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7. 21:57
300x250
 
미지의 늑대
필리핀,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들은 더 이상 저개발 시장이 아니라 떠오르는 ‘신흥국’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에 번뜩이는 재능을 가진 인적 자원이 결합해 전 세계 어느 곳보다 활기 넘치는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지의 늑대》는 국내 최고의 스타트업 생태학자 김영록 넥스트챌린지재단 대표의 신작으로, 경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주도할 디지털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추적하고 탐구하는 ‘늑대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이번 신작에서는 비교적 국내
저자
김영록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5.02.17

 

아세안 국가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흔히 동남아 국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서남, 남아시아 국가도 포함이 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동남아나 서남아의 경우 서양을 중심으로 기록된 부분이라 한편으로는 자주적이지 못한 표현이기도 하다. 19세기가 유럽의 시대, 20세기가 아메리카 대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했던가? 사실 중국도 어마어마하게 성장을 했지만 많은 서양의 국가들이 정체를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 아세안 국가들은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도시국가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냈고 그것을 계속적으로 유지를 하고 있다. 

 

작년에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왠지 모르게 사대주의(?)가 있어서 서양이 아닌 동양에서 깨끗한 나라는 일본뿐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거 이상으로 깨끗하고 깔끔했으며 덥고 물가가 높은 것만 빼면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그만큼 체계가 잘 잡혀있고 관광지도 전략적으로 개발이 되어 있으며 싱가포르 공대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들이 지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지사를 바꾸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기업 운영하기에 상당히 좋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스타트업이나 뭔가 완전히 창조적인 것은 하기 힘들다고 하니 그 또한 아이러니하다. 너무 대단한 게 많아서 파격적인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역시도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한국보다 넓은 영토, 부존 자원(혹은 관광자원),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조건만 보면 한국에 절대 뒤질 것이 없지만 다양한 이유로 그동안 낮은 성장을 하다가 드디어 기회가 왔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오면서 경쟁을 통해 많은 인프라를 구축을 했었는데 한국에서 은행이 있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지만 이 나라에서는 아직 은행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 지경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스마트폰의 보급 속도가 극에 달하면서 굳이 은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도 그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은행을 통해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자체가 이곳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기존의 상식이 없어도 되니 더 창의적인 스타트업이 나오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보자면 한국에서는 실패한 택시의 케이스가 있다.

동남아 국가들의 여행을 갔을 때 제일 편했던 것은 단연코 '그랩'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택시 영업에 뛰어들면서 가격도 떨어짐과 동시에 기존에 택시 운전을 하던 사람들은 다소 손해를 보는 문제가 생겼지만 국가적으로 보자면 이렇게 파괴적인 혁신으로 인해서 고객은 더 편한 시스템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우리가 아세안 국가의 스타트업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기서 성공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다시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서로 간에 협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보다 오히려 불리한 상황이다. 

 

책의 후반에는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 꼬집었다.

한국의 교육은 사실 '대학에 가는 법'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도네시아 등의 사례 등을 보면서 정치인들은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던가? 무작정 바꾸라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계획을 세워서 바꿔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언제까지 주입식 교육이나 5 지선 다형 문제를 풀게 할 것인가? 점수로 나타내기에는 너무나 쉽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에 살아야 할 세상에서는 그리 필요한 교육이 아니다. 뒤에 나와있는 혁신적인 대학들은 이제는 익숙한 학교들도 많이 있다(특히 미네르바 대학) 내 아이를 저기에 있는 대학에 보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SKY에서 우리의 시야도 조금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300x250

'생활 속의 독서 > 경제경영 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윤리경영 리더십  (0) 2025.03.21
경제학의 역사  (1) 2025.02.21
K-방산에 투자하라  (1) 2025.02.12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0) 2025.01.29
하이웨이에는 길이 없다  (1) 2025.01.20
Posted by 오르뎅
2024. 7. 21. 08:57
300x250
 
완벽하진 않지만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초·중·고 학창 시절, 시험 점수 1, 2점 차이로 울고 웃으며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저자는 뜻밖의 질문에 당혹감을 느낀다. “내가 지금 이 공부를 왜 하는 거지?” “대학은 왜 다니는 거지?” “대학 졸업 후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지?” 지난 20년간 공부하며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질문을 그제야 하게 되는데... 나만의 속도와 나만의 방향으로 ‘진짜’ 내 인생을 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
저자
최영원
출판
모모북스
출판일
2024.07.16

 

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대학교에 가면 지금은 많이 없어지기도 했지만 철학과가 있다. 사실 대체 그 과는 왜 있을까 의문이긴 했다. 30대 때도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다르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을 텐데, 정신없이 경쟁사회에서만 투신한 나머지 정작 '나다운 것'에 대한 정의를 한 번도 고민해 보지 못해서이다. 그래서 그럴까, 우리는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목표를 잃거나 하는 문제를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분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좋은 대학교를 들어가면 세상이 나를 우대해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물론 서울대를 갔으면 좀 달라졌으려나?) 그럼 대체 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10대는 사실 부모의 의견대로 간다고 치자.

