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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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면 일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왜 이런 전제가 생긴 것일까요? 먹고 살기 위해서? 아니면 자아 실현을 위한 하나의 방법일까요?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는 일을 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전에도 철학자와 같은 사람들이 이야기 한 것이지만 일이라는 것은 노동자를 가두기 위한 하나의 속임수가 아니었을까요? 지금도 보자면 일 하는 것을 즐거워 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본다면 말이지요. 사람이 태어나면 일을 해야한다는 큰 틀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겠지만 그 일이 과연 어떤 식으로 와 닿는가에 대해서 본다면 우리는 지금 북미의 가난한 인디언들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들은 신은 존재하나 완벽하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은 여러 종교를 한꺼번에 믿고 있는 대단히 희안한(?) 나라이기도 한데, 각 교리들 자체가 나쁜 것은 거의 없다고 보지만 '신은 완벽하다' 라는 전제하에 그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를 합니다. 정말 신은 완벽한 것일까요? 인디언들은 신을 믿지만 그 신이 완벽하다는 것은 부정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것이 존재하고 또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으니까요. 대단히 합리적이면서 현명한 판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이 완벽하다고 한다면 그것에 대한 교리를 '무조건 지키면 잘된다' 라는 전제가 되는데 그 또한 얼마나 무미건조한 삶이 되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인디언들의 생각에 동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디언 계열이 그렇듯 자연을 사랑합니다, 아니 자연을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개발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희생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덕에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희생되어진 것들을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연을 훼손하기 전에 조금만 더 생각하면 되었을 것을 자연 그대로를 숭상하는 인디언들에 비해 우리는 가진 것을 너무나 많이 파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가고 있고 자연에 대한 경각심에(물론 인간이 힘들어 지기 때문에 시작한 것이겠지만...) 여러 대체 자원들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책의 제목처럼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 깨닫는 것이 많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자 후회의 동물이라고 하지요. 많은 후회를 통해서 얻어가는 것이 많은 종족입니다. 이전에는 그렇게 한 번씩 후회하고 돌려놓고 하면 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그런 능력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단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며,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특별한 역병이 돌지 않고서는 먹이사슬의 맨 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 나누지 않는다면 전쟁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의학이 꼭 인간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의미이지요. 그러는 사이에 자연은 많은 것을 잃었지만 아직도 인간은 자연에게 많은 것을 베풀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자연이 더 이상 줄 수 없을 때 인간들은 그것의 소중함을 알게 될까요?

 

책을 마치면서 잔잔한 여운이 감도는 기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성적인 책들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렇게 단숨에 이러한 책을 읽어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잔잔한 여운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고방식과 삶이 '잘못된 것' 이 아니라 우리가 '잘못된 것이 있다' 라는 결론을 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을 누르고 앞으로만 나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 필요한 책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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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