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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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손정의씨 아시나요?

일본에서 가장 부자라는 사람이 손정의라는 사실은 알고 있나요? 어쨌든 한국피가 섞여 있기에 매우 자랑스럽긴 합니다만 그는 분명 일본에서 '일본인이 아닌자' 라는 것에 대해 많은 텃새와 멸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제 1의 부자가 되었다는 것은 비단 능력 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주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비교 대상으로 꼽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조금 특이했던 것은 일반적으로 일본인이 저자인 책은 매우 소극적이거나 겸손한 칭찬 일색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정말 적극적인 칭찬과 '빌 게이츠' 라는 거물을 조만간 넘어설 수 있다라는 강한 믿음에 찬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희안하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뭐, 책에서의 칭찬이겠지만 빌 게이츠가 O/S의 혁신을 이룩했다면 일본에서는 손정의가 인터넷 시장을 혁신했다고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미국식 SYSTEM 일색인지라 Softbank가 얼마만큼 혁신적인 회사인지는 파악이 되지 않으나 그런 미국식 system 상에서도 일본식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회사임에 틀림 없습니다. 특히 국내와 같이 3~4개의 대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기존에 대기업이 아닌 상태에서 성공한 것은 softbank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SK/KT/LG로 이어지는 기존 시장의 강자들만 남는 결과를 보여줬었지요.

 

사실 일본에서 SOFTBANK가 유명해 진 것은 최초로 아이폰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시장의 약 30% 이상이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KT가 여러모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NTT도코모와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것은 동일본 지진 발생 시에 NTT 도코모에서만 수신이 가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가입자가 NTT로 갔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혁신적인 통신시장임에도 아날로그적인 모습이 많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결국은 망 구축에 많이 비용이 들어가니 말이지요. 그래서 현재 SOFTBANK도 사업 다각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M&A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만의 철학이라고나 할까?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즉시행동' 입니다. 사실 여러 한문으로 이것저것 설명하는 것은 어느 책에나 존재하기에 뒤로 넘기더라도 대학교를 입학하기까지 단 두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은(미국) 정말 굉장한 것입니다. 협상 방법도 크게 이야기 한 다음 한 차례 양보하는 것과 같은(지금은 누구나 이렇게 한다고 하지만...) 것을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사용하였습니다. 굉장한 자신감과 행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남들은 사악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던 M&A도(적어도 일본에서는 말이지요)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내부는 모르겠으나 겉만 보고 부자니까, 사장이니까 부러웠던 적은 많습니다. 그간의 차별대우와 주변의 시선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이겠지요. 하지만 그는 그런 시선조차 신경 쓸 여유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큰 실수 없이 기업을 여기까지 키워왔겠지요. 하지만 국내에서도 통신시장을 50%이상 정유하고 있는 SK와 같이 더 이상의 성장동력을 찾아보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 새로운 사업 ITEM을 구상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예전같이 통신사가 모든 것을 독점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물론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시장은 아직도 여러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이제 너무나 거대해진 SOFTBANK에서 어떤 혁신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조금은 미지수이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과 같이 앞만 보고 달릴 수가 없는 시점에서 손정의 사장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요? 그 결단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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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