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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2.15 90년생이 팀장의 성과를 만든다.
  2. 2015.12.02 무엇이 진실인가? 팩트체크
2019. 12. 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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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90년생의 책들을 보면 진짜 90년생들이 메인으로 올라오긴 했나보다. 각 회사마다 이런 류의 책들을 꼭 읽게 시키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끔 물어보면 전에 내가 왔을 때도 '80년생이 몰려온다' 이런 식의 책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근데 찾아봤는데 딱히 없긴 하더라)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고 평가받는 90년대생은 과연 어떤 부류일까? 우리는 그들을 왜 알아야 할까?

 

'라떼는 말이야'

어쩌면 최근 아니 이미 작년부터 유명한 단어가 되었다. 약간 비아냥 거리는 말투이긴 하지만 저런 말을 하는 상사들이 너무 많아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런데 바꿔 말하자면 그들도 20년 전에는 똑같은 신입사원이었고 똑같이 부조리를 보면서 자라왔다. 왜 그들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까? 본인들도 그렇게 그것 때문에 밤잠 이루지 못한 날들이 많으면서 말이다. 이제는 40대 중간 관리자들이 위로도 아래로도 너무 서럽다고 한다. 나 역시 그와 비슷한 나이대이고 실제 사내에 중간관리 계층인 상태에서 스스로 '꼰대인가? 아닌가?' 에 대해서 고민을 할 떄가 많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는 그들이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것을 하게 될 때 알 수 있었다. 나는 과연 과거에 어땠는가?

 

사실 그들은 아니 과거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권리를 빼앗기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크게 불만을 가졌다. 다만 지금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단체' 라는 것에 파묻혀서 많은 것을 그냥 안고 갔지만 지금은 안고 갈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직이라는 것도 많이 늘어났을 뿐더러 이미 부모님 조차도 눈치를 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누군가에게 특별히 양보라는 것을 할 필요가 없는데 와서 양보를 해야 하고 막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곳이 나타났으니 문화적 충격도 심해질 것이다. 특히 '왜 야근을 해?', '내 연차는 내 건데 왜 나한테 연차를 쓰는지를 물어보지?' 와 같이 어쩌면 기존의 사람들은 이해조차 못할 내용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 우리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회사에 물들어가면서 당연히 눈치를 보고 야근을 해야 한다고 몸소 체득하고 있다. 다시 보자면 90년대 생들의 어필이 맞다. 맞는 것을 아니라고 하는 것도 웃긴데 그걸 주입을 시키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결국 갈등이 올 수 밖에 없다. 한 발자국 뒤에서 본다면 우스개 소리로 '좀 더 높은 노예가 낮은 노예에게 왜 노예다움이 없냐며 화내고 있는' 꼴이다. 권리를 자꾸 줄여가는 것보다 분명 늘려가는 방향이 옳은 방향인데 말이다.

 

회사라는 조직의 위에 계신 분들은 분명 놀라울 정도로 성실하게 살아왔고(아닌 경우도 좀 있긴 하다만...) 회사가 마치 나의 몸과 같다는 생각으로 살아오신 분이 대다수이다. 회사를 위해 어느정도 희생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분들인데 어쩌면 그들은 그 회사 내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이 동일한 퍼포먼스를 내었다면 이런 결과가 발생되지 않았겠지만 다른 이유가 있기에 그들은 살아남아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신입사원'에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그들에게 경쟁을 하고 위계질서를 지키라는 말이 과연 받아들여질까? 과거는 몰라도 지금은 단연코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 앞으로 10년 뒤의 세대는 더 다를 것이고 앞으로는 더 변화할 것이다.

 

물론 결국은 90년대 생들도 나이가 들고 그들이 가장 편안한 상태로 회귀하게 될 것이다. 원래 권력이든 뭐든 가진 자는 불만이 대단히 적게 되기 마련이다. 마치 서울대 간 사람이 서울대 없애자는 말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이 무엇인가 이룬 사람이 그것을 파괴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회사를 다녀보면서 보이는 너무나 많은 부조리들은 나 하나 어떻게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생각치 못했던 하늘을 나는 것과 우주로 나가는 것 그리고 자동차가 저절로 움직이는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어찌 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일까? 앞으로 변화는 더 빠르게 올 것이다. 이런 책도 정말 차분(?)하게 설명을 하지만 스스로의 마인드를 바꾸고 그들을 같은 동등한 상태에서 받아들여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부하직원도 노력해야 한다고 하지만 기억하시는가? 부하직원일 때는 딱히 바꿀 수 있는게 거의 없었다는 것을 말이다. 많은 상사들이 이런 책을 읽고 공부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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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12. 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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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집의 문을 열어 신문을 가져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도 한데요, 경제신문 만을 구독하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부분은 바로 '정치'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항상 읽을 때마다 우울하고 짜증나고 속 터지는 일만 가득한 거 같아서 아예 뛰어넘고 읽고 있습니다. 사실 신문 기사를 편식하게 되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나 개인적인 성향상 정치 문제는 굳이 신문이 아니더라도 뉴스나 인터넷 기사로도 항상 이슈화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읽지 않고 있는데 가끔 '진짜 이 보도가 사실인가?' 싶을 정도의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편파적인 기사라던가 기사가 기사답지 못한(주어도 없는 경우도 있는...) 경우에 진위 여부가 무척이나 궁금하기도 하지요.

 

사실 이런 코너가 있는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진실만을 보도한다는 뉴스에서 어째서 또 그 안에 이런 코너가 나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여러가지 시각으로 보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 반대편의 내용들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몇 년 전 광우병 파동으로 진실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들보다 그저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조차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고 조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본다면 진실은 생각보다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 수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보니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들인데 그냥 무일푼으로 한 10명만 하면 안되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일을 그들이 하는 것 같아 그렇게는 못하겠고 지금 300명 가량에서 좀 줄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읽다보니 그게 아닌 듯 합니다. 사람 수가 적을 수록 적은 사람 수로도 결정이 가능하게 되고 대의 정치가 불가능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사람 수는 늘리되 의원 세비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특권을 없애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과연 기득권 층이 그것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입니다. (하긴 저같아도 그런 것은 안하겠어요 아마도...ㅡ.ㅡ;)

 

작년에 집을 마련하게 되면서 부쩍 부동산 쪽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서적을 일부러 찾아볼 정도이니 그 관심이 커진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요, 작년 초에 샀던 집이 처음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현재로서는 꽤나 큰 성공 중 하나로 보입니다. 집값이 오른 것과 더불어 전세로는 예전에 살던 집 문턱에도 못 갈 정도로 전세값이 올랐으니 말이지요. 매매가에 80%는 이제 거의 기본 베이스일 정도로 전세값이 올라 서민들이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웃긴건 과연 3~4억 하는 전세를 살던 사람이 과연 서민일까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이미 금리는 바닥에서 있는데 전세라는 제도가 계속 유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간 혜택을 보는 것이 없어졌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나는 혜택을 못받아서 억울하다' 라는 것을 대변하는 것인지는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여러 방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팩트' 가 가진 진실성은 여러 방면에서 보아야 하는데 너무 한 방향의 시선만 가지고 있으면 이론적으로 문제가 있음에도 정당화 될 소지가 있곤 합니다. 마치 히틀러가 독일의 전쟁을 정당화 할 수 있던 원동력이 방송인 것과 마찬가지이겠지요. 너무 많은 정보가 흐르곤 하는데 이것이 무엇이 팩트인지 가려낼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저 우매한 군중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책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는 거, 그래서 2권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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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