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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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 사정이 흉흉해 지다보니 금일 신문에 구조조정에 들어간 회사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IMF 이전까지는 마구잡이로 뽑고 그냥 계속 유지되는 수순이었다가 최근에는 구조조정이라는 빌미로 많은 사람들이 나가지요. 하지만 일은 사람이 하게 될 수 밖에 없고(단순 기계적인 노동 제외...) 결국은 다시 그 인원 만큼 보강을 하기 위해서 사람을 뽑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악순환의 반복인데요. 그 인원을 뽑기 위해서 다시 교육하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과연 구조조정 자체가 필요한 것인가, 차라리 뽑을 때 확실히 뽑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근본적으로는 대규모 공채가 문제겠지요.

 

사실 한국에서는 '간판' 이라는 것이 너무나 중요해서 무조건 대기업 위주로 가려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사실 대기업의 경우 워낙 사람이 많은 관계로 한두 명 없다고 해도 티가 안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80/20의 법칙이라고 해서 80%는 일하고 20%는 일을 하지 않고 피해다니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건 20%의 사람을 해고해도 동일하게 계속 발생되고 있는 것이구요. 사실 그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왜 이 일을 열심히 해야하는 지 모르겠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일에 흥미가 들지 않게 하는 상사들의 지시에 부하들이 신물이 나게 마련이지요. 이미 위에서부터 그렇게 내려오고 있으니 밑에서는 '딱 그정도의 일만'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더 일해봤자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눈 밖에 나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멀티플라이어 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멀티플라이어는 바로 스스로가 잘나가는 사람이 아닌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감싸고 나아갈 수 있게 지도하는 사람입니다. 흔히 회사에 잘나간다고 하는 사람들이 관리직에 들어가면서부터 심한 아집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독불장군 형에 속하는 '디미니셔' 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단기적인 성과와 주어진 업무에만 몰두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쁘다고만 판단하지는 않지만 향후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되었을 때 조직이 무너질 수 있는 요소를 갖는다는 것이지요. 물론 디미니셔가 멀티플라이어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책에는 정말 수십, 아니 수 백명의 멀티플라이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가 많은 것을 조사한 것이 보인다고 생각이 되나 너무 많은 사례를 소개하다보니 '과연 이 사람들이 모두 멀티플라이어가 맞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능력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사람이지만 조금 나열식으로 되어 있는 점은 불만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머리 속에 생각나기도 전에 다음 사람이 나오기 때문에 집중이 안된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책에서 나오는 해외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도 적용할 수 있을까를 판단하게 하는 지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당신은 멀티플라이어인가요? 아니면 디미니셔인가요? 사실 저는 어느 쪽에도 아직 포함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관리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적이 없고 그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 달려가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늘 결심하고 다짐하는 것은 '나는 저 사람처럼 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 사람을 보고 있기 때문에 전혀 안 닮을 수는 없다고 생각이 되지만 단점을 나의 장점화 시킬 수 있는 다짐, 그리고 내가 그 자리에 올랐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되새김 하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그 자리에 오르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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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