그러면 20대 때는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면서 이제 스스로 자아를 만들어 나가면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최근 사회의 모습을 보면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어떤 회사에 종속이 되거나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 오히려 스스로 기업을 만들거나(스타트업) 유튜버와 같이 혼자서 하는 프리랜서의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 당장 내 주변에도 유튜버가 있는 것을 보면 꽤나 유명하고 확인된 직업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졸업장은 어쩌면 그저 타이틀이나 인맥 정도로 마무리될 수 있는 부분이다. 

 

나다운 것을 알게 되려면...

스스로에게 관대해 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비교'라는 것을 하고 자란다. 당장 예쁘고 잘생긴 것을 '절대 선'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란 우리에게 못나고 불필요한 것은 그저 '악' 일 뿐이다. 부모조차도 아이의 이성 친구를 만나게 될 때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친구의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시니? 어디 살고 있니?'부터 물어보게 된다. 이러한 비교는 사실 경쟁심을 유발하며 성장을 하는데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자존감을 파괴하는 문제로 발전되게 된다.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이렇게 말이다.

 

일하는 것도 세상이 바뀌었다.

앞서 이야기를 했듯, 좋은 대학교 좋은 회사를 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 듯 하다. 당장 부모님 세대의 자랑은 내 자식의 대기업 취직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누군가의 시선에 따라서 좋은 기업, 결혼, 출산 등으로 이어지는 천편일률적인 모습에서 바뀔 필요가 있다(물론 나는 그래도 결혼과 출산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우리는 좀 더 다양한 삶을 살아볼 수 있다. 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얻을 수 있는 큰 장점이라고 할까? 어렵지만 그래도 그런 부분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한편으로는 잔잔한 느낌.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삶이 뭐랄까, 딱히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의외로 많은 고민을 달고 살고 있구나, 한편으로는 정말 배가 부른 고민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저 고민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결국 소위 '밥 안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작가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내 삶은 과연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는데, 당장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을 하고 있다.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20. 12. 8. 20:40
300x250

 

코로나19!

정말 많은 것을 바꿔놓은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미래의 모습을 좀 더 가속화 시키는 역할을 하게된 바이러스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나 역시도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경영전문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난생 처음 Zoom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았고(회사서는 업체와 만나서 미팅을 하지 굳이 저런 것을 활용해 본 적이 없다) 당연히 오프라인이 주무대가 되어야 하는 수업임에도 이렇게 온라인으로 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너무나 불편하기 짝이 없었고 마찬가지로 교수님들도 당황을 하시거나 익숙하지 못한 모습, 조교가 없으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습 등 답답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한 1년쯤 되니까 왠지 모르게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 나를 보게 된다. 노트북에 대고 발표를 하고 있거나 친구들과 주말에 Zoom을 활용하여 랜선술자리를 갖기도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트렌드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사실 초등학교에서 가장 크게 배워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사회성인데 이것은 사실 어떤 책이나 학습 방법으로도 배울 수가 없는 부분이다. 특히 대부분 핵가족으로 이루어진 집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려야 하는 사회성을 배우기란 너무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학교를 가지 않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즐거움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소속감도 사라지고 온라인 수업 자체가 집중이 되기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특히 고등학교(특히 고2~3 자녀를 둔 가족) 자녀가 있는 집은 어떻게 해야할 지 갈팡질팡 하는 경우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결국 이런 방식의 학습법이 트렌드가 될 것이다.

 

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우는가?

사실 최근까지도 공교육에서는 배울 것이 없고 사교육으로 많은 것을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 사실이다. 교사라는 직업이 안정적이다보니 뛰어난 교사가 많이 있지만 그동안 전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았기에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교사도 꽤나 있다. 그러면 단순히 그들이 학습적인 부분에서 도태된다고 포기하고 버려둘 것인가? 사실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단순히 학습방법이나 성적을 증대시키기 위한 방법은 이제 인간보다는 AI 쪽이 더 우수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티쳐가 아닌 퍼실리테이터의 역할로 서서히 교사는 변화를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이 된다. 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과 기본적인 방법, 그리고 사회성 발달을 위한 여러 방법들... 이제는 그런 사회를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입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공정이 우선인가? 다양성이 우선인가? 항상 입시 제도에 대해서 굉장히 말이 많다. 과거 내가 대학교를 갈 때는 이해찬 1세대(이렇게 말을 하면 나이를 알 수 있겠죠?) 라고 해서 하나만 잘해도 대학을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오히려 너무 여러가지를 다방면을 잘해야만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었다. 지금도 공정성 이야기가 나오면 수능 위주로 가야한다는 이야기가 많고 학생들이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을 하거나 통합형 인재를 원한다고 하면 그때는 여러 상이나 경험, 자기소개서 등을 강조하는 모습이 된다. 대한민국은 사실 이런 입시 제도 때문에 많은 문제가 야기되기 때문에 해외 대학처럼 대학 자체의 기준에 따른 선정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더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변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이 책에서도 뚜렷한 답이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맞춤형 교육 시대가 온다.

