인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마실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렇게 단단한 브랜드를 만들어낸 CEO들은 앞으로의 난관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묘하게 코카콜라가 나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도 드는 책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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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6. 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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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2로 부상한 중국은 어쩌 돈 쓰는 이야기 말고 좀 조용한 편이다. 경제 성장이 조금씩 둔화되는 듯한 느낌이 있기도 하고 미국을 넘어서기에는 무언가 조금 부족한 느낌, 사실 돈버는 것에 있어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하는 화교집단이긴한데, 전체적으로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모습이 많아서 기업들이 글로벌화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을 기준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자국의 충분한 경제가 뒷받침되는 이 시점이 어쩌면 대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은 된다.

 

 

사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마르와리' 라는 것을 알았다. 부제가 '사막의 소상인에서 세계 비즈니스 대부' 라는 것인데, 사실 우리가 아는 인도기업은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대우타타 정도 알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마치 유태인 상인들의 모습과 매우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도의 경우 카스트제도라는 것 때문에 꽤나 오랜 시간동안 계급 사회가 있어왔다. 지금도 그것이 전혀 없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긴 하나, 상인들이 어려운 지역을 뚫고 성장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유태인의 경우 나라 자체가 없었던 적이 많아 그렇기도 하겠지만 인도의 마르와리 상인 역시 인도 내에서 처음에는 지역상인들과 경쟁을 할 수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경쟁이 덜한 곳에서 성공을 이룬 경우가 많다.

 

마르와리 상인들의 특징은 '순혈주의' 에 가깝다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 어떻게 기업 경영을 하는데 순혈주의만을 고집하냐고 하지만 세계 많은 기업들이 가족기업으로 성공한 경우가 많이 있다. 실제로 한국의 삼성그룹의 경우 3대째 내려오는 왕권세습(?)을 통해 탄탄한 기업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마르와리 상인과는 다른 부분은 삼촌도 이모도 서로 회사를 위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경우 서로 쌈박질 하는데만 친인척이 활용되어 차라리 친인척끼리는 안 보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라고 하겠다. 이것은 어쩌면 문화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었을 테니 말이다.

 

 

중국에 이어 인도가 초대형 국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많은 인구와 더불어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전체적으로 국가라는 권력보다는 지역마다의 지방분권이 잘되어 있어 혼란은 있되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기도 하다. 특히 미국 MIT 공대보다 더 성적이 높다고 평가받는 인도 공과대학의 경우 인도인들이 전체적으로 숫자에 매우 능하고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에서 핵심 개발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이 마르와리 상인처럼, 개개인이 아닌 하나의 그룹을 다른 나라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마르와리 상인은 성공한다' 라는 방정식 때문이라도 성공할 확률이 높아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지만 외세의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특별히 주저함이 없어서 여러 문화가 복합되어 있기도 하다(발리우드 같은 것들을 본다면 말이다) 그들이 무섭게 세계 시장을 점령할 때 과연 한국은 그 기세를 얻고 같이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중국 인도에 치여 3류 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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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8. 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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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담스러운 얼굴?ㅋ 책의 저자 분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증권 시황 설명을 할 때 가끔 들어본 이름입니다. 제가 들어볼 정도면 꽤나(?) 유명하신 분이 맞을 겁니다. TV는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서요^^; 그리고 꽤 나 오래 전에 들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만, 그만큼 시세와 시황 쪽에 일가견이 있어서 오래 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번에 실수를 시청자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으니까요.

투자 방법에 대한 책은 다른 여러 가지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주식과 부동산 책으로 양분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이기도 하구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의 성과가 결코 나쁘지 않았다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그만큼 두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기 겠지요. 하지만 각각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쓰는 저서에는 꼭 비교가 되고, 서로가 자랑하는 부분의 통계만을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두 책을 동시에 읽다보면 도대체 어떤 통계가 맞는 것인지 알 수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의 좀 다른 점은, 자세한 통계자료가 많다는 것이겠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앞으로 부동산보다는 주식이 더 낫다는 이야기이지만, 세분화된 자료들을 보면서 '아 그렇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다만 부동산의 경우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연적으로 장기투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여건이나 주식의 경우 언제든지 넣고 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투자의 고수들이 3년 5년을 보라고 해도 당장 오르거나 내리는 것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지요.

어떤 기업이 이기는 기업일까요? 최근 어떤 투자전문가든 간에 추천하는 나라는 인도와 중국입니다. 소위 친디아라고 불리는 이 두 나라는 금융위기 직전에 100% 이상의 수익을 갖게 해준 나라들입니다. 여전히 앞으로의 전망도 어마어마하게 좋은 편이구요. 수출을 안해도 될만큼 충분한 인구가 존재하며, 성장속도도 어마어마하게 빠릅니다. 이들 나라에서 가장 원하는 것을 수출하는 기업이 이기는 기업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실제로 터키나 인도에서 발전소 부족으로 인해 전력 공급을 태양광으로 진행하기를 원해서 태양광 산업이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이력이 있지요)

그리고 자본주의가 점차 안정화 됨에 따라 무조건 적인 생산이 아닌 사회적 기업에 많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업들이 장차 더 큰 기업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한국에도 대표적으로 '유한킴벌리' 가 있지요. 특별히 광고는 많이 안해도 '참 선한 기업이구나' 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는 이미지가 어마어마한 가치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자의 코스피 3000 주장은 최근에는 잠깐 주춤해 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받은 뒤 얼마뒤에 200포인트가 넘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을 했기 때문이지요. 미국 시장의 불황, 유럽 위기 등등, 다시 위기가 도래하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 얼마 전까지 정말 지나칠 정도로 빠르게 오른 감이 없지 않고, 이번 기회에 아픈 곳을 해결하고 가지 않으면 더 큰 상처를 남기게 되게 말테니까요. 주식이라는 것이 어떻게 본다면 허가된 도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그 기업에 애정을 가지고 연구한다면 그만큼의 결실은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자의 생각에 동감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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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