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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15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
  2. 2013.09.10 세상을 바꾸는 방법, 창조력 주식회사 1
2021. 11. 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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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는 어때야 하는가?

문득 내가 10대일 때 어떤 사람이었을까 생각을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말 잘 듣는 아이'라고 생각이 되긴 하는데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평범하게 대학을 가서 평범하게 회사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나름 나쁘지 않았던 생활이었다고 생각이 되지만 뭔가 허전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요즘 10대는 조금 다른가 보다. 이 책에서 바라보는 '10대가 말하다'를 읽어보면 정말 내가 10대였을 때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그들은 상상하고 실행하고 있다. 꼭 10대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나는 생각을 하고 실행을 할 수 있을까? 항상 회사에서 MZ세대가 과거 세대보다 못하고 자기주장만 강하다고 이야기 하지만 어쩌면 나는 너무나 그릇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발명왕이다.

무려 10개 이상의 특허를 가지고 있고 항상 발명에 대한 모습에 목말랐다. 당연히 이과일까? 아니다 문과다. 그냥 문과냐고? 심지어 수학 과학은 못한다고 한다. 우리가 가진 생각으로는 조금 이해가 안가지만 발명은 이과에서 수학 과학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있기 때문에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여자인데 수학 과학을 너무나 좋아한다고 하는 아이도 있다. 사실 이과 쪽 공부를 잘하는 여학생은 보았지만 수학 과학을 좋아한다는 여학생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다르다. 꼭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한테 뒤쳐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페미니즘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누군가가 부여한 '한계'는 사실 자신이 먼저 넘어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다.

 

나도 못하는 앱개발을 10대에서도 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 파이썬을 공부하다가 너무나 쉽게 포기한 적이 있는데, 사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국 '내가 이것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해서 결국 이렇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오히려 나보다 더 악조건인 이런 학생들도 '내가 뭔가를 해야겠다. 그런데 할 줄 몰라. 그래? 그럼 내가 직접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뛰어든다. 나 같은 30대 늙다리가 시작하는 것보다 그들은 훨씬 먼저 시작하고 있는 행운과 영광을 얻고 있다. 나는 왜 못했을까? 이제는 뭔가 뛰어들기에는 너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부럽기도 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반성을 하게 된다.

 

웹소설 작가, 드론 챔피언......

우리 때 10대 였다면 이런 것을 하고 있으면 선생님에게도 부모님에게도 혼나지 않았을까? 너무나 무궁무진하게 많은 꿈을 키우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음에도 우리는 국영수과에 갇힌 세상에 살고 있지 않았던가? 어떤 것이든 '돈이 되는가?'라는 가치에만 목숨을 걸었다고 하면 이제는 그 가치에 대해서 어떤 것이 꼭 '맞다'라는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가 과연 웹소설 작가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가? 아니다 능력이 있다면 나보다 월등히 많이 버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는 내가 맞다고 하기 어려운 세상에서 10대들은 자신만의 '정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꼭 기성세대의 직업이 아니어도 괜찮아!

 

그리고 나아가 어른도 못하는 것을 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학생을 위한 노력, 그리고 기후 변화를 막아보려는 노력. 항상 특정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서 노력해 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10대지만 스스로 나서서 주장할 수 있다. 심지어 학교를 빠지면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우리 때 학교는 '신성불가침' 의 존재였다고 하면 이제는 스스로 그것을 벗어나서 주장할 수 있는 여러 창구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러한 변화를 굉장히 어려워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면 점차 그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야 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뛰고 있는 여기 청소년들이 나는 정말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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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9. 1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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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우리회사 이야기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삼성이라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라서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5년을 다니면서 창조력이라고는 조금도 발휘한 적이 없는데 창조력 주식회사라는 제목의 책에 삼성이라니!!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만, 되짚어 보자면 삼성에서 시도한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자율 출근제(명칭만 자율출근제이지 악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가 이제는 거의 완전히 정착되었기 때문이지요. 다른 부서도 아니고 제조업의 한 중심에 서 있는 저희 부서의 경우 이정도의 제도가 도입되는데는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도가 바뀌어도 그저 자기들 편한 위주로만 생각을 해서...(자율출근인데 아침 8시 미팅 한다.....라고 하면 그냥 8시까지 출근이지요 뭐...)

 

읽다보니 간간히 사내 방송에서 나왔던 내용들이 나옵니다. 김대리 춤추는 거나 플래시 몹과 같은 것 말이지요. 다 회사에서 TF 구성해서 한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나 봅니다. 어찌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것 조차 TF를 구성해서 한다고 하면 말그대로 보여주기 밖에 안되는 부분이겠지요. 교육도 여러 창조적인 교육이 진행이 되고 있긴 합니다만 입직원 전체를 위해 하는 교육은 사실 아무리 열정을 주입하려고 해도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발적인 참여' 라는 부분이 빠져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창조를 하기 위해서 전제되는 것은 바로 '참여' 입니다. 저자는 삼성이라는 회사에서 가장 부족한 '참여' 라는 부분을 이끌어 내는데 큰 공헌을 한 사람입니다. TEDx삼성 이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성공시켰는데요, 이 책을 다 읽고도 TED가 정확히 어떤 부분에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절로 참여를 하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사실 제조업에서 이런 것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단적인 일례로 뒤에 후기를 본다면 전부 경영지원과 개발팀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발의 경우 개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을 협업으로 인해 더 발전할 수 있어 예전부터 이런 협업을 위주로 하는 방식에 대해 많이 개발되어 있고 경영지원이나 마케팅 쪽이야 두말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을 알아두고 토론이 이루어져야 일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러운 모습입니다. 저희같은 제조업 내부의 공정이나 설비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기존 유지가 제 1의 목표이기 때문에 특별히 대화로 해결한다기 보다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익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군대보다 더 군대같은 서열 위주의 모습이 보일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제조업도 이제는 창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단순노동에 대해서 점차 기계가 대신하고 인원을 줄이고 있는 반면,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교육은 누가 더 많은 것을 외우고 있는가로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나온 100:20과 같이(80:20을 따라한 것이라고 하지만요) 기업이 변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생각을 다른 방향에서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참여' 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 이런 것에 시간을 쏟는 것이 '돈 주는데 허튼 짓 한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단순 노동은 기계가 대신할 수 있겠지만 창조는 지금 당장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두 번 오지 않을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TED를 설명하면서 재미있던 GAME 부분이 있어 실제로 적용해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 안한다고 구박인데 이런 거 하면 더 많은 구박을 받겠지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일' 이라는 것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에 대해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 이 그룹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저희 같은 제조업(마케팅 인사 개발 이런거 말구요!)에서도 이런 그룹이 형성되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유지나 보수하는 일은 사람을 조금씩 매몰되게 만드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거든요... 열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게되어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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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