한 반에 20명이면 20가지 이상의 공부 방법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항상 한 가지 공부법만을 설명해 주고(해 본 적이 없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을 버리는 경우도, 채찍질해서 어떻게든 안고가는 경우도 있다. 정말 큰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된다. 온라인 수업으로 발생되는 '스스로 학습법을 깨우치지 못한 사람' 은 크게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인데 교사들은 점차 각 개인별로 다르게 진행되는 학습법에 대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인구는 계속 줄고 있고 지금의 교사들이 더 적은 인원을 케어하게 된다면 이제는 각각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앞으로의 교육 트렌드는 바로 이것으로 생각된다.

300x250

'생활 속의 독서 > 사회_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쩌다 늘공이 된 김주사  (0) 2020.12.14
광고의 8원칙  (4) 2020.12.09
일시정지는 처음이라  (0) 2020.11.24
불안과 불만 사이  (0) 2020.11.13
나는 작은 옷 가게 사장님입니다  (0) 2020.11.02
Posted by 오르뎅
2012. 2. 4. 21:39
300x250


대학나오셨어요?
저도 대학 나왔습니다. 졸업한지 4년이 지났지만 이제 기억이 잘 안날 정도로...... 되집어 생각해 보면 배운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지금 하는 일과 전혀 연관이 없을 정도로 다른 일을 하고 있고, 실제로 회사에서는 배웠던 지식이 거의 도움이 안되었으니까요. 이렇게 말하면 제가 다닌 4년은 정말 아까운 시간들이었군요. 저자가 바라본 시각에서는 가장 안 좋은 케이스 이겠지요.

사실 요즘 대졸 백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과연 대학이 제 구실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갑니다. 이런 말을 교수님들께 드리면 '대학은 취업하는 곳이 아니라 학문을 배우는 곳이다' 라고 하시겠지만 그 분들은 과연 돈을 안벌고 학문을 하기 위해서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특히 한국과 같이 80%가까이 대학을 진학하는 나라에서는 대학의 정의가 조금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존심 문제일 수도 있지만 직업 교육도 당연히 병행을 해야하는 것이겠지요. 모두 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대학교 4년에 남자들은 군대를 2년을 버립니다(물론 버린다는 표현은 아닙니다만 만약 더 훌륭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면 분명 아까운 시간이겠지요) 도합 6년이면 정말 어마어마한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에 대해서 할 수 있다면(술,담배 이야기가 아녀요.ㅋㅋㅋ) 좀 더 혁신적인 업체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상상을 해야할 시간에 상상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한국의 교육 현실이기에 무척 안타까운 일입니다. 더군다나 누구나 선호하는 직업이 대기업이나 공기업 그리고 공무원이라니, 물론 해외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긴 합니다만 무조건 '안정' 이라는 테마에만 집중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과연 공무원은 안전한 직업인가?' 사실 제 생각도 동일합니다. 아무리 안정적으로 해고당하지 않는 직종이라도 인원 감축이 필요하면 점점 한직으로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돈만 벌면 그것도 좋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람 마음이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기간을 투자했건만 쉽게 버림을 받는다는 느낌은 어디에서도 겪어보기 싫을 것입니다. 사실 공무원 신분이 무너지리라고는 아직 생각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이 세워진지 아직 100년도 되지 않았으므로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것이지요. 불안정한 만큼 사람들은 더 큰 노력을 기울여서 창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자영업도 많겠지만 벤쳐 기업들이 많아져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야 나라의 자생력도 강해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책을 집필하면서 매우 강한 어조와 논점을 시사하였습니다. 대부분 맞는 이야기이며 대학이라는 자체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배운 4년간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4년간 '나' 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1학년 때의 순수함과 기억, 그리고 많은 여행들은 경쟁을 준비하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어 주었고 이후 군 생활에서는 저의 정체성을 찾으며 3학년이 되어서야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까운 시간일 수도 있으나 주어진 시간에 더 상상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학생활에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해외여행에서 새로운 눈이 떠지듯,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과들 사이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학이 아니면 하기 힘들 것입니다. 대학을 가지 말자고 하는 것보다는 대학이 변화되어 좀 더 사회와 융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