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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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세대의 취업난이 항상 뉴스에 나오지요. 사상 최대의 취업난과 더불어 이상하게도 3D업종에는 사람이 없어서 해외에서 인력을 수입해야(?) 한다는... 다들 욕심이겠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서로에게 미루다 보니 결국 편하고 좋은 일을 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것이 단순히 사회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교육이 앉아서 컴퓨터 두드리는 일이 최고의 일이라고 각인시켜온 사람들이 문제가 되겠지요. 어찌됐건 이렇게 취업하기도 힘든데, 언제부터인가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 힘든 취업을 하고 나더라도 해고를 당하거나 생각보다 일찍 퇴직을 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목부터 보시면 '입사하는 그날부터 당신의 은퇴 디데이는 다가온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30대..(초반이라고 해야하나 중반이라고 해야하나...) 입니다만 앞으로 일을 한 것보다는 일을 할 날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도 사실 번 것이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엄청난 지출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앞으로 아이들이 더 크게되면 그것도 힘들게 되지 않을까요? 제 은퇴 달력은 어쩌면 40대의 모습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일하는 업종이 사라질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이지요. 흔히 가장 좋은 재태크는 직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 혹은 제일 위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하는데, 저에게는 어쩌면 둘 다 해당 사항이 없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은퇴가 되기 적어도 10년 전부터는 사실상 내일 당장 은퇴를 해도 먹고 살 수 있을만큼 준비를 해둬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최근 보험사에서의(금융계 전체가..) 공포마케팅에 따르자면 지금 당장 버는 돈에 절반 이상은 저축을 해야 노후에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노후를 위해 지금 전체를 포기하라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되는 것 같고, 이럴거면 아예 처음부터 준비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을 위해 이미 20대부터 공적연금 및 개인연금에 가입하여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강연회에 참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금융만큼 아는 것이 힘인 경우가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이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보통 퇴직을 그냥 60으로 잡아도 100살까지 사는 시대가 오는 현재의 모습을 본다면 40년은 그냥 공으로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고 주변에 상가가 5개씩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후반 40년은 정말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은퇴를 대비한 체계적인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가입은 해 놓았지만 그리 신경쓰지 않은 퇴직연금(DC/DB)부터 앞으로의 자산 리모델링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사실 4050세대가 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자식은 서로 별개의 존재이다' 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됩니다. 저 역시 부모가 되면서 저의 자식들이 항상 잘 되기만을 기도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는 어느정도 시점에서 바로 독립을 시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 아이들의 인생을 살면서 항상 발판이 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정작 제가 진짜 은퇴를 하게 된다면 저는 그 은퇴를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습니다. 일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하던 일이 멈춰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정말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은퇴 준비는 돈을 하는 것이 맞지만 가장 큰 은퇴 준비는 제 2막을 위한 본인이 업을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업에 있으면서 하는 일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런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책을 한 번 읽으면서 조용히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 은퇴 달력은 얼마만큼 진행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준비 자체를 아직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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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2. 2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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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받고 나서 '아, 이거 정말 30분이면 읽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이 빽빽하게 적혀 있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책을 워낙 대충 빠르게 읽는 스타일이라 두 번 보는 한이 있어도 많은 양의 정보가 있는 책을 선호하긴 합니다만 이 책은 너무나 반대인 책이라 솔직히 실망은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분의 명성을 생각하면 좀 더 많은 내용이 있기를 바란 것은 제 욕심인가요?^^;;

어?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꼭 책에 내용이 한가득 담겨있어야 한다' 라는 제 신조가 점점 무너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니, 무너졌습니다. 30분이면 다 읽을 줄 알았던 책이 1시간, 2시간이 넘어가면서 무려 이틀간이나 읽게 되는 괴이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책의 내용이 그냥 단순히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읽고 나면 꼭 한 번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도 예전에 그 아이디어를 생각했었다고 말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그녀는 괜찮은 여자야' 하는 생각만으로는 평생 내 여자를 만들 수 없다."
이 문구를 읽고 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어 그렇구나' 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으신가요? 저는 그렇게는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회사에서 문뜩 드는 여러 아이디어들이 있지만 아무것도 실현해 본 적이 없었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해 볼 생각 자체를 안해본 것이 아닌지 고민을 하게 되었으며 '내 여자를 만들 수 없다' 라는 것을 보면은 예전에 연애할 때 제가 와이프에게 했던 말들이 기억나곤 합니다. 그 때 했던 내용들이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는지, 혹은 만약 그 때 내가 용기를 내지 못했다면 어떤 상황이 왔을지라는 생각들을요.

일본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은 '정답' 에만 몰두했던 사회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정답이 '이제는 답이 아닐 수도 있다' 라는 사실에 많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진행했던 것인데 알고보니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뿐더러, 사회적으로도 많은 혼란이 야기되기도 하였지요. 그래서 지금을 답이 없는 시대로 정의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겟습니다. 세계 3대 경영 구루로 꼽히는 일본의 오마에 겐이치께서는 과연 어떤 답을 주었을까요?

답은 없다입니다.
물론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한 방향에서만 바라보고 있으면 더 이상의 발전이 없는 것처럼 답을 한 개만이 아니라 여러 개를 생각하는 방법을, 그리고 주위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말고 그 자리에서 답을 도출할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지식들을 공유하면 그것은 이미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개개인이 모든 내용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본인만의 장점을 발휘하여 특화시키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과 노력 그리고 개선이 따라줘야 합니다. 오히려 살아가기는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지만 의지에 따라서는 더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지요. 특히 동양사람들은 예의범절 문제로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을 똑똑한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르면 묻고 알면 확실한 지 확인하면 됩니다.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회가 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로부터 답을 구하는 데 익숙한 사람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는 사람의 생명력이 강하다' 라는 것이지요. 질문 후에 답변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의지가 함유되어야만 세상을 바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야겠지요. 여러분도 같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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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