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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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학을 나왔고 멋진 대기업 금융권에 취업했다.

장밋빛 미래 아닐까? 저자는 실제로 그러했다. 남들이 원하는 대학을 나왔고 남들이 가고 싶어 안달 난 기업에 취직했다. 앞으로 탄탄대로만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남들보다 좀 더 많이 버는' 조건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일을 더 많이 해야 하고 내 시간을 조금씩 빼앗기는 현상이 지속되었다. 어느샌가 많은 사람들이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고 조금 더 먼저 고생하고 시작했던 사람은 그 파이프 라인에서 신나게 물을 뽑아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들을 부러워 하지만 따라가기에는 조금 무서운 상황. 그런 상황이 계속되었고 어쩌면 2019~2021년은 그런 혼돈의 카오스와 같은 형태로 지속된 것 같다.

 

그는 직장을 뛰쳐 나왔다.

향후 30년 다닐 회사의 월급보다 더 많이 벌었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여 충분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나오게 되었다. 물론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이 책이 나오는 시점을 기준으로 약 2~3년 전에는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해서 돈이 풀리기 시작을 했고 자산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상승되고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로 인해서 가장 수혜를 본 케이스는 '현금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이었는데 바로 이 시점에 금융권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그 정보를 활용할 수도 있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가질 수 없는 정말 큰 행운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정보가 있어도 활용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투자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요즘 유행처럼 파이어족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얼마 전에 읽었던 책은 부동산 위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주식과 가상화폐 위주로 나와 있다. 특히 가상화폐를 투자하는 것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도 큰 수익을 얻은 내용이 같이 있어 정말 '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저자는 정말 천운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가상화폐 시장이 완성된 것이 몇 년 되지 않았고 정말 크게 성장한 시점은 작년(2020)인데 그럼에도 그것보다 몇 년 전에 접하고 그것에 대한 미래를 밝게 보고 투자를 선택하였다. 과연 나였으면 그렇게 투자를 할 수 있었을까?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성공했고 이렇게 책도 냈다.

 

주식의 경우에는 사실 '믿음'이라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투자를 하고 노심초사를 하는 이유는 자신이 투자한 주식에 대해서 믿음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그래서 그 믿음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 특히 돈을 그렇게 많이 움직이면서 어쩌다가 우연히 맞은 것을 자신의 실력이라고 자부하거나 신격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면 폭락장에서는 팔고 폭등장에는 미처 다 오르기도 전에 털고 현금화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내가 겪어봐서 느끼는 것인데 벌어도 기분이 나쁜 경우가 가끔씩 나온다. 하아...)

 

책 뒤에 보면 나오는 '세상이 만든 노예 제도에서 벗어나라!'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사실 우리가 배우는 것은 정말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는 것 같다. 내가 대학교 때 배웠던 내용이 지금도 대학교 때 그대로 가르치고 있다. 교수들이나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하나를 가르치기도 힘들다고 토로하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학문도 계속 바뀔 텐데 교육 제도는 정말 아기 걸음마보다도 느리게 변화가 되고 있다. 적어도 한국에서 지금 사회에서는 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는 핑계는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찾으면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결국 돈에 있어서는 노예를 양산하고 있는 내용뿐이라는 느낌이 든다. 나도 파이어족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관심이 가고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묘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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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7. 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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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손정의씨 아시나요?

일본에서 가장 부자라는 사람이 손정의라는 사실은 알고 있나요? 어쨌든 한국피가 섞여 있기에 매우 자랑스럽긴 합니다만 그는 분명 일본에서 '일본인이 아닌자' 라는 것에 대해 많은 텃새와 멸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제 1의 부자가 되었다는 것은 비단 능력 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주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비교 대상으로 꼽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조금 특이했던 것은 일반적으로 일본인이 저자인 책은 매우 소극적이거나 겸손한 칭찬 일색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정말 적극적인 칭찬과 '빌 게이츠' 라는 거물을 조만간 넘어설 수 있다라는 강한 믿음에 찬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희안하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뭐, 책에서의 칭찬이겠지만 빌 게이츠가 O/S의 혁신을 이룩했다면 일본에서는 손정의가 인터넷 시장을 혁신했다고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미국식 SYSTEM 일색인지라 Softbank가 얼마만큼 혁신적인 회사인지는 파악이 되지 않으나 그런 미국식 system 상에서도 일본식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회사임에 틀림 없습니다. 특히 국내와 같이 3~4개의 대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기존에 대기업이 아닌 상태에서 성공한 것은 softbank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SK/KT/LG로 이어지는 기존 시장의 강자들만 남는 결과를 보여줬었지요.

 

사실 일본에서 SOFTBANK가 유명해 진 것은 최초로 아이폰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시장의 약 30% 이상이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KT가 여러모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NTT도코모와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것은 동일본 지진 발생 시에 NTT 도코모에서만 수신이 가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가입자가 NTT로 갔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혁신적인 통신시장임에도 아날로그적인 모습이 많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결국은 망 구축에 많이 비용이 들어가니 말이지요. 그래서 현재 SOFTBANK도 사업 다각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M&A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만의 철학이라고나 할까?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즉시행동' 입니다. 사실 여러 한문으로 이것저것 설명하는 것은 어느 책에나 존재하기에 뒤로 넘기더라도 대학교를 입학하기까지 단 두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은(미국) 정말 굉장한 것입니다. 협상 방법도 크게 이야기 한 다음 한 차례 양보하는 것과 같은(지금은 누구나 이렇게 한다고 하지만...) 것을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사용하였습니다. 굉장한 자신감과 행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남들은 사악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던 M&A도(적어도 일본에서는 말이지요)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내부는 모르겠으나 겉만 보고 부자니까, 사장이니까 부러웠던 적은 많습니다. 그간의 차별대우와 주변의 시선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이겠지요. 하지만 그는 그런 시선조차 신경 쓸 여유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큰 실수 없이 기업을 여기까지 키워왔겠지요. 하지만 국내에서도 통신시장을 50%이상 정유하고 있는 SK와 같이 더 이상의 성장동력을 찾아보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 새로운 사업 ITEM을 구상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예전같이 통신사가 모든 것을 독점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물론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시장은 아직도 여러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이제 너무나 거대해진 SOFTBANK에서 어떤 혁신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조금은 미지수이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과 같이 앞만 보고 달릴 수가 없는 시점에서 손정의 사장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요? 그 결단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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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