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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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지만, 항상 애가 때를 쓰면 무언가를 사주고, 심지어 아이가 원하지 않았는데 굳이 제 돈을 들여서 뭔가를 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곤 합니다. 사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은 느낌 상 알고는 있는데 막상 닥치게 되면 결국 사주게 됩니다...ㅠ 근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조금은 강직하게 마음을 갖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자식 교육에 대한 책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는 자식을 위한 것이 아닌 내 자신을 위한 책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부모로서 자식에게 정말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 중 하나라고 보이는 것은 내 가정이 좀 더 편안하고 내 아이는 나보다 좀 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느 부모든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겠습니다만, 이 책에서는 조금 냉정하게 아이를 다루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 내용은 어떤 것이냐면 말이지요.

 

북유럽의 국가에서는 아이들이 13세가 되면서 자신의 일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단순히 전단지 배포라던가 아이돌보기, 패스트푸드점에서와 같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된다고 하는데, 그들이 절대 가난해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심지어 아이가 인지가 생기는 6살부터는 반드시 '일' 이라는 것에 대해서 가르쳐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간단한 일(신발 정리, 자기가 먹은 그릇을 원래대로 가져다 놓기 등등...)에 대해서도 일정이상을 하게 되면 돈을 준다는 것입니다. 1달러(천원 정도?) 를 주게 되면 그 아이는 그것을 받기 위해서 다음에도 동일하게 하게 됩니다. 그것으로 인해 서서히 몸에 배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이제부터가 중요한데 처음에는 빈도를 자주하다가 서서히 그 빈도를 줄이면서 다른 일로 넘어가게 하는 겁니다. 아이가 약간의 혼란이 오겠지만 그것도 성장의 한 단면이겠지요.

 

특히 아이들이 커가면서 대학이라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한국의 부모는 돈의 여유가 된다면 모든 돈을 주어 자식이 안전하게 대학을 마치게 해 줍니다. 저 역시 그런 케이스 였습니다만, 이 경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하게 되었을 때 그 일이 처음해보는 것이라 나한테 맞는 것인지 자체를 알 수가 없었고, 그냥 돈이 있기 때문에 일을 안해도 관계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점점 나약해지곤 했습니다.(너무 부유하게 자란 것처럼 보이긴 하겠습니다만... 국립대를 나와서 금액이 얼마 안되기도 했어요..ㅠ) 그래서 실제로 사회에 나와서 매우 혼돈스러운 시간을 보냈었지요. 그 점에 있어서는 제가 부모가 되면 절대 이렇게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정말 현실적인 내용입니다. 심지어 외부모, 이혼 가정에 대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가 나와 있으니 말이지요. 특히 이 램지 집안의 이 독특한 방법은 앞으로 한국에서의 많은 가정들이 보고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모두 왕자/공주같이 자라는 아이들이 아닌 경제 관념에 있어서 정상적인 아이들로 키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희 아이도 벌써 5살이니.. 내년부터는 강제적으로 뭔가를 시켜야 할까요?^^;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다들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